< 1500년 지속성장의 비밀 > 전진문 지음, (위즈덤하우스) 100107

붉은 손 이야기

전설로 내려오는 붉은 손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에 담긴

용기, 비전, 핵심가치, 시스템, 이노베이션으로 나누어

어떻게 오닐가가 아일랜드에서 무려 1500년 이상

명문가로서 유지하고 있는지를 고찰해 본 책이다.

스스로의 손을 자를 수 있는 용단

낙토를 향한 간절한 꿈

그리고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핵심가치의 발굴

시스템의 구축

끊임없는 이노베이션

등이 적절히 조합됨으로서 가능한 일일 것이다.

아쉬운 점은 책 전체가 붉은 손 이야기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여러 각도의 해석 및 사례들이 적은 편 이었으며,

그에 따라 기타 오닐가의 예외에

여러 가지 예를 들었으나

그 예 들의 임팩트가 그리 크지 않았다.

 

< 기축통화 전쟁의 서막 > 장팅빈 지음, 차혜정 옮김, 김철 감수 (위즈덤하우스) 091231

달러의 위기 그리고 선택

약육강식의 시대를 비단 원시시대의 산물이라고 말할 수 없다.

단지 그 방식과 대상만이 변화될 뿐이다.

현재의 시점에서 그 방식은 금융이 가장 유력하며,

그 주요대상은 중국일 가능성이 크다.

불과 30년 전에는 일본이 그 대상이었으며 사실상 그 여파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음은

중국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중국은 과거의 예를 교본삼아 이를 대처해야 하는 바

그 해결책을 우월한 동양사상을 제시하고 있다.

다소 지나치게 국수적인 주장 때문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이 있지만

중국인의 기저에 흐르는 중화사상과

그들이 현재 세계에서 차지한 위치를 보면 이해 못할 것도 아니다.

부러운 점은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전문가들은

오히려 저자와 같은 강성 국수주의 주장이 적은편인 것 같다.

서방문명의 관점으로 볼 때,

꼴 보기 사나운 저자와 같은 여러 이견들이

기존의 명제와 열심히 토론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 금융전쟁, 한국경제의 기회와 위험 > 신장섭 지음, 청림출판, 091221

자주 금융국방체제를 기대하며..

우리나라는 IMF 프로그램을 성실히

그리고 훌륭하게 수행한 국가로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자타가 공인한 모범사례이다.

이에 각국의 투자자들은

이러한 한국의 능력과 건전성을 높이 평가하여

다시 투자할 수 있게 되었다.

왠지 조금 찝찝하기는 했지만 맞는 말인 것도 같고

전문가들께서 그리도 말씀하시기에

진실이었거니 하며 많이 들어본 말 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마치 Matrix내의 Mr. Anderson이

NEO로 다시 태어난 느낌까지 들었다.

저자는 대표적인 금융상식의 오류들과

이에 따른 한국경제의 여파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까지도 서술하고 있으니

이 책 한권을 읽는 것만으로도

최근의 금융위기에 대한 자신만의 혜안을 길러줄 것으로 믿는다.

P.S. 1.> 제목이 “자주 금융국방체제를 기대하며” 라는 점은 책을 읽어보시면 쉬이 이해가 가실 것으로 믿는다. 물론 “자주금융국방”이란 게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지만...

P.S. 2.> 훌륭하고 똑똑하신 경제관련 고위 공무원님께 선물해 드리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