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월 아이때문에 힘들었던 어느 날, 책이라도 읽으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인터파크 북쇼핑을 하고 있었다.

처음엔 '현명한 부모는 자신의 행복을 먼저 선택한다' 라는 제목만 보고, ' 그래..역시, 애한테 너무 메여서 아무것도 못하지말고, 나도 하고싶은걸 하면서 내 행복을 찾으라는 거겠지..나한테 이런책이 필요해~!' 하는 심정으로 구매를 했다.

책의 내용은 애초의 기대와는 다르게 아이는 나몰라라 하고 부모 하고싶은걸 하면서 살아라..하는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것에 대한 도움은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당면했던 문제와 해결방법들을 읽으면서, '아무래도 정신과 의사선생님이니 보통의 엄마보다 좀 더 이성적으로 문제해결을 할 수 있었겠지..' 싶다가도, 나 또한 나의 감정을 한 박자 늦추어 생각해보면 충분히 해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참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 육아와 관련된 문제뿐만아니라 부부관계와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까지도..

나는 나, 당신은 당신. / 나는 내 일을 하고, 당신은 당신의 일을 한다 / 나는 당신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 세상에 살고 있는것이 아니다. / 당신은 나의 기대에 따르기 위해서 이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 우연히 우리 둘이 뜻이 맞는다면, 멋진 일. / 하지만 서로 맞지 않아도, 어쩔 수 없는 일. / - 게슈탈트의 기도-

위의 기도문을 읽고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간 우리의 서로에 대한 기대감과 실망감, 내가 원하는데로 변화시키고자 했던 것들을, 앞으로는 서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보자고 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부분은, 나는 어떤 유형의 부모인지 나뉘어 있던 것과 아이의 연령별에 따른 부모의 대처방법을 거론한 것이었다.

내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나도 좀 더 성숙한 엄마로 자라날 수 있길 바란다.

참..좋은 책을 알게 되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