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은 집에서 빵을 만들어먹는 나에게 꽤 도움이 된다. 집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빵들을 꽤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토스트나 브라우니 정도를 만들어먹는 수준을 넘어서 퇴근하고 맥주와 함께 먹으면 좋은 빵이나 식사시간대에 따라 만들어먹기 좋은 빵들을 알려주는데 좋은 정보가 된다. 이런 레시피책은 사진을 보면서도 따라하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빵>은 좀 다르다. 쉽게 따라할 수 있다. 그것도 응용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

 

생각할수록 든든하다. 이제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이라는 브랜드를 기적적으로 일으켰던 켄 시걸,

그의 책이 드디어 국내에 소개됐다.

 

덕분에 애플의 '진짜'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은 책을 읽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참, 애플과 잡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하지만,

알고보면 언론에서 짜집기한 수준의 책이 많아서 얼마나 당황했던지.

 

그에 비하면 '미친듯이 심플'은 사실적이며 생생하고 무엇보다 날카롭다.

그래서 애플의 많은 것을 확실하게 담아냈다.

 

그것이 궁금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확신이 든다.

 

일하는데 도움 많이 되겠다.

 

단도직입적인 것은 단순함이다. 머뭇거림은 복잡함이다. (...) 단호하고 명확한 판단이 조직을 나아가게 한다. 사람들을 명확하게 대한다고 해서 냉혹한 인간이 되는 것은 아니다. 팀이 최선의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할 말을 하면 된다.

 

내가 놓치고 있던 것을, 오랜만에 책에서 얻는구나.

역사가, 그것도 중국의 오랜 옛날이야기가 이렇게 재밌을 수 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 ‘이중텐’이라는 사학자 이름 하나 믿고 본 ‘이중톈중국사’는 그랬다. 중국 민족의 선조라고 할 수 있는 여와, 복희, 황제, 요, 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무도사배추도사의 옛날이야기 듣는 것처럼 흥겹고 신났다.

 

만약 이중톈이,
누가 언제 태어나서 무슨 일을 하다가 죽었다,
라는 천편일률적인 해설을 하는데 그쳤다면 절대 이런 흥미가 안 생겼겠지만,

 

작가는 역사에 숨겨진, 혹은 가려진 그들의 이름, 이미지, 이야기 등에 담긴 기호를 명쾌하게 추리해내고 그것에서 자신만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미시적인 것들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큰 산을 바라보게 해준다고 할까. 어느 순간 시야가 확 트인 느낌으로, 중국의 그 시대가 한눈에 들어왔다.

 

선명한, 그리고 트인 역사책을, 그리고 이야기를 찾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