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창간된 잡지 5MILE 매거진을 읽어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매주 토요일이면 윤냥의 문센수업이 1시간 반가량 있기때문에, 저도 그 시간에는 항상 기다리며 책을 읽는 편이거든요.

 

커피 한 잔 사가지고 자리잡기.

 

 

 

 

 

목차 부분이에요.  뭔가 느낌이 오지 않나요?

 

심플하다.. 오,,여백의 미?..좋아좋아~깔끔해..정신없지 않고..

 

저는 그런생각 들었거든요.

 

 

 

 

 

창간호의 주제는 < Made in Seoul-당신이 몰랐던 서울 >입니다.

 

서울과 관련된 내용들이 잔뜩 실려있어요.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지가 30년이 훌쩍 넘었는데, 제가 살고있는 곳에 대해 몰랐던 것들이 너무나도 많더군요.

 

뭐..제가 늘상 말하는 서울촌년.. 정말 방문해 본 지방이 몇 곳 안될 정도인데,,

 

흐흐...이젠 서울촌년이 아니라 노원촌년이라고 바꿔야겠습니다.

 

몰라도 너무 모르고, 안다녀도 너무 안다녀봤더라고요..

 

갑자기 슬퍼지더라는.. 도대체 난 그동안 뭘하고 살았나 싶은것이..

 

 

 

 

 

이 책에 실린 내용들 중에 제가 해보고 싶은 몇 가지가 있었는데요,

 

첫번째로는 '서울에서의 낯선 여행'입니다.

 

3코스로 구분해서 정리해 놓았는데, 저는 자전거 무면허이므로 세번째는 제외하고 두 가지를 해보고 싶더라고요.

 

산길걷기의 경우 오전 11시에 시작되어 오후 4시에 마무리되는 코스던데,,

 

조금 줄여서라도 다녀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숨겨진 동네 서점 여행.

 

북적한 대형서점 말고, 나름의 특색을 갖춘 숨겨진 서점들..

 

하루종일 구경해도 좋을 것 같아요.

 

 

 

 

 

혹시, 매월 둘째주 일요일에 마로니에 공원에서 "마르쉐@혜화동" 이라는 마켓이 서는거 알고계셨나요?

 

'농부와 요리사가 만든 시장'으로 팔고 사기도 하지만 노천 식당도 있다고해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열린다고 하는데, 꼭 한번 들러보고 싶습니다.

 

 

 

 

 

5MILE 매거진은 여타의 잡지들과는 매우 달랐어요.

 

다른 잡지에 빼곡한 광고페이지 한 장이 없답니다.

 

글씨가 깨알같이 많지도 않아요.

 

페이지를 가득 채운 글자가 있는것도 아니고, 화려한 사진이 실린것도 아니에요.

 

그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것들.. 그러나 우리가 보지 못하고 지나쳤던 것들을 담아놓은 듯 합니다.

 

 

 

 

 

수많은 정보와 쓸데없는 가십거리로 도배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사진과 글을 읽으며 여유를 찾고 나를 돌아보며, 사색할 수 있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단 몇 페이지만이 서울의 이야기가 아닌 스페인의 이야기를 담고있었는데요,

 

아...이 사진을 보고 있자니 정말 휴양지로 여행을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입니다.

 

유럽인들은 휴가를 7주씩 다녀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런 여유로움과 잘 어울리는 잡지 같아요~

 

 

 

 

 

창간호라 스페셜 GIFT 이벤트가 있어요~

 

둘중에 하나 선택한 후, 잡지 들고가서 혜택받으시면 확인도장 받는 란이 따로 마련되어 있답니다.

 

 

뭔가 이벤트도 멋져..ㅎㅎ

 

화장품, 가계부 이런 것 보다 훨씬 느낌있네~!

 

 

 

5mile, 오마일, 당신이몰랐던서울

 

한글은 뗐는데, 왜 받아쓰기는 백 점을 못 받을까?

이 책의 표지에 있는 문구 중 하나인데요, 저도 같은 의문이 들 때가 많네요.

'그런대' '그레서' '받힘대' 등등.. 초등3학년 윤냥이 잘 틀리는 맞춤법입니다.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만든 책이라고 하지만, 윤냥도 아직 틀리는 맞춤법이 너무나 많은지라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 받아보았습니다.

 

 

 

 1,2학년 학생들이 실제 받아쓰기 시험에서 많이 틀리는 문장을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분석하여 유형별로 모아 구성한

새로운 받아쓰기 공부자료라고 하네요~!!

이 책의 활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는데요,

홈페이지에서 mp3파일을 다운로드받아 받아쓰기를 할 수 있게 한 점이 특이합니다.

 

 

 

안타까운 받아쓰기에서 탈출 / 아쉬운 받아쓰기에서 탈출

뿌듯한 받아쓰기로 이동 / 완벽한 받아쓰기를 향해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고요, 1일차부터 50일차까지 구분되어 있어 아이들이 찾아서 하기도 쉬울것 같습니다.

쓰기를 완료한 날에는 그림을 색칠할 수 있게 해 놓았어요.

 

 

 

윤냥도 1일차 학습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4번 단계에서는 문장들을 가려놓고, 엄마가 한 번 불러줘봤는데,

1일차 내용이라 어렵지 않았는지 잘 받아 쓰더라고요.

 

 

 

이렇게 1일차 학습이 완료 되었답니다.

 

 

 

일차별 문장의 아래쪽에는 다양한 내용들로 구성이 됩니다.

바른 낱말을 골라 색칠하기, 빈칸에 빠진 글자 쓰기, 알맞은 받침 찾아보기 등의 활동뿐 아니라

어른들도 헷갈리기 쉬운 '웬'과 '왠'의 구분방법에 대한 설명도 있어

맞춤법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10일차 학습 이후 받아쓰기 연습 2회,

30일차 학습 이후 받아쓰기 연습 4회,

40일차/50일차 학습 이후 받아쓰기 연습 각각 2회씩으로

총 10회의 받아쓰기 실전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앞에서 알렸듯이 다락원 홈페이지에서 실전연습용 mp3파일을 무료다운로드 가능하답니다.

엄마들이 불러줄 수도 있지만, 그럴경우 아무래도 목소리에 힌트를 담아 부를 수 있으니

mp3 파일도 괜찮겠다하는 생각이 들었네요..ㅋㅋ

"하루에 한 가지 유형씩 따라 쓰다 보면 어느새 받아쓰기가 백 점!" 이라고 하는 이 책.

윤냥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3학년부터 받아쓰기를 하지 않기에

3학년까지는 받아쓰기를 좀 했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락원, 초등학생이가장많이틀리는한글받아쓰기

 

 

대한민국 성인 중 허영만 작가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 같아요.

식객, 타짜, 각시탈 등 한번쯤은 들어봤거나 읽어봤을 만화이지요.

제가 이번에 읽어 본 책은 <허영만의 커피 한잔 할까요? 1> 입니다.

한국 만화의 살아있는 역사, 허영만 작가가 데뷔 40주년 기념작으로 그리는 커피와 사람 이야기를 만나볼까요?

 

 

 

『커피는 악마같이 검지만 천사같이 순수하고

지옥같이 뜨겁고 키스처럼 달콤하다』

정말 커피를 제대로 표현해 놓은 글귀가 아닌가 싶어요.

이 책은 <1화>부터 <8화>까지 각각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데요,

커피에 대한 자존심 하나로 커피를 내리는 '2대커피'주인장 박석은

한결같은 커피맛으로 단골손님들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서 카페를 꾸려나가는 박석에게 어느 날 열정이 가득한 청년 강고비가 찾아오고,

우연한 기회에 수제자로 입문하게 됩니다.

무심한 듯한 박석 만의 배려로 강고비가 커피의 세계에 차근차근 들어올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사무실이 없어 카페로 출근하는 예비창업자에게도,

에스프레소를 너무 사랑하는 여고생에게도,

시를 쓰고 싶지만 밥벌이에 지쳐가는 출판사 편집장에게도

따뜻한 용기와 위로를 준답니다.

 

 

 

"한 잔 커피에 담긴 위로의 양은 평등하지만, 그걸 마시는 사람들의 상처는 결코 똑같지 않지.

창작은 외로움이잖아. 그 외로움은 기게 패인 상처를 남기는 법.

커피 한 잔으로 예술가들의 상처에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어"

허영만 작가 본인이 받고 싶은 위로가 아니었나..싶네요.

 

 

 

 

커피맛이 집집마다 다른 이유가 이것이었나봅니다.

기계를 통해서 나오는 에스프레소이지만 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맛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죠.

박석이 만들어내는 에스프레소와 똑같은 맛으로 추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강고비.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 원두를 맘껏 써도 좋다는 것으로 그의 의지를 시험하는 박석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카페를 사무실 삼아 일하는 예비창업자에게도 눈치한번 주는일이 없습니다.

해리포터를 쓴 조앤롤링도 마찬가지 상황속에서 대작을 집필할 수 있었다는 설명과 함께 말이지요.

요즘같이 각박한 현실에서 이런 일을 찾아볼 수 있으려는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더 와닿는 내용이네요.

박석씨.. 볼수록 매력터지는데, 끝날때까지 눈동자를 한번도 못봤다는...ㅋ

안경너머 어떤 눈빛을 가지고 있을지 상상해 봅니다.

 

 

 

 

커피향 하나로 지하철 승객들의 표정이 바뀌는 마법~

제가 가장 공감하기도하고 마음에 들었던 장면이기도 해요.

정말 커피향이 나는 듯한 착각도 들고 말이지요 ~

구수한 향이 나기도, 달콤한 향이 나기도하는  커피향을 맡으면 정말 좋지 않나요?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그 향은 좋아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커피를 제대로 드시는 분들이 들으면 어떨지 모르지만 저는 맛커피와 향커피를 섞어서 내리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아이리쉬 커피 향을 정말 좋아한답니다.

제가 저 지하철 안에 있었어도 저절로 미소지어졌을것 같아요~

 

 

 

페이지마다 전문용어에 대한 설명이 되어있기도해서, 커피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한 점이 좋았습니다.

 

 

 

마지막 부분에는 취재일기가 실려있는데요,

각 에피소드의 배경이 된 카페나 사람들의 사진을보며 그림과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내용을 살펴보던 중 눈에 들어왔던 것.

스테인리스 보온병은 장시간 원두커피를 담기에 적당한 용기가 아니라는 것인데요,

제가 가끔 보온병에 커피를 담아서 외출하는 경우가 있는데

마시다보면 집에서 마실때와는 좀 다른 맛이 나더라고요..

이유를 이제야 알았다는..ㅋ

집에서도 되도록이면 스텐레스 텀블러말고 그냥 머그잔에 마셔야겠습니다.

지금 조선사 만화를 읽다가 20권 중 11권에서 멈춰있는 상태인데,

그것 말고는 정말 간만에 만화책을 읽어본 것 같아요.

학창시절에는 쌓아놓고도 읽었는데 말입니다.

커피를 잘 알고 마시는 것은 아니지만 즐겨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이 참 궁금했습니다.

커피를 다룬 이야기이며, 독자들이 책을 읽으며 커피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하길래

어떤 내용일지, 정말 커피향을 느낄 수 있을 지 궁금했었는데요,

커피에 대해서도 조금 더 알게 되고, 깊이 한번 배워보고 싶다는 계기가 되었을뿐더러

사람냄새와 어우러진 커피향 가득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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