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땐 감사한게 많았다.

 

엄마가 예쁜 옷을 사다줄때, 장난감을 사주실때, 책을 사주실때..

 

맛있는 음식을 해주실때 등등..참으로 감사한 일이 많았던 것 같다.

 

지금 15개월인 우리 또롱양만 보아도 감사한 일이 많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엄마가 뭔가를 주면 '우와'하고 감탄사를 연발하며 고맙다고 고개를 숙인다.

 

자기물건을 다시 주어도 고맙다고 고개를 숙이고 뺏은 물건을 주어도 고맙단다.

 

이렇게 자그마할땐 우리 모두 모든 것에 감사했을 것 같다.

 

그리고 감사를 좀 요구하기도 하지. 어른이..

 

그런데 이렇게 감사를 요구하는 어른들은 과연 '감사'를 하며 살까?

 

그리고 감사한 그 마음을 표현하며 살까?

 

 

당장 나를 돌아보면 감사. 그리고 그 표현이 참으로 미숙한 것 같다.

 

솔직히 말로는 고맙습니다를 달고 살기도 하지만 진정으로 제대로 감사를 표현한 적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특히 가까운 사람들에게...

 

 

식당에 가서 반찬을 주시면 '고맙습니다'는 자동으로 하지만

 

매일매일 애교를 부리는 울 딸에게 감사한가?

 

열심히 일하고 가정을 지키는 남편에게 너무 짜증만 부르고 있지는 않은가?

 

 

 

이 365 땡큐 책을 읽으면서 감사..그리고 감사의 표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마음속으로 내가 백만번, 오백만번 고맙다고 생각해도 표현치 않으면 상대는 모른다.

 

작은 것이라도 표현하는 것이 그 시작인 것 같다.

 

 

365 땡큐의 저자 존 크랠릭은 정말 절망의 순간에 감사를 표현하고 그 속에서 더 큰 감사의 일들을 맞이하게 된다.

 

나도 당장 감사할 꺼리를 찾자.

 

20대를 넘어 30대가 며칠 남지 않은 오늘.. 당장 감사의 꺼리를 찾아보자.

 

지금 먼저 생각나는건 나에게 감사.

 

이렇게 열심히 30까지 살아온 나.

 

그리고 매일 엉망인 집구석을 보며 투덜대도 화는 내지 않고 맛없는 반찬도 열심히 먹어주는 남편에가 감사.

 

저렇게 건강하게 쑥쑥 자라주는 딸에게 감사.

 

언제나 내 편인 부모님께 감사..

 

이렇게 하나씩 주변에 감사를 전하다보면 그 감사의 에너지가 더 넓게 멀리 퍼지지 않을까 싶다.

 

 

이 감사로.. 대가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이 이어지고 서로에게 감동이 되는..

 

그렇게 하여 행복을 찾는 그런 삶을 누리고 싶다.

 

 

365 땡큐 책 정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