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러가지의 이유로 교육 문제에 대해 참 관심이 많다. 그런 나에게 제목부터 마음에 드는(?) 책이 있었으니, 바로 최환석 작가가 쓴 <나는 한국 경제보다 교육이 더 불안하다>라는 책이었다. 제목부터가 눈에 띄는 동시에 나와 비슷한 관점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가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경제에 대해서 많은 불안감을 느끼지만 나는 매번 줏대없이 변화하는 교육제도, 그리고 한 번 그 교육제도가 바뀔때마다 혼선을 겪는 교육관계자들 선생님들, 학부모들과 가장 큰 피해를 입어야하는 불쌍한 대한민국의 학생들....정권이 바뀔때마다 바뀌는 교육 정책으로 인해 갈 피를 못잡고 있는 우리의 교육이 더 불안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교사들은 힘들고, 학생들은 아프다. 그래도 결국 그 안에서 희망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아무런 선입견 없이 작가의 책을 받아들고 설레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이 작가는 정신과 의사다. 나 역시 교육학과 상담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써, 어쩌면 정말 내 가려운 곳을 싹 긁어 줄 수 있는 좋은 책이 아닐까 기대했다.

 

Part01 교육, 터널에 갇히다

 작가는 진료실에서 부쩍 늘어나는 청소년 정신과 관련 상담을 하면서 이 책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자살테러를 감행하는 사례와 관련하여 우리의 교육이 그와 다를바 없다는 충고로 이 책을 시작한다. 자살테러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를 설명하며, 우리의 교육 현실 역시 그들처럼 터널 속에 갇혀 있어 그 터널 안의 세계가 전부인냥 인식하게 되며 자신과 사회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어렵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P.25)

 

Part02. 터널 안 풍경

 2장은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이다. 정신과 의사답게 예를 들면, 선택적 지각, 확증편향, 후광효과 등 다양한 정신증세와 우리 나라의 교육의 잘못된 단면들을 연관지어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적절한 사례를 들어 설명함으로써 이해도 잘되고 재미있게 술술 읽혀졌다.

 

Part03. 사교육의 본모습

 씁쓸한 현실이지만 우리 나라 교육하면 연과지어서 나오는 사교육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우리의 교육을 마치 게임에 비유하며 사교육으로 인한 부작용과 사교육을 맹신하게 되는 이유들을 아주 연실적으로 잘 정리하여 적어놓았다.

 

Part04. 게임의 형성

 4장에서는 우리 나라 교육이 오늘날 다양한 문제를 갖게된 이유, 사교육을 하면서도 일류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전쟁아닌 전쟁을 치루며 모두가 힘들어야하는 이유. 즉, 그런 교육을 햔한 병적(?) 집착이 고착화 된 사회적 배경에 대해 아주 긴 설명을 해 놓았다. 조선시대부터~신자유주의 시대까지 대통령및 장관등의 실명까지 거론해 가며 아주 자세하게 해 놓았다. 물론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 점에서는 의의가 있었지만, 교육 전문가보다는 정신과 의사인 작가 였기에 나는 정신과 의사로서의 접근을 더 기대했는데, 내가 기대하지 않았던 교육의 역사에 대해서만 너무 긴 설명이 이어져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고, 작가의 의도는 알겠으나 너무 한 쪽으로 치우친 생각들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Part05. 터널의 해체

 4장에서 다소 실망을 했기에(물론 이것도 나의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다. 위 4장의 내용이 전혀 무의미하다는 것은 아님을 밝혀 둔다. 우리 현실의 문제점을 제대로 진당하기 위해서 역사 속 흐름을 따져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실망을 한 이유는 어디까지 개인적으로 작가에게 듣고자 기대한 바와 불일치 했기 때문이다.) 5장에서의 해결책은 좀 더 멋진 것이 나와야 한다고 기대를 했다. 하지만 늘 그렇듯 교육의 미래를 제시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고 쉽지 않으며 교육의 성과는 단번에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입장에서도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그가 제시하는 것은 영어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평준화 복구, 교육부를 폐지하고 국가교육위원회를 창설하자 등이다. 솔직히 말하면 영어에 대한 의견은 매우 와닿고 동감했다. 하지만 해결책 역시 나의 가려움을 정확히 해결해 주진 못한 느낌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교육 현장에 있는 교사들 보다는 교육 정책을 펴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는 내내 늘 동감은 가면서도 결국 이런 모순들을 바꿀 수 있는가?라고 자문해보면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 제도에 대한 많은 모순이 있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으나. 뼛속까지 뿌리박혀있는 교육에 대한 고정관념 (일류대학, 대학 서열, 공부 잘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등)에 대해 송두리째 바꾸는 것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의 주류라 불리는 사람들을 양성하고 이분화하지만 결국 그들의 입장을 완고하게하기 위한 것이 지금의 교육제도라는 작가의 지적에는 공감하지만, 이는 사회 모든 구조가 뒤바뀌지 않는한 교육제도만의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은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이 책도 진단만 있을 뿐, 읽을 수록 답답함만 증가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교육이 어떤 사회적 역사 속에서 이런 부적절한 모습이 갖추었는지 궁금한 사람에게는 추천할 만한 책이다. 정신분석적으로, 역사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단숨에 바뀌는 것은 어렵고, 교육 제도 개선을 위해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문제들에 대해 인식하게 될 때, 바뀌는 것이 불가능할 것 같는 우리의 교육제도도 언젠가는 서서히 변화될 것이다고 기대해 본다. 다만, 교육제도를 바꾸는 동안 우리의 학생들이 너무 많은 희생을 치루지 않게 되길 바랄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논어는 읽어보았더라도, 장자의 책을 접하는 것은 흔히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학창시절 <윤리>시간에 배웠던 것이 잠깐일 뿐, 나와는 너무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기에 가까이하지 않아왔다. 재작년부터 책에 취미를 붙이 이후부터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고전들을 최근에는 하나둘씩 접해보고 있다. 그랬던 나에게 눈에 띄는 책이 있었으니, 바로 홍사중의 고전 다시 읽기 시리즈의 하나인 <나의 장자>이다.

 

 고전은 때로는 고리타분하고, 최근 트렌드와는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인간의 삶과 행복, 죽음, 고통 그 모든 진리는 예전 사람들부터 공통점인 문제였고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나가는 것이 삶이라고 생각하기에 누구나 고민해본 그 문제들에 대한 옛조상들의 평생을 걸친 나름의 답이기에 나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어려웠다. 장자의 수많은 이야기를 옮겨놓았고 그 밑에 저자의 짧막한 해석이 있기는하나, 나같은 아직 세상을 보는 식견이 좁은 사람에게는 쉽게 읽혀지는 책이 아님은 분명하다. 작가가 더 많은 해석을 달아놓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으나. 결국 모든 진리는 자신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기에 결국 장자의 이론은 읽어보고 스스로 고민을 해보기 위한 책이며 그렇기에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막판에는 저자가 많아 이러쿵저러쿵 지저분하게 사담을 섞어 놓았더라면, 한 쪽으로 편향되거나 반감을 일으키거나 거부감을 유도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이 닦은 도를 훌륭한 진인들도 직접 말로 다 상대를 이해시키기 어려운 법인데 누군가의 해석으로 그 도를 쉽게 얻으려했던 것은 나의 어리석음 이었을 것이다.

 

 쉽게 읽혀지지 않는 만큼 생각도 많이하게하고 자신을 성찰할 기회를 주며 무언가 깨달음에 가까운 것을 얻게끔하는 좋은 책임에는 틀림없다.

 

 흔히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공자와 그의 사상과는 달리 장자의 사상은 매우 독특하며 초이상주의적이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보면 마치 허무주의 같기도하나 마지막 6편에 죽음도 초월하여 자연으로 돌아가는 기쁨이라 생각하는 내용을 보면 그 사상은 많은 것을 내려놓고 비움으로서 삶을 초월한 느낌이다. 그리고 현실에서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는 큰 삶을 바라보라는 충고이기도 하다.

 

<나의 장자>에서 많이 다루는 내용은 당대 추앙받던 공자에 대한 맹령한 비판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유용의 용과 무용의 용],[무용의 나무가 천수를 누린다],[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라는 내용 이나

P.370 " 죽음도 이와 같다. 살아 있을 때에는 죽고 싶지 않다, 죽음이 무섭다 하지만 막상 죽고 나면 어쩌면 죽음의 세계가 별천지일지고 모른다. 그러면 왜 진작 빨리 죽지 않았는가 하고 후회를 하지 않을지 누가 아느냐? "라는 대목들은  생각의 발상이 독특하지만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들이 었다.

 

 뿐만아니라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마라]처럼 자연스럽게 하늘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는 삶을 보면서, 나 역시도 다른 사람들을 나의 잣대로 이리재고 저리재서 나의 목적대로 변화시키려 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도 해보았다. 뿐만아니라 물욕, 승진욕 등 다양한 욕심으로 가득찼던 나의 삶도 새해를 맞아 다음 구절을 읽으며 반성하게 되었다.

 

  "이런 갓난아이처럼 무심무욕의 경지에 이른 인간에게는 화도 없고 복도 없다. 귀신이 다스린다는 길흉이니 화복이니 하는 것도 그에게 찾아들 수가 없다. 그리고 하늘의 회복이 없다면 세속 사회에서 어떤 재난도 겪을 까닭이 없지 않겠느냐?"(P.45)

 

  마지막으로 1. 지의 길에서 보면 [책은 말을 담고, 말은 뜻을 담는다]는 내용이 있다. 

 

 "눈으로 보고, 또 볼 수 있는 것은 물체의 형태와 색깔이다. 귀로 듣고, 또 들을 수 있는 것은 물체의 명과 소리이다. 딱하게도 세상 사람들은 형체며 색채, 명이며 성만으로 그 사물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형, 색, 명, 성 같은 것만으로는 결코 그 사물의 본질을 알 수는 없다. 따라서 그것을 정말로 알고 있는 자는 말로 설명하려 하지는 않는다. 말로 설명하는 자는 그것을 참으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p.47) 

 위 내용과 관련하여  더이상 구구절절하게 <나의 장자>란 책의 감상평을 적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말로 나는 아직 책의 내용을 설명하기에 부족함이 많이 때문이다. 직접 본인이 읽어보고 자신의 수준에 맞게 깨달음을 얻어가는 것이 가장 좋으리라 생각한다.

 

 최근 쉽게 읽혀지는 유행 서적과는 달리 많은 생각을 하게끔하는 책임은 분명하다.

   

올해 자기회복력이란 책을 읽었고, 내 스스로 강해지는 힘에 대한 많은 영감을 받았기에, 그 책을 쓴 김주환교수님이 새로운 책을 썼다고해서 작가만으로 눈에 확 들어온 책이다. 황금색의 GRIT이란 글자를 본 순간부터 왠지 마법의 비법이 적혀있을 것 같다는 설레임이 들었다.  

 

 누구나 학창시절을 지내면서 한 번쯤은 공부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을테고 수십번쯤 성적으로 인해 좌절을 경험해봤을 것이라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그 고민 많던 학창시절에, 이 책을 읽어보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했다. 아마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고는 하지만, 이 책은 공부를 잘하고 싶은 그리고 공부를 잘하는 아이를 두고 싶은 부모님들을 위한 새로운 시각의 정보를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를 할 수 있고,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GRIT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은 왜 중요한지 상세하게 책에서는 설명이 되어있다. 내용을 별로 어렵지 않을 뿐더러 우리 모두는 학창 시절은 겪어왔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지루하지도 않고 쉽게 읽혀진다. "그래그래. 맞아. 이랬어야했어."라며 고개를 끄떡거리면서 읽어 나갔다.

 

 그리고, 자기동기력과 자기 조절력에 대해 상세히 기술되어 있는데 그 두가지의 요소가 그릿의 핵심이자,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를 잘해낼 수 있는 비법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해 준다는 것이 이해를 돕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누군가의 강요가 아니라 자신의 원하는 대로 동기를 가지고 공부(행동)하며, 주변의 여건과 유혹에 대해서 자신을 조절할 수 있는 자기동기력과 자기조절력을 갖는 다는 것은 비단 학생뿐만 아니라 사회 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가 된다고 생각한다.

 

 4번째 장은 시험의 불안 요소를 없애 시험에서 실수를 줄이는 법에 대해 소개가 되어 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불안감 떄문에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체 자신의 실력을 백프로 발휘하지 못할 때가 많고, 그만큼 안타까울 떄는 없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시험 불안증세일 수도 있으나, 덤벙대는 성격이여서 시험에 실수할수 있으며, 이를 잘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까지 상세히 적혀져 있다.

 

 마지막 장에는 실제 김주환교수의 딸인 김선유(가명)학생이 서울대 경영학과를 합격하게 된 비법이 고스란히 적혀있다. 계획서까지 상세하게 적혀져있어 학생들이 직접 활용하기에 매우 좋은 자료가 될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성공한 사람을 그대로 모방해서 그 비법을 익혀보면 된다는 것처럼, 맨 마지막장의 실제 성공 사례는 제법 구체적이고 신빙성있게 느껴졌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 주변에 아이들이 학교에 막 들어가기 시작한 선배언니들이 생각났다. 매번 자신의 기대치만큼 따라오지 못한는 자녀들 때문에 고민하는 그 언니들에게 진심으로 이 책을 권유하고 싶다. 백프로의 해결책을 되지 못한다해도, 공부를 즐기는 동시에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며 정신적으로 건강한 아이들로 키워가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