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작가님의 첫 신작이 나왔다고 했을때 너무 기대되고 설레었다.
공중파 방송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에서 봉순이 언니라는 소설을 처음 알게되었고
정말 재미있게 그러나 단순한 재미로만은 남지않는 그녀의 소설의 매력에
빠져, 그 이후 그녀의 작품은 모두 읽고, 느끼고, 가슴에 남았다.
그래서 이번에 새롭게 나온다는 책도 너무 너무 읽고 싶었다.
이번에 나온 의자놀이는 소설이 아니었다.
그녀가 쓴 첫 르포르타주...
항상 사회 소외계층의 편에 서서 글을 쓰고, 사회의 실상을 알리고....
도가니가 그러했듯이 이번 의자놀이 또한 몇 페이지 읽지 않았던 그 시점에서
나는 느꼈다. 이번 그녀의 작품도 사회의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는 것을....
매스컴을 통해서 접해보았던 쌍용자동차 이야기를 이번 의자 놀이를 통해서
더 자세히 알게되었다.
충격이었고, 가슴이 너무 아파왔다.
정말 간접적인 살인... 해고....
왜 의자 놀이일까? 제목이 특이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글을 다 읽고 나니 이해가 갔다.
의자를 차지한 자와 그렇지 못한다 그 의자를 두고 펼쳐지는 소리없는 전쟁
의자놀이... 의미심장한 제목 정말 내용과 제목이 이토록 가슴 시릴 수 있을까?
77일간의 파업 기간 동안 그 안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사진과 함께
잘 정리되어 있었다.
거센 공권력 앞에서 무기력 할 수 밖에 없는 그들의 계속된 파업 그리고
22명의 희생이 나를 눈물 짓게 했다.
당시 상황들이 그녀의 책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무자비한 경찰 병력의 동원으로 조합원들의 희생을 가져온 쌍용자동차 파업사태
아직도 책 속에 담겨있던 사진의 한 장면이 머릿 속을 떠나지 않는다.
한 노동자의 절규가 담긴 사진...
"파업은 살인이다"
이번 공지영 작가님의 책이 널리 알려지고 이슈화되어서 제 2의 의자놀이가 사라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