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지성 이어령 박사는 아홉개의 'Mind up Magic Card'를 통해 창조적 지성, 젊음의 탄생을 역설하고 있다.9개의 토픽을 가지고 이 시대의 젊은 사람들이 해야 하는 일에 대하여 가이드해 주고 있다. 목표설정, 호기심, 방황, 탐색에 대한 열정, 통섭, 독창성, 창조성, 글로벌화,.. 등등등..
근대에 와서 서양문명이 동양문명을 앞서게 된 가장 큰 무기는 무엇이었을까? 저자는 바로 알파벳 문장의 맨 끝에 찍힌 물음표라고 주장한다. 물음표라는 간단한 기호가 과학과 기술을 낳고 위대한 문학과 철학을 탄생하게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해 낼 수 있는 길은 바로 '해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질문'을 하는 것이라 한다. 그러면서 더 중요한 것은 그런 의문을 오랫동안 품고 의문에 의문을 거듭하다가 어느 순간 그것이 풀리는 순간이 오는데, 그때 갑자기 물음표는 느낌표로 바뀌면서 기쁨의 탄성이 나온다 한다. 그것이 바로 매직카드들 중 하나인 '물음 느낌표' Interrobang이다.
우리가 흔히 무심코 지나친 교실이라는 표현에 대한 저자의 해석도 신선했다. '교실'이란 한자로 가르칠 교, 방 실 이다. 즉, 교실은 가르치는 방이다. 상당히 선생님의 시각에서 바라본 용어이다. 학생의 입장에서는 교실이 아니라, 배울 학, 학실이 맞다. 교과서도 마찬가지다. 교과서는 '가르치는 책'이다. 역시 일방통행식 용어다. 그 반대로 하면 '학원', '배우는 집'이 된다. 이러다 보니 공교육은 가르치는 선생 쪽에, 사교육은 배우는 학생쪽에 각기 다른 지향성을 보여주고 잇다.
전체적으로 이어령 박사의 독창성이 번득이는 책이다. 어떤 내용들은 이미 그가 다른 책에서 주장하고 있던 내용이 반복되는 느낌도 있지만 어찌되었건 다른 이에 비하면 신선한 느낌은 든다.
책 제목 젊음의 탄생은 그런 거 같다. 바로 매직카드중 하나인 빈칸 채우기가 아닐런지....
결핍은 필요를 낳고, 필요는 목표를 낳고, 목표는 창조를 낳는다.
바로 젊음은 빈칸의 창조인 것이다. 나도 한 번 빈칸 채우기를 해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