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들, 엘리자베스길버트

"평양"과 모니카"라는 이름은 전혀 어울리지않는다.
이책은 주인공인 모니카 마시아스 Monica Macias가 쓴책으로 책에는 모니카의 사진이 중간중간 실려있어서 그 생생함을 전달해준다. 기구한 운명의 한 여인에 대한 교훈적인 이야기려니 라고 가볍게 생각한 내가 너무 부끄럽게 만든책이며 모니카의 아버지에대해 찾아보고 적도기니를 찾아보게 만들었다 .

이책은 모니카가 아버지와 친분이 깊던 스페인의 유명한 재야인사인 안토니오 가르시아를 찾아가 지낸온 삶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시작한다.

1972 년 적도기니 아프리카의 초대대통령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 대통령의 막내딸로 태어난 모니카는 구데타로 나라가 위태해지자 평소에 친분이 돈독하던 김일성주석의 도움을 받아 북한으로 피신하게된다. 처음에는 엄마와 언니 오빠가 함께 피신을 오지만 엄마는 구데타가 일어나자 다시 적도기니로 돌아가고 7살의 어린나이에 평양이라는 낯선도시에서 생활하게된다 . 그로부터 일년뒤 아버지의 죽음에대해 접하게 되고 모니카는 16년동안 평양에서 지내게된다 .







평양에서의 삶은 녹록치않았다 . 그녀는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기 일쑤였고 음식이 입에맞지않아 빵과 떡으로 살아갔다 . 그녀는 평양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으며 나름 편안하고 안전한 생활을 평양에서 할수있었고 모니카는 모국어를 잊어버리고 살기위해 한국어를 유창하게 할수있게된다 . 그녀의 언니오빠 그리고 외국인 유학생들과 교류하면서 지냈지만 그녀는 항상 외롭고 힘들었던것같다 . 그런 그녀에게 단짝 친구 "선화"는 모니카가 성인이되어서도 살아갈 힘이 되어주고 그리움의 대상이된다 .

이책을 읽다보면 , 평양 북한의 교육체계를 어느정도 엿볼수있는데 특별한 교육생들이여서 였을지는 모르겠지만 "인생이란 무엇인가 ?"토론수업이라든지 , 농사철에는 농사를 함께 해보는 교육 , 군사훈련 등등 아이들을 강한 인재로 키워내는 북한의 교육체제가 놀라웠다 .
대학에 진학한 모니카가 그려낸 대학생활은 나름 평화롭고 우리네의 모습과 별반 달라보이지않았다 . 김치바에서 모여 술도 한잔씩 하고 캠퍼스에서 토론도 하며 , 아름다워지기위해 성형수술도 하는 모습들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였다 . 물론 모니카가 다니는 대학이나 해방산호텔같은 시설은 소위 상위 상류층의 삶이겠지만 아 .. 체제는 다르지만 문화는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모니카는 대학을 마치고 스페인으로 적도기니로 뉴욕을 거쳐 서울로 본인의 정체성을 찾기위해 현실에 안주하지않고 여행을 떠난다. 서방세계에서 그녀는 거짓과 진실사이에서 그리고 그녀의 두 아버지들의 실상에 대해 알게되면서 힘든시간들을 보내지만 그녀는 그녀의 삶을 용감하게 개척해나간다. 식모로 보모로 댄서로 .. 그녀는 당당하게 세상에 나가 살아간다 . 그러면서 그녀는 평생 그녀를 힘들게 만들었던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용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참 감명깊었다 "미움은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미움 그 자체를 위한 부질없는 감정"이라며 마음속에서 그를 용서하며 모니카는 한결 편안해짐을 느낀다 .

"산다는 것은 용서하기 힘든 것들을 용서해가는 과정이며 삶이란 나를 용서하고 남을 용서하며 마침내 운명과 화해하는 것이다 "

나는 이책을 읽고 마음의 무겁고 뜨거운 감정을 느꼈다 그것은 대한민국 사람이나 북한사람이 아니면 느낄수 없으리라 ... 나는 정작 북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얼마나 알고있는가 ...?? 진실에 가까운 사실이란 무엇인가 생각하며 앞으로도 눈부신 도전을 하며 살아갈 모니카를 응원하고싶다 .



모니카의 유창한 한글실력을 보고싶다면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52&aid=000047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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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평양의모니카입니다, 책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