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아틀라스
시원의책 시리즈 그 첫번째입니다.
제목이 낯설기만한 시원의책
하지만 책을 읽어내려가다보면 어느새 책속에서 눈을 떼지못하는 나자신과
어릴적 책속에서 느꼈던 소녀감성을 오랜만에 느끼게 해준책입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묵직한 책이 안겨주는 퀘퀘한?종이냄새
그림하나없는 빽빽한 글속에서 떠오르는 여러가지그림들.......
그리고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느껴지는 두근거림들과 궁금함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자꾸만 넘기는 다음페이지속 글귀들을 따라 움직이는 내심장과 내눈을 의식하기도전에
이미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책은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순간
궁금함과 동시에 허전함이 밀려왔습니다.
책을 덮고나니 왠지 한편의 영화를 본듯한 여운이 남아서 일어나지못하는
관객처럼 책을 다읽고도 뭔가 더 읽어야할거같은
내가 미쳐 못읽은 페이지가 남은것처럼 아쉽기만했습니다.
그럼
제마음에 온통 아쉬움을 남겨준 에메랄드 아틀라스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작가의 이력이 참 특이합니다.
이미 텔레비젼 분야에서는 큰 성공을 거든 방송작가이자 프로듀셔 입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가십걸도 제작한 사람으로 유명입니다.
그런사람이 작가라니 참 의외라는 생각이들면서도
어쩌면 너무나도 환상적인 궁합이아닌가도 싶었습니다.
에메랄드 아틀라스
이름만큼 특히한 마법의책
책속의 주인공인 케이트 동생인 마이클 그리고 엠마
시작은 어쩌면 여느 판타지소설에서 보던 흔한 스토리
이유도 알지못한채 어릴때 세남매는 어느 수녀원에 버려지게됩니다.
너무 어릴때라 이름을 제외하고는 성도 기억하지못할정도라
아이들을 데리고간 의문의 남자는
흔하디 흔한성도아닌 "P" 라고 붙여줍니다.
그리고 케이트와 마이클 엠마 이 삼남매는 10년이란 세월동안 고아원을 전전하게됩니다.
그나마 부모님에 대한 어렴풋한 기억이있는건 케이트 하지만 케이트도 엄마의 이름이나 아빠의이름
그리고 얼굴조차도 기억하지못한채 동생들을 보살피며 고아원생활을 이겨나갑니다.
그러던 어느날 악몽같던 고아원생활에 최악의 상황이옵니다.
입양을 가기로한 부인앞에서
마이클과 엠마가 무례하게 굴었다고 고아원원장은 삼남매를 돼지우리보다도 못한
고아원으로 보내버리기로한것입니다.
케이트와 마이클 엠마는 기차를 타고 오랜시간을 달려 어느 한마을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또 배를타고
자신들을 기다리고있는 고아원을 향합니다.
하지만 고아원은 다른고아원과는 다르게 아이들은 달랑 삼남매뿐인 고아원
커다란 성에 달랑 아이셋인 고아원이라니
세남매는 고아원의 방 곳곳을 열어보다 낡은 책 하나를 찾아냅니다.
그책은 특이하게도 글이 없는 초록색의 표지를 가진 책이였습니다.
빈종이만 가득한 책
케이트는 그책을 가지고 방으로 돌아오는데
그때부터 삼남매는 책을 통해 신기한 모험을 시작하게됩니다.
처음에는 마이클이 보관하던 사진한장을 시작으로 아이들은 책을 통해 과거로 가서
배위에 갖힌 아이들을 만나게됩니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백작부인에 의해 부모들에게서 떨어져 갇혀지내고있었고
백작부인은 아이들을 볼모로 잡고 마을 어른들을 잡아서 마을 깊숙한 지하도시에서
무언가를 찾고있다는것이였습니다.
백작부인은 마법사이면서도 나쁜괴물들을 데리고 다녔는데
나쁜괴물들때문에 마을 어른들은 아이들을 구해내지못하고
백작부인이 원하는것을 찾기위해 힘들게 지내고있었습니다.
삼남매도 예외없이 그곳에 갇히게되었는데
삼남매는 고아원을 지키는 에이브러햄할아버지덕에
배에 잡혔다가 탈출하게됩니다.
신기한건 에이브러햄 할아버지의 사진이 마지막까지 반전을 안겨주는 장면이있어서 ㅎㅎ
한페이지도 빼놓지않고 읽었습니다.
다시 현재로 돌아온 케이트와 엠마는 마이클이 과거에서 돌아오지못한걸 깨닫고
다시 과거로의 모험을 강행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책이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게 해줬는지 곰곰히 생각하다가 사진이 답이라는생각에
케이트는 현재의 모습을 담은 사진한장을 찍고 엠마에게쥐어줍니다.
중간중간 케이트는 환영을 보는데
과거에서 미래로 그리고 현재로 가는 역할을 하기도하는 환영은 케이트를 시간의여행에서
갖힌아이들을 구해내고 다시 삼남매가 만나게 되는 중요한 역할을합니다.
그리고 요 가브리엘아저씨
주인공 셋 중 엠마가 막내이기도하고 가장 당돌한 면이있지만
마음은 여린아이라 맘이 쓰였는데
그런 부분을 따뜻하게 감사주는 듬직한 아저씨
키다리아저씨랑도 참 닮은면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 등장인물이였습니다.
여린엠마를 끝까지 챙기는 모습은 아빠없이 지내온 엠마가 매달리기에 충분한 매력이 있는 아저씨였습니다.
또 어떤 상황에서든 엠마를 위험에서 구해해는 든든한
하지만 마지막에서 정말 죽었다고만 생각했던 아저씨가
크리스마스파티에 가장마지막에 등장하는 페이지에선
나도모르게 달려나가는 엠마가 된것처럼 반갑고 살짝 눈물이 ㅎㅎ 주책맞게 났습니다.
하지만 역쉬 세계 35개국 언어로 출간된 책이라그런지 정말
한페이지도 그냥 넘어갈수없었습니다.
여느책들은 읽다보면 끝이보이고 묵직한 책무게에 눌러 지루한감에 넘겨가며 봤는데
에피소드마다 겹치는 장면속에서 여지없이 앞에읽었던 내용들을 곱씹어생각해보면서
그장면에서 왜 그랬는지 상황을 그려가면서 읽어나갈수밖에없는 스토리인데다가
마지막에 정말 죽은줄만알았던 백작부인이
케이트가 가지고있는 책을 가지기위해 무려 현재에서도 오랜시간 숨어기다렸고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온 케이트의 방에서 소리없이 케이트를 잡는 모습은 정말 소름이 돋아서
여름밤을 시원하게 식혀주었습니다.
케이트와 마이클 그리고 엠마는 길고긴 모험끝에 다치기도하고
어려운일도있었지만
끝까지 기지를 발휘해서 마을아이들도 구하고
삼남매가 다시만나는 행복도 찾을수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아니라
위에서 이야기했던 제가 느낀 여운
바로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됨을 알리는 끝이였습니다.
다음 이야기인 파이어 크로니클
둘째인 마이클을 주인공을 필두로 벌여질 이야기들이
벌써 궁금해지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