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보기| 전체(592)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서평이벤트- 2257차 '향수: 밀란 쿤데라 전집' (7/22~7/28)  | 스크랩 2012.07.24 18:46:13

트위터 페이스북  주소복사
등록된 글자수 : 4702 글자



 
 
녕하세요, 북카페 가족여러분 ,
오늘의 이벤트 도서는 <향수>입니다.
세르 반테스 , 발자크 , 프루스트, 카프가의 뒤를 잇는 소설의 거장 밀란쿤데라 전집 세계 최초 간행
'밀란 쿤데라 전집' 10권. 밀란 쿤데라의 <향수>에는 <오디세이아> 이야기가 자주 등장합니다. 고향을 떠나 오랫동안 타지를 전전하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온 오디세우스, 이십 년이라는 세월은 그가 그리워했던 고향 이타카를 낯설게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디세우스에게 있어 고향은 자기 기억 속, 향수 속에 머물러 있는 곳일 뿐이었습니다.
남편을 따라 파리로 망명을 한 이레나, 자유와 새 삶을 좇아 덴마크 망명을 택했던 조제프. 이레나와 조제프는 망명이라는 각자의 오디세이를 끝내고 돌아왔지만 그동안의 세월은 그들에게서 고향을 빼앗았습니다. 오디세우스와 이들 두 남녀에게 공통점이라면 고향에 대한 '무지'입니다.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망명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 남편에게 이끌려 프랑스로 망명했다가 고향에 들른 이레나, 아내의 유언에 따라 고향을 찾은 조제프, 이들은 생경한 프라하의 풍경, 달라진 사회 체제, 그 속에 남아 살아가고 있는 옛 친구와 가족들의 무심함과 무지와 일상에 거부당합니다.
 
<향수>는 어쩌면 프랑스로 망명한 후 그곳에서 노년을 맞은 쿤데라 자신의 경험, 그 뿌리 깊은 각성에서 나온 작품일지도 모른다. 또한 예전과 다르게 너무도 빨리 흘러가는 현대의 시간, 그 속에서 시시각각 변해 가는 일상들, 그 때문에 마음의 고향을 잃어 가는 우리 모든 망명 세대를 위한 '오디세이아'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밀란 쿤데라의 작품에 관심있으신 북카페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릴게요
 
 
 
지은이 밀란 쿤데라│페이지 204쪽


◆ 이벤트 기간 : 07월 22일 ~ 07월 28일


◆ 모집인원 : 30


◆ 참가 방법

* 덧글로 아래 질문의 답변을 남겨주세요 *
1. 회원님들에게 고향이란 어떤 곳인가요 ?
2.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


하나! 자신의 블로그에 이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한 뒤, 덧글로 '스크랩 완료' 를 달아주세요~
둘! 위의 질문에 대한 덧글을 '스크랩 완료' 와 함께 달아주세요~
<이벤트를 타 온라인매체에 스크랩하신 후 주소(URL)을 덧글로 남겨주시면 당첨 확률이 높아집니다^^>

◆ 당첨자 발표 : 07월 29일

◆ 서평단 선정 기준 :
☞ 같은 아이디로 닉네임만 바꿔서 상습적으로 이벤트 신청하시는 분들(그러면서 서평은 쓰지 않는) 제외합니다.
☞ 지난 이벤트에 당첨된 분들 중 서평을 제때 작성해주시는 분들
☞ 신입 회원분들 경우 게시글과 덧글 달기 등 열심히 활동!!
☞ 평소 카페 활동을 많이 하시는 분들
☞ 카페를 좋은 분들께 많이 추천해주시고 소개 받고 오신 분들
(앞으로 추천하실 경우, 추천 받은 분이 카페에 가입할 때 카페 가입 경로에 추천하신 분 닉네임을 쓰도록 해주세요^^)
☞ 덧글 및 게시글의 정성도

◆ 서평 기한 : 책 수령 후 2주 이내

◆ 서평 남겨야 할 곳
☞ 울 카페 [이벤트 서평] 게시판 + 인터넷 서점 (인터파크/교보문고/알라딘/리브로/YES24 중 1 곳이상)
★ 주의사항 ★
1. 올리실 때 개인블로그에서 작성 후 퍼온 글 말고 [이벤트서평] 게시판에 작성 후에 개인블로그에 퍼가주세요!!
2. 서평 작성하실 때에는 꼭꼭 '전체공개'로 작성해주세요!!
☞ 서평을 올린 후 [서평확인방] 게시판에 해당 도서 게시글에 서평 완료하셨다는 덧글과 함께 서평 올린 곳,
올린 곳의 닉네임 혹은 ID를 함께 올려주세요^^*
☞ 우리 카페와 인터넷 서점 두 군데 모두 작성해주셔야 합니다!!
☞ 책만 받고 서평은 쓰지 않는 분들 차기 이벤트에 무조건 제외 ★
 
 
책 소개
밀란 쿤데라 전집 세계 최초 간행

세르반테스, 발자크, 프루스트, 카프카의 뒤를 잇는 소설의 거장
▶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독자들이 기다려 온 쿤데라 작품의 결정판
▶ 소설, 단편집, 희곡, 에세이, 쿤데라의 전 작품 15종 정식 계약 완역판
매 홀수 달마다 출간, 2013년 7월 완간
쿤데라와 마그리트, 두 거장의 특별한 만남
지금껏 보지 못했던 아름답고 품격 있는 문학 전집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낯선 고향, 그리고 두 망명자
이레나는 어머니의 친구였던 남자, 마르틴을 만나 결혼하고 남편을 따라 파리로 망명을 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남편은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다. 낯선 나라에서 홀로 두 아이를 키우며 고군분투하던 이레나는 남편과 비슷한 나이의 구스타프를 만나 다시 사랑에 빠지고, 두 사람은 행복한 동거를 시작한다. 그리고 구스타프의 회사가 체코에 지점을 내면서 이레나는 이십 년 만에 고향 체코를 방문하게 된다.
한편 덴마크로 망명했던 조제프 역시 고향에 들른다. 당원이었던 형과는 달리 자유와 새 삶을 좇아 망명을 택했던 조제프는, 고향에서 다시 만난 가족으로부터 싸늘한 시선만을 받는다. 그들에게 있어 조제프는 가족을 버리고 도망간 배신자일 뿐이다.
이레나는 오랜만에 만난 고향 친구들과의 술자리에 파리의 고급 포도주를 준비해 놓지만 친구들은 체코의 맥주만을 들이켜고, 그 누구도 이레나에게 파리에서의 삶이 어떤지 묻지 않는다. 비행기에서 우연히 조제프를 만난 이레나는 그가 아주 오래전 술집 바에서 자신을 유혹했던 것을 기억해 낸다. 아쉽게 불발로 끝난 사랑의 기억에 매혹된 이레나는 조제프의 호텔로 전화를 건너 그와 만나기로 하고, 낯선 고향에서 만난 두 망명자 사이에는 묘한 공감대가 형성된다.
 
 
이타카로 돌아온 오디세우스는 행복했을까?

-모든 망명 세대를 위한 ‘오디세이아’
쿤데라의 향수에는 『오디세이아』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고향을 떠나 오랫동안 타지를 전전하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온 오디세우스, 이십 년이라는 세월은 그가 그리워했던 고향 이타카를 낯설게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오디세우스에게 있어 고향은 자기 기억 속, 향수 속에 머물러 있는 곳일 뿐이었다.
이레나와 조제프는 망명이라는 각자의 오디세이를 끝내고 돌아왔지만 그동안의 세월은 그들에게서 고향을 빼앗았다. 오디세우스와 이들 두 남녀에게 공통점이라면 고향에 대한 ‘무지’이다.
체코어로 표현된 가장 감동적인 사랑의 문장은 ‘나는 너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다.’인데, 이는 ‘나는 너의 부재로 인한 고통을 견딜 수 없다.’라는 뜻이다. (중략) 이렇듯 어원상으로 볼 때 향수는 무지의 상태에서 비롯된 고통으로 나타난다. 너는 멀리 떨어져 있고 나는 네가 어찌 되었는가를 알지 못하는 데서 생겨난 고통, 내 나라는 멀리 떨어져 있고 나는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 못하는 고통 말이다. 몇몇 언어들은 이러한 향수를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 작품 속에서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망명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 남편에게 이끌려 프랑스로 망명했다가 고향에 들른 이레나, 아내의 유언에 따라 고향을 찾은 조제프, 이들은 생경한 프라하의 풍경, 달라진 사회 체제, 그 속에 남아 살아가고 있는 옛 친구와 가족들의 무심함과 무지와 일상에 거부당한다.
『향수』는 어쩌면 프랑스로 망명한 후 그곳에서 노년을 맞은 쿤데라 자신의 경험, 그 뿌리 깊은 각성에서 나온 작품일지도 모른다. 또한 예전과 다르게 너무도 빨리 흘러가는 현대의 시간, 그 속에서 시시각각 변해 가는 일상들, 그 때문에 마음의 고향을 잃어 가는 우리 모든 망명 세대를 위한 ‘오디세이아’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언론 리뷰
▷ “역사에 갈등하는 인간, 세계의 계략에 빠진 개인의 실존을 문제삼으면서 철학적이고도 해학적인 문체로 독자들을 흡인하는 작품.”?《국민일보》
▷ “지금 우리의 정체성을 들여다보는 창.”? 《문화일보》
▷ “예속과 속박보다는 망명과 방랑을 긍정하는 문학의 본질을 확인해 주며, 삶의 근원과 본질에 대한 값진 성찰을 제공해 주는 작품.” ?《동아일보》
 

 
저자 소개
밀란 쿤데라 ||
1929년 체코의 브륀에서 야나체크 음악원 교수의 아들로 태어났다. 밀란 쿤데라는 그 음악원에서 작곡을 공부하고 프라
하의 예술아카데미 AMU에서 시나리오 작가와 영화감독 수업을 받았다. 1963년 이래 「프라하의 봄」이 외부의 억압으로 좌절될 때까지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운동'을 주도했으며, 1968년 모든 공직에서 해직당하고 저서가 압수되는 수모를 겪었다. 『농담』과 『우스운 사랑』 2권만이 쿤데라가 고국 체코에서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
『농담 La Plaisanterie』이 불역되는 즉시 프랑스에서도 명작가가 되다. 그 불역판 서문에서 아라공은 "금세기 최대의 소설가들 중 한 사람으로 소설이 빵과 마찬가지로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것임을 증명해주는 소설가"라고 격찬한바 있다. 2차대전 후 그는 대학생, 노동자, 바의 피아니스트(그의 아버지는 이미 유명한 피아니스트였다)를 거쳐 문학과 영화에 몰두했다. 그는 시와 극작품들을 썼고 프라하의 고등 영화연구원에서 가르쳤다. 밀로스 포만(Milos Forman), 그리고 장차 체코의 누벨 바그계 영화인들이 될 사람들은 두루 그의 제자들이었다.
 
소련 침공과 '프라하의 봄' 무렵의 숙청으로 인하여 그의 처지는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의 책들은 도서관에서 제거되었고 그 자신은 글쓰는 것도 가르치는 것도 금지되는 역경을 만났다. 1975년 그가 체코를 떠나 프랑스로 왔을 때 "프라하에서 서양은 그들 스스로가 파괴되는 광경을 목도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1975년 프랑스로 이주한 후 르네 대학에서 비교문학을 강의하다가 1980년에 파리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의 유명한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작가는 어떤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테레사와 토마스는 우연히 서로 만났다가 사고로 함께 죽는다. 그들의 운명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결정들과 우연한 사건들과 어쩌다가 받아들이게 된 구속들의 축적이 낳은 산물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죽음을 향한 그 꼬불꼬불한 길,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의 완만한 상호간의 파괴는 영원한 애매함을 드러내 보이려는 듯 어떤 내면의 평화를 다시 찾는 길이기도 하다.
 
그 배경에는 60년대 체코와 70년대 유럽을 뒤흔들어놓은 시련이 깔려 있다. 지금은 멀어져버린 체코이지만 쿤데라의 작품 한복판에 주인공인 양 요지부동으로 박혀 있는 체코, 실제로 존재하는 나라라기보다는 신화적이고 보다 보편적인 나라, 유적과 멀리 떨어져 있는 거리 때문에 오히려 더욱 그 본질이 더 잘 보이는 듯한 그 나라. 변함 없는 성실성과 배반, 현실과 꿈,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찢겨진 존재들의 복합성, 그리고 또한 둘로 쪼개진 세계와 유럽의 드라마와 작가의 근원적 정신질환의 원인은 체코에 있었다.
 
밀란 쿤데라는 프랑스로 망명 후 소설가로서의 성공에 대해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변화가 너무나 급작스러웠던 게 사실입니다. 1968년까지 나는 체코 국내의 소설가였을 뿐 아무것도 외국어로 번역된 것이 없었으니까요. 그 뒤에 작품들이 더러 번역이 되긴 했습니다만 체코 안에서 작가로서의 나는 존재하지 않았지요. 그래서 나는 프랑스를 작가로서의 조국으로 선택한 겁니다. 내 책들이 먼저 나온 곳은 파리였고 나로서는 그 상징적 의미를 매우 귀중하게 여기고 있어요."
 
밀란 쿤데라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에 대한 개념이다. 지혜의 그물망이 촘촘하게 얽혀 있는 그의 작품으로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농담』『생은 다른 곳에』『불멸』『사유하는 존재의 아름다움』『이별』『느림』『정체성』『향수』 등이 있다. 그의 작품들은 거의 모두가 탁월한 문학적 깊이를 인정받아서 메디치 상, 클레멘트 루케 상, 유로파 상, 체코 작가 상, 컴먼웰스 상, LA타임즈 소설상 등을 받았다. 미국 미시건 대학은 그의 문학적 공로를 높이 평가하면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1978년에 출간된 『이별』은 유럽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문학상 프레미오 레테라리오 몬델로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별』은 현대의 살아있는 신화라고 할 수 있다. 시간과 공간 속에 놓인 우리의 삶을 마치 모자이크처럼 정교하게 수놓으면서 사랑을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시인, 소설가, 희곡작가, 평론가, 번역가 등의 거의 모든 문학장르에서 다양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의 작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
최근 작품으로는 『향수』와 오늘날 현대 소설이 지닌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의의를 쿤데라만의 날카로운 시각과 풍부한 지식, 문학에 대한 끝없는 열정으로 풀어 낸 에세이집 『커튼』등 다수가 있다.
 
 





댓글(0) | 엮인글쓰기(0) 신고 | 인쇄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서평] 모두, 안녕히, 구보데라 다케히코  | 기본 2012.07.21 06:04:11

트위터  주소복사


펼쳐보기
[ 도서 ] 모두, 안녕히
도서출판비채 | 2012/02/10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보기(20) | 관련 테마보기(1)

* 적립 : 이 글을 통해 도서를 구매하시면 글을 작성한 분에게 도서 구매액의 3%를 I-포인트로 적립해드립니다.

등록된 글자수 : 1439 글자

 

서평

 

이 소설은 2007년 제1회 파피루스 신인상 수상작입니다. 심사위원단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하네요. 저자는 삼십대 중반이면 다른 인생을 살아보는 것도 괜찮겠지 하며 작가가 되기로 마음을 먹고 2007년 2월 '모든 젊은 녀석들'로 제1회 드라마 원작대상 심사위원 특별상, 이 '모두, 안녕히'로 6월 제1회 파피루스 신인상을, 7월 '블랙 잭 키드'로 제19회 일본 판타지노벨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책 표지 뒤를 보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는 은둔형 외톨이라 태어난 아파트 단지에서 벗어나본 적이 없다'는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어둡고 괴로워하는 소설이 되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이야기는 전혀 달랐습니다. 소설의 중반 정도까지 전혀 주인공 와타라이 사토루는 어둡지 않습니다. 왜 아파트 단지 밖을 나가지 못하는지 밝히지도 않고 언급도 별로 없을 정도입니다. 전혀 문제되지 않는 사안인 것처럼요.

 

도영 후로쿠 제2단지 6동 502호에 사토루는 이혼한 엄마와 태어났을 때부터 살고 있습니다. 후로쿠 초등학교 졸업생은 107명이 전원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는 다니지 않겠다고 선언한 사토루. 엄마를 '히나 씨'라고 부르는데 히나 씨도 별 얘기를 하지않습니다.

 

중학교 1학년 담임 선생님이 줄곧 찾아와 사토루를 등교하게 만들고 싶어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사토루는 전혀 밖에 나가고 싶어하지 않고 단지 안에서만 살려고 합니다. 90세대 정도 되는 단지에는 대략 3천명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사토루의 모습은 평범해보이기까지 한데 조금 이상한 면은 매일 단지 내를 순찰하면서 동창생들이 잘 있는지를 확인하는 버릇 정도입니다.

 

하루를 규칙적으로 열심히 살고 체력 단련도 하고 오히려 중학교를 다니는 또래 아이들보다 더 확실하게 살아가는 사토루의 일상은 무척 평범해보입니다. 케이크숍 타이지론느에 취직하게되고 체력 단련으로 싸움도 하고 이성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묘사들이 그저 평범한 중학생 소년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왜 사토루가 단지에서만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체력단련을 하는 것도 순찰을 매일 하는 것도 그 원인이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조금 심각해지지만 사토루는 힘든 상황이 생길 때마다 괴로움을 표현하지 않고 이야기를 진행시켜 그리 무겁지만은 않습니다.

 

이야기의 각 부분은 초등학교 동창생 107명이 이 단지를 떠나가는 것으로 점점 수가 줄어가는데 초점이 맞춰있습니다. 사토루가 30살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소설에는 그의 직업, 사랑에 관한 부분도 나오기에 성장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아파트 단지가 소멸되어가는 과정을 그렸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헤어지는 인사 '모두, 안녕히'라는 제목처럼 주인공 사토루가 모두와 헤어지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사토루가 성장하고 그보다 더 많은 변화를 갖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이 소설은 독특한 설정이고 특수한 상황인데도 차분히 그려내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토루의 인생은 어떻게 될까? 동화처럼 작가는 행복하기만한 사토루를 그려냈을까? 사토루는 단지 밖을 나가게 될까?' 궁금해서 손에서 놓지 못하고 단숨에 읽어내버리는 소설이었지만 어딘가 부족한 면이 들어서 별은 4개만 매겨봅니다. 드라마틱한 요소가 많아서 동화적인 스토리는 아니었지만 조금은 동화적이라고 느껴져서랄까요. 동화적인게 싫은건 아니지만 뻔했달까요. 신인상 수상작들은 조금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좀 더 완숙해지는 작가의 다른 작품도 궁금해지고 기대됩니다.

 

 

 

 

 

 

 

책 정보

 

Minasan, Sayounara by Takehiko Kubodera (2007)

모두, 안녕히

지은이 구보데라 다케히코

발행처 도서출판 비채

1판 1쇄 인쇄 2012년 2월 1일

1판 1쇄 발행 2012년 2월 10일

옮긴이 홍은주

 

 

 

 

 

 

 





서평, 소설, 모두안녕히, 구보데라다케히코
댓글(0) | 엮인글쓰기(0) 신고 | 인쇄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서평] 꽃 아래 봄에 죽기를, 기타모리 고  | 기본 2012.07.19 08:14:57

트위터  주소복사


[ 도서 ] 꽃 아래 봄에 죽기를
피니스 아프리카에 | 2012/05/01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보기(33) | 관련 테마보기(0)

* 적립 : 이 글을 통해 도서를 구매하시면 글을 작성한 분에게 도서 구매액의 3%를 I-포인트로 적립해드립니다.

등록된 글자수 : 2021 글자
서평

 

이 소설은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및 연작단편집 부문 수상작입니다. 권위있는 미스터리 분야의 문학상인데다가 장편상보다 수상작이 훨씬 적인 단편 부분이라 더욱 눈에 띕니다. 표제작을 비롯해 총 6개의 연작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집입니다. 도쿄 신타마가와선 산겐자야 역에서 좀 걸어 세타가야 거리의 좁은 골목에 위치한 바 '가나리야'. 서로 다른 4가지 도수의 맥주가 있는 작은 맥주집입니다.

 

국내에서 흔히 생각되는 호프집이라는 느낌보다는 안주가 무척 맛있는 좀 더 조용한 선술집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인데요. 이곳의 주인인 구도 데쓰야는 굉장히 박식하고 어떤 수수께끼든 꿰뚫어보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 묘한 이야기들이 이 '가나리야'에서 자주 회자되곤 합니다.

 

처음 이 소설에 대해 평을 읽었을 때만 해도 '안락의자형 탐정'(직접 나서서 현장을 보지않고 한정된 공간 내에서만 존재하며 추리하는 형태의 탐정)이 등장하는 소설이라는 설명에 공간의 제한성을 둔 SF적인 특징을 가졌거나 혹은 코믹쪽이 아닐까라고 지례짐작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 저자의 스타일은 좀 더 문학적인 편입니다.

 

소설 뒷부분에 '고하라 히로시'의 해설이 덧붙여있는데요. 그의 설명에 따르자면 단편의 문체는 장편과 달라 간결해야한다고 합니다. 분량이 짧다보면 아무래도 생략과 절제, 이미지 환기성이 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요. 이 소설의 특징은 단순히 문체만 명확하고 짧은 것이 아니라 그 절제에서 오는 잔상이 상당히 강력한 소설이라는 느낌입니다.

 

흔히 추리물이 아닌 순수 문학의 작가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인데 추리물과 순수 문학을 잘 결합한 기분이 드는 그런 소설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정통 추리물을 선호하는 분들에겐 좀 시시할 수 있는 면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공간의 제한성을 둔 SF적인 특징'이라는 표현을 잠시 언급해보자면 SF는 새로운 세계를 작가가 재구성하게 됩니다. 혹은 창조하곤 하지요. 그러다보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 아니라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내어 글로 묘사되지 않는 부분은 암흑과도 같습니다.

 

반대로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현실을 묘사하는 작가는 화자와 독자 사이에 '우리의 세계'라는 암묵적인 약속이 있기 때문에 묘사되는 이외의 공간 자체가 독자의 세계로 무의식적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감상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가질 수 있는 독자가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의 재구성이 작가마다 상당히 다르게 느껴지는 경험을 소설을 읽을 때마다 하게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현실에 기반을 둔 소설들은 좀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면이 있지요. 이것은 단순히 소설 자체가 그렇다는 특성도 있지만 평범한 사람이 화자가 될 경우 더욱 두드러지게 됩니다.

 

이 소설을 예를 들어 일반 사람들과 다른 시각을 가지고 굉장히 박식하여 흔히 상상하지 못할 세계까지 넘겨볼 수 있는 '구도 데쓰야'란 인물이 화자였다면 느낌이 또 달라졌겠지요. 그러나 화자는 각각의 단편 속에서 다른 손님들이 각각 맡고 있구요. 가나리야의 주인 구도가 손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추리를 하는 맥락을 취합니다.

 

종종 이 바에 모여드는 아저씨들의 조금은 주책맞은 듯하면서도 추리에 열을 올리는 코믹한 모습이 곁들여지기도 해서 심각한 상황들이 잠시 환기가 되곤 합니다. 첫 번째 단편에서는 자유율 하이쿠 모임 '자운률'의 동인인 가타오카 소교의 장례식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같은 동인이었던 이지마 나나오는 프리랜서 작가입니다. 가타오카 소교가 본명이 아니고 살아생전 고향에 가지 못하는 사연이 있었던 것을 알고 유골이나마 고향으로 보내주고 싶어 그 사연을 좇게됩니다.

 

다음 단편인 '가족사진'에서는 긴자선 아카사카미스케 역의 개찰구에서 서고가 마련되어 책을 빌릴 수 있는데 그 중 일부 책에서 동일한 가족 사진이 발견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노다 가쓰야는 피곤함을 물리치고 가나리야에 종종 들리게 됩니다.

 

'마지막 거처'에서는 보도 사진상을 받은 쓰마키 오부히코가 화자입니다. 상을 받아서 기쁘기는 커녕 어두운 걱정이 있어보여 구도가 그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살인자의 빨간 손'에서는 사사구치 히즈루가 화자로 나오며 가나리야가 있는 주변에서 돌고 있는 도시 전설도 아닌 괴담같은 이야기의 정체에 대해 추리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일곱 접시는 너무 많다'에서는 히가시야마 도모오가 들은 초밥집에서 매일 참치만 먹는 이야기에 숨겨진 암호를 찾아내는 소설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물고기의 교제'에서는 첫 단편에서 등장했던 이지마 나나오가 다시 화자로 등장해서 가타오카 소교의 또 다른 행적을 좇는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이 소설을 추리물로 분류하기엔 조금 시시한 감이 있고 그렇다고 순수 문학이라고 하기엔 구도 데쓰야란 인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렇다고 소소한 이야기라고 하기엔 다루는 소재들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그렇지만 2%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기타모리 고'라는 작가의 작품 세계가 상당히 궁금해지는 한 권의 소설인데요. 저자가 살아있어 더 많은 작품을 써주지 않은 것이 상당히 애석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작품들도 국내에 번역 출간되기를 바래봅니다.

 

 

 

 

 

 

책 정보

 

Hana no Moto Nite Haru Shinamu by Ko Kitamori

꽃 아래 봄에 죽기를 

지은이 기타모리 고

펴낸곳 피니스 아프리카에

초판1쇄 발행 2012년 5월 1일

옮긴이 박정임

 

 

 

 





서평, 소설, 단편, 꽃아래봄에죽기를, 기타모리고
댓글(0) | 엮인글쓰기(0) 신고 | 인쇄
 
 
  1 2 3 4 5 6 7 8 9 10 [total 10/19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