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랜시간에 걸쳐서 읽었다...

이외수님의 소설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지라 이렇게 오랫동안 읽은 적이 거의 없었는데...

 일단은 결론부터 얘기하자면...솔직히 [괴물]에서 느꼈던 만큼의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처음에는 [달의 상실]이라는 꽤 쇼킹한 소재로 책에서 눈을 떼지 못했는데...

왜 그리 진도를 나가지 못했는지...

마지막 부분은...예전에 읽었던 작가의 전작 [벽오금학도]를 떠오르게했다...

 하지만...책 곳곳에서 느껴지는 해박한 지식들과...

수려한 표현들은  여전했다...^^;

글구 개인적으로는 춘천을 추억할 수 있어서 좋았다....^^;;;

참으로 유쾌한 책이라 생각한다...

위트와 재치가 넘치는 문장들...

한시도 눈을 떼지못하게 하는 힘~!!!

 

일욜에...단 하룻만에 5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을 읽어버렸다...

근래에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읽은 적이 있던가ㅡㅡ?

 

영화가 지난달인가 개봉한 것 같았는데...

꼭 보구싶다...

어떤 식으로 표현했는지...

재기발랄한 대사들은 또 어떻게 소화했는지...^^;;;

 

다만 좀 아쉬운 것은 시대상의 사회상의 어쩔 수 없는 분위기였을지 모르지만...

마치 여자의 행복이 결혼을 잘 하는 것으로 귀결되는 듯해...

약간의 격세지감을 느꼈달까...ㅋ

 

덕분에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오직 [제목]에 이끌려서...

(얼마나 발칙한가...아내가 결혼했다니...ㅡㅡㅋ)

 

독특한 사고 방식의 여자와...남자...그리고 자신은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남자(내가보기엔 이 사람두 그리 평범친 않은듯...ㅡㅡ;)

이렇게 세사람의 이야기가 축구랑 접목되서 읽기에 무리없는 아니 재미있었다고까지 말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자기사고와 가치관이 확실한 여자(부럽기까지 했다...^^;)

남자를 둘이나 꼼짝 못하게 하는 테크닉을 지닌 여자...

그리고 축구에 대한 많은 지식들...(역쉬 작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방 한면에 책꽂이를 짜넣었다는 주인공들의 집을 표현한 글에서는

나 역시 그러고 싶기에...은근한 동질감마저 느꼈다^^;;;;

 

무료할 수 있었던 병원에서...

즐겁게 읽어내려갔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