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영어, 고래

 

요즘 자고 일어 일어나기만 해도 올라 있는 물가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런데 여기에 하나 더 걱정거리를 더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우리 아이들의 영어!

그렇지 않아도 항상 무직하게 가슴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데 날마다 들려오는 소리가

수월성 교육(선행학습)이니, 몰입교육이니, 특목고를 더 늘리겠다느니, 이제는 거기에

국제 중학교를 설립한다는 것 까지...
이 모든 교육 정책의 한가운데에 ‘떡’ 하니 자리 잡고 있는 바로 영어! English이다.

이런 시대적(?) 요구와 배경으로 영어는 현대사회에서 마치 필수적인 자격증처럼 치부되고 있다. 
“여유만 있으면 어학연수라도 보내면 좋을 텐데” 라는 생각에서부터

“안되면 학원이라도?” 하는 대체적인 생각들로 인해 갈수로 동네동네마다 늘어나는 영어 전문 학원들!

경제법칙으로는 ‘공급이 많아지면 반드시 가격은 떨어져‘야 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늘어나는 수에 맞춰서 가격도 같이 올라가 주는 센스‘ 하며  거기다가 홍수처럼 넘쳐나는 ‘해리포터를 영어로 읽는다더라, 이번에 토익이 몇 점 나왔다더라’는 등 다른 집 아이들의 전설적인 영어 실력들까지 지끈지끈한 두통과 샘솟는 부러움들...... 내 자식을 ‘엄친아’로 만들고 싶은 욕구까지 이런저런 이유로 엄마들은 맑지는 못하지만 선명한 결심을 하게 된다. “좋아, 결심했어! 우리 애를 학원에 보내야겠어.”

그럼, 어떤 학원?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하기로 결심한 엄마!

이제 ‘어떤 학원을 보내야 할 것인가?’ 고민하기 시작한다.

어떤 학원을 보내는지 한번 들여다보자.

“OO 엄마, 애들 영어 학원 어디가 좋아요?

아~~ 그렇구나, 선생님이 숙제를 많이 내주시는구나, 시험도 자주보고

학원비는 얼마예요? 헉~~ 그렇게 많이요? 그래도 일단 보내만 놓으면 선생님이 다 알아서 해주니까 엄마는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기는 하겠다, 그쵸? 네? 이번에 특목고를 몇 명이나 보냈다고? 야 정말 괜찮은 학원인가보네요. 네.. 고마워요. 나도 거기 보내야 겠어“

혹시 이렇게 학원을 선택하지는 않은가? 하지만 이런 내용도 반드시 알아 봐야한다.

하지만 뭔가 빠진거 같지 않은가? 정말 중요한 뭔가가 빠진 거 같은데......

아직까지 아주 효과가 뛰어난 학습 방법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학교라는 공교육에서 부모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영어를 교육시키는 것도 아니어서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은 고스란히 학부모와 학원, 과외 등의 사교육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부모들이 내 금쪽같은 자식들을 학원에 보내게 되는데 이런 학원을 선택할 때 어떤 점을 염두에 둬야 할까?

먼저 모든 고려 사항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내 아이를 생각하라.

 아이의 연령과 영어 수준을 생각하고, 어떤 분야는 잘하는데, 또 어떤 분야는 약한가,

 성격과 취향도 중요하다. 친구들과 어울려 게임하는 것을 좋아하는가, 아니면 혼자서 차분히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가?, 집중력은 어떤가? 등등.

 내 아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부모이다. 혹시 내 아이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면

 학원을 선택하기 전에 부모로서 자식에 대한 냉철한 평가(?)를 해보는 게 우선이다.

내 아이에 맞는 학원을 찾아다녀라.

 내 아이가 영어에서 기초적은 수준이거나 이제 시작하려 한다면, 테이프를 듣고, 따라읽고, 단어를 외우는 등의 ‘학습적인’ 성격이 강한 학원 보다는 놀이나, 활동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하고, 영어를 재미있는 공부라는 인식을 같게 하는 학원이 좋다. 아이의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고, 어떤 시험이나 중학 이상 과정의 학습이 필요할 시기라면 그에 대비한 집중적인 학습이 가능한 학원이 좋다.

제발 내 아이가 무턱대고 토플, 토익을 준비한다거나, 아직 우리말로도 이해하지 못하는 해리포터를 영어 소설로 읽기를 바라지 않기를......

원어민 선생님 vs. 한국인 선생님

 모든 것에는 일장일단이 있는 법

영어에 대한 노출의 정도가 많을수록 영어 실력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은 학습자가 노출된 영어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된다. 하지만 잘 적응이 안 된 경우 의사소통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아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표시하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반면 한국인 선생님에게만 수업을 받는 경우는 이해력에 있어서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나 ESL 환경조성이나, native speaker의 발음을 접할 기회와, 우리말과는 다른 문화에 대해서는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ㅋㅋㅋ

그래서일까? 요즘은하는 학원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어쨌든 꿩 먹고, 알 먹고의 효과를 바랄 수 있지 않을까?

상담과 샘플 수업을 받아보라.

학원을 선택한 후 아이를 학원에 보내기만 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부모들은 명심해야 한다.

‘이제 학원에 보냈으니 뭔가 공부는 하고 있겠지!’라고 편하고 생각하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은가? 학원만 선택해 줬다고 부모의 역할이 끝난 것은 절대로 아니다.

먼저 선택한 학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고 정말 내 아이의 수준과 성격에 맞는 지 다시 한 번 확인한 다음 가능하면 샘플 수업을 받아보라. 어느 정도 학원이 자랑삼아 내세우는 장점들이 제대로 실현되고 있고, 그 방법이 내 아이와 잘 맞는지 확인할 수 있는 그나마 나은 길이지 않을까 싶다.

경영자가 되라.

내 아이가 학원을 다니는 동안에도 아이의 영어 학습 면에서 숙제는 제대로 하고 있는지, 준비물은 잘 챙기는지, 진도는 어렵지 않게 잘 따라 가는지, 잘 가르치는 보다는 잘 배우고 있는지 등의 끊임없는 관심이 필요하다.

아이에게는 잔소리꾼처럼 보이지 않고, 내가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느끼게 하면서도 지겨워하지 않게 관리하는 경영자, 책임자가 바로 부모의 역할이다.

‘이럴 거면 뭐 하러 학원에 보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완전 오산이다.

이럴려고 학원에 보내는 것이다.

내 피 같은 돈과, 시간, 그리고 내 금쪽같은 자식을 보내면서 이 정도도 하지 않는다면...

마지막으로 영어를 공부하는데 호흡을 길게 했으면 하고 바란다.

진부하지만 마라톤을 예로 들어보자. 처음부터 100m 레이스처럼 전력질주 하지 않는다. 42.195Km의 긴 거리를 를 학원에 보내 놓고 다음달, 아니 조금 더 참아서 3달 정도 후에 실력이 월등하게 나아지지 않자신의 호흡과 페이스로 제대로 달려야만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듯이 내 아이의 영어 공부는다고 다른 학원으로 보내는 일은 삼가야 한다. 요즘 영어는 평생 공부하는 과목이 되 버렸다. 그러니 호흡을 길게 하여 장기적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 안에서 세부적인 목표를 다시 세워 차근차근 학습시키는 방법을 써야만 한다.

영어를 배우는 데 반드시 필요한 3가지를 잊지 말자. 

우리말을 배우는 필요한 만큼의 시간!

ESL환경과 비슷하게라도 구성된 환경(대부분 학원을 떠올린다)

그리고 지칠줄 모르는 백만스물둘... 의 에너자이저 같은 끈기

이 중 하나라도 모자라게 되면 효과가 확연하게 떨어지게 된다.

힘들겠지만 어쩔 것인가, 부모로서의 숙명인 것을.. 즐겁게 받아들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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