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팩션이 주는 재미는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가 신나고 흥미진진해 진다. 최초의 존속 살인인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에 숨겨진 인이야기가 브래드 멜처의 손에서 재 해석되어 우리에게 또 다른 미스터리 팩션인 [카인의 징표]로 나왔다. 책 표지를 보는 순간 정말 빨리 읽고 싶었다. 사실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은 언제나 많은 물음표를 만들어 낸다. 사실일까 아닐까 아니면 정말 성경 한 줄 한 줄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지금의 우리 생활과 얼마나 연관이 있을까 하는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이 책의 제목에서 만난 인물 카인! 정말 최초의 살인자이며 그것도 친 동생을 살해한 인물이다. 어릴때 성경을 읽으면서 많은 의미를 두지 않아서 그냥 지나쳐 버렸던 인물 중에 하나 였지만 이렇게 커서 재 해석된 카인의 이야기는 내게 많은 궁금증을 유발했다.
[카인의 징표]는 기원전 6000년경, 질투로 인하여 동생을 살해한 카인과 20세기 말, 아들 앞에서 아내를 죽인 아버지, 2008년 마이애미, 자신을 평생 속여온 아버지를 증오하는 아들. 이런 비극적인 가족사를 카인의 징표를 찾는 과정에서 들어나는 일련의 사건들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
어릴 적 자신의 앞에서 엄마를 밀어 죽이고 전과자가 되어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둔 칼... 노숙자들을 쉼터로 보내늘 일을 하던 칼은 우연히 공원에서 총에 맞은 아버지를 발견하게 되고 계속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사건들 속에서 엄청난 사건들을 알게 되는데ㅔㅔ
사건들 속에서 <슈퍼맨>의 원작자인 '제리 시걸'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되고 그가 가지고 있는 비밀을 풀면서 카인의 징표를 차지하려는 사람들 속에서 정말 제리 시걸이 말하려고 했던 의미를 알게 된다. 그리고 일련의 사건을 통해서 칼은 자신을 버린 전과자 아버지에 대한 미련과 애정을 알게 된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와 아들에게 바치는 이야기라고 했던 옮긴이의 말처럼 책에서 만난 칼과 아버지. 자신을 평생 속여온 앨리스와 그의 아버지, 그리고 자신이 보는 앞에서 총에 맞아 죽은 미셀 시걸과 제리 시걸 처럼 거의 모든 아들과 아버지들의 불협 화음 같은 관계를 책 속에서는 이렇게 풀어주고 있었다.
" 너만의 이야기를 들려줘라. "
그것이 바로 불멸의 비결이었다. 시간을 거슬러 영원히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 (p556)
맞다. 서로 솔직하다면 서로를 오해하는 일도 미워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나의 이야기를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을다면 영원히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언제나 쉽게 잊혀지는 지금의 우리의 모습이나 나를 보면서 가족이나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제라도 나만의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거 같습니다.
벌써 훌쩍 떠나버린 가을을 보내면서 총 571 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내려 놓으면서 브래드 멜처의 작은 운동에 대해 공감하면서 작지만 큰 지지를 보내어 본다. 언제 어떤 일이나 사건도 책의 주제가 될 수 있는 모든 작가들에게도 박수를 보내어 본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성경도 다시 읽어 봐야겠네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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