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직설적인 사람이라 시를 크게 좋아하지 않아요...
좋아하는 시도 직설적인 표현이 있는 시를 좋아해요..
그래서 사실 큰아이 준호에게 시집을 읽혀 본 적이 없는거 같아요
너는 1등 하지마를 준호에게 읽히기전...(모든책은 준호에게 읽히기전 제가 먼저 읽고 준호에게 권한답니다..)
읽어보았답니다.
전체적으로 시골의 서정이 묻어나는 시들이 가득해요..
도시에 살았지만.. 자연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매우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엇답니다.
아카시꽃이라던지 봉숭아 꼬투리 토란잎...동시에 등장하는 식물들이..
너무나 정겹고 우리 아들에게 그 식물들을 보여주고 이게 아카시꽃이야 이게 봉숭아꼬투리야 이게토란잎이야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난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라는 시가 있는데..
꼬옥 우리 아들 같은 느낌..
5분이며 가는 학교를 준호군 맨날 지각 하는 이유를 도통 모르겠던...
개미도 안보고 꽃도 안보고 새소리도 안듣고 앞만보고 걸어간다면 3분안에도 갈수 있어요...
하는 동시가....참... 마음에 들었답니다.
사실 아들에게 뭘그리 쳐다보고 늦게가냐 한소리 하는 저이지만...
저도 준호 나이때 지나가는 고양이한테 말도 걸어보고 담벼락에 신기한 이끼들 손으로 쭉~~떼어보며 문방구에 신기한 물건들 구경하며...
학교에 갔던.... 그래서 결국은 지각을 하고야 마는... 그런 아이였으니까요...
시를 찬찬히 읽으며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고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는...
이런 동시집이... 울 아들이 읽었으면 하는 그런 동시집 맞네요...
아이들이 읽어도 초등생이 있는 부모가 읽어도.... 공감이 가고.. 느낄 꺼리가 있는.. 생각할 꺼리가 있는 그런 동시집이예요..
내 이야기가 있고 내 아들 이야기가 있고.. 우리 엄마이야기도 있고....준호 할머니 모습도 있구요....
읽으면서 내내 마음이 따스해 졌습니다.
엄마를 달래주는 편지
를 읽으며.. 눈시울이 붉어 졌지요..이제 곧 청소년이되어 사춘기에 접어들 우리 준호군과 나의 3년뒤 모습이 되지 않을지....
걱정과...공감과....뭐라 형언할수없는 감정들이 뒤엉키는 동시더라구요...
궁금하시나요?
찾아서 읽어보세요^^
참 좋은 동시책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