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내공, 김헌 지음, 다산라이프

<MENTAL & PRACTICE>

이제는 대중스포츠의 영역으로 승화될만한 골프에 대해

멘탈과 연습의 중요성을 우화의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두 항목 모두 비단 골프에만 적용되는 건 아니지만

유독 골프가 다른 스포츠보다

멘탈과 연습이 중요하다는 것에

대부분의 골퍼들이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본인 역시 골프야말로 멘탈스포츠의 진수라 생각한다.

골프공 위에 낙엽만 스쳐도 스윙에 영향을 받으며

옆 사람의 무심한 한마디 한마디에도

크게 흔들리는 스스로를 보아도 그러하다.

이 책의 2장에서 읽기만 해도 스코어가 쑥쑥 오른다 했는데,

골프가 멘탈스포츠임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책 내용에 절로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매너로 대표되는 남에 대한 배려심과

Mind control 능력이 얼마나 향상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필드로 향해야 하겠다.

워킹푸어, NHK스페셜 취재팀 지음, 김규태 옮김, 열음사

<워킹푸어! 그들의 문제가 아닌 바로 우리의 문제>

워킹푸어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일해도,

빈곤을 극복할 수 없는 상태로 내몰린 계층을 말한다.

보통 빈곤의 원인이 의지의 박약이라든가

시대 부적응 등에 있다라고 생각하지만

워킹푸어에 관련된 방송이나 책을 보건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장기간의 경기침체가 근본원인 이었으며,

그 문제는 사회의 문제이지

워킹푸어들의 잘못이 아니었다.

장기간의 경기침체 속에

단 한번의 사고(가장의 실직, 죽음, 이혼, 질병) 만으로도

되돌릴 수 없는 시대의 부산물 이었던 것이다.

대한민국은 일본에 비해

그 강도 면에서 미세한 차이만 있을 뿐

인구조성, 정서, 지정학적 위치 등

상당히 여러 면에서 일본과 흡사하기에

이 문제는 비단 일본만의 문제가 절대 아니다.

따라서 우리도 국가차원에서

이에 대한 대비책을 검토해야하며,

개인으로도 이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여

노블레스 오빌리지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것이다.

워킹푸어가 현재의 나는 아닐지라도

멀지 않은 미래에도 아니다라고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 법정스님의 무소유의 행복 > 장혜민 지음, (산호와진주) 100420

조금은 헐렁하게... 구김도 약간...

종교를 떠나 한 인간의 향기가 어쩜 이토록 그윽할 수 있을까?

그 분이 갑자기 뵙고 싶어진다.

종교의 벽을 허물고 자연과 이웃과 어우러져 사셨고,

그 길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길이며,

그 길이 또한 수행자로서 길이었음을 몸소 보여주신 그 분!

세간의 수많은 칭송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마지막까지도 반성을 게을리 하지 않으시고

몸의 아픔까지도 수행의 방법으로 승화시키다니

도대체 그 깊이는 어디까지란 말인가?

법정스님은 요즘같이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 같은

나를 포함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정신적 스승이셨던 게다.

갑자기 제대할 때,

중대장이 내게 남겼던 그 말이 갑자기 생각나는 건 우연일까?

“조금은 헐렁하게... 구김도 약간...”

일기일회, 곡선의 묘미, 내려놓음, 그리고 무소유에 이르기까지

그 분이 남기고 가신 의미들이 한동안 내 가슴에 머물듯 하다.

P.S.] 따뜻하고 향기로운 책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독교를 대상으로 한 비판적인 글은

 아마도 스님의 생각과는 다르게 기술되어 있는 것 같다는 점이다.

 기독교를 대상으로 한 비판 글이 나올수록 스님의 빛이 감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