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저널 “그날”을 통해서 우리의 역사가 기록에 의한 역사라는 것에 적지않게 놀라웠다. 그러한 역사의 흐름을 역사저널이라는 교양프로그램을 좌담형식으로 대중들에게 접근을 시도하더니 급기야 세번째 도서로 꾸러미를 엮기에 이르렀다. 제1권은 태조를 시작으로 세종까지 2권은 문종부터 연산군까지로 이루어져 있고, 이제 세번째로 세상에 빛을 발한 연산군에서 선조까지의 그림자를 밟아보고자 한다
연산군은 무오사화, 갑자사화를 겪으면서 자기의 뜻에 반기(反旗)를 드는 세력들을 철저하게 제거를 하는 반면에 자기목숨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을 보였다. 연산군은 측근에서 보좌하는 내시와 그의 여인으로 불리게 되는 장녹수에게는 엄청난 신임을 보내게 되지만 두사람은 판이하게 다른 양상을 보인다. 내시인 김처서와김자원은 연산군의 부조리한 언행을 바로잡기위해 직언을 하다 죽음을 당하고 그에 반해 장녹수는 연산군을 등에 업고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연산군시대의 오점(汚點)으로 남게된다. 연산군 그는 중종반정에 의해 유배(流配) 를 가면서 지난날 자신의 삶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을 것이다. 중종 그야말로 조선의 역대왕 중 장기집권을 한 사람이다. 그 긴 시간을 왕위보존이라는 본능에 의해 강제 이혼을 당하고 신하의 뜻에 따라 정치를 할 수 밖에 없는 그야말로 생존을 하기 위해 지리한 왕위를 유지를 해야만 했다. 우리들이 알고 있는 조선시대 삼대의적(義賊)이라 말을 할 때 임꺽정을 포함한다. 과연 그는 무엇에 대항해서 도적이 되었을까? 그의 신분에서 간접적으로 알수 있듯이 민초들의 삶은 허기진 배가 채워지지 않았다. 그만큼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 환경이었기에 전국에서 크고작은 민란(民亂)이 끊이질 않아 급기야 중앙정부가 이를 저지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조선시대와 현대의 교육열의 시차는 비록 있을지 모르나 그 열의만큼은 똑같다는 표현이 맞을정도로 그때나 지금이나 자식에 대한 공부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 특히 왕가나 고관대작의 자제들에 대한 교육열은 대단하다고들 하였으며 일반백성들도 과거시험이라는 등용문을 통과하기 위한 피말리는 노력을 했으며 과거를 통해 부와명예를 얻고자함은 상상 그 이상의 고통이 같이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조선의 역사적인 방대한 자료들을 후대가 정확히 알고 인식 할 수 있도록 기록된 승정원 일기가 있기에 오늘날의 우리가 조선시대의 삶을 알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기록유산으로 얼마전 세계무화유산으로 12번째 등재된 백제관련유적지 또한 선조들의 훌륭한 문화로 인해 후대사람들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나라에서 태어나 좋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것이 그저 얻어진 것이 아닌듯하다. 얼마전에 발표된 유네스코에 등록된 백제 역사유적등록 또한 선조들의 기록으로 후손들이 또하나의 기록으로 남기 되었다.
그날! 그날이라는게 누군가에겐 하루의 한 순간이 될 수 있을것이고 한 나라에는 국가의 존망을 결정짓는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을 것이기에 오늘을 살아가는 삶이 그저 스쳐지나가는 흔적이 아니라는 것이 새삼 새롭게 느껴지게 되었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