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닮은 듯 다른 교과서 속 우리말 :: 3~4학년군 》
- 배꼽 빠지게 무섭고, 소름 끼치게 우스운 이야기
영어책을 읽을 때나 우리글 책을 읽을때나 어휘력의 중요성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어휘력이 풍부한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글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지요.
제가 어릴때만해도 모르는 단어들은 국어사전에서 찾아보기를 자주했었던것 같은데,
요즘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것 같아요.
일부러 책상위에 놓아주고, 사용법을 알려줘도 인간사전인 엄마를 이용할뿐..ㅋ
시공주니어 <닮은 듯 다른 교과서 속 우리말 :: 1~2학년군>에서는
'달이다', '다리다'처럼 소리는 같지만 뜻이 다른 낱말을 다뤘다고 하는데요,
3~4학년군에서는 소리와 글자는 같지만 뜻이 여러가지인 낱말들에 관해 다루고 있습니다.
소리와 글자가 같은데 뜻이 다른 단어를 '다의어', '동음이의어'라고 하지요?
이 책에서는 단어의 의미에 따라 이야기가 어떻게 달라지는 지를 알 수 있답니다.
시골집에 놀러온 하연이에게 할머니께서 무서운 이야기를 해 주시는데요,
이야기 속의 다의어나 동음이의어를 하연이가 다른 의미로 이해하는 바람에 우스운 이야기로 바뀌게 되고 말지요.
그래서 같은 이야기가 할머니 입장에서의 '무서운 이야기'로 한번,
하연이가 이해한 '우스운 이야기'로 또 한번 펼쳐집니다.
단어 하나의 의미가 달라짐으로 인해 완전히 다른 내용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죠.
아이들이 깔깔거리고 재미있어 할만한 이야기들이랍니다.
각 이야기의 사이사이에는 이야기에서 나왔던 여러가지 뜻을 가진 낱말과 그 뜻을 알려주고 있어
단어의 여러의미들을 알아볼 수 있고,
마지막 부분에는 '같은 말, 다른 뜻'을 가진 낱말과
'같은 뜻, 다른 말'을 가진 낱말을 재미있게 퀴즈로 풀어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작가가 초등 국어 교과서와 여러 전문 자료를 참고해서
3~4학년이 꼭 알아야 하는 낱말 80여개를 추려 만들었다고 해요.
그냥 국어사전을 던져줬다면 절대로 펼쳐보지 않겠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무서운 이야기, 우스운 이야기속에 그 단어들을 녹여 만들었기에
즐거운 책읽기를 통해 어휘력까지 확장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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