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리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공개 수업이 있어서 갔었습니다,
공개 수업시간에 학교에서 연극을 한다는 아이의 말에
잔득 기대를 하고 말이죠
아이는 연극에서 해설을 맡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자기가 소품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저는 아이의 소품을 같이 열심히 만들어 주었습니다.(제 솜씨를 많이 담아서..ㅠ)
그런데 연극을 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잘난 척 대마왕에 나오는 강유리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얼마나  깜짝 놀랐는 지..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에게 상담을 하고 왔다니깐요
다행이 친구들과 는 잘지낸다는 말에 안심을 하긴 했지만..
해설이면서 연극을 하는 아이들 하나하나를 코치하고 있으니...
그 친구들은 얼마나 기분이 안좋았을까....싶은것이
다른 친구들이 직접 만든 소품을 보며 ...내가 아이의 일에 너무 간섭하고 있구나 싶고.
잘난 척 대마왕 유리가 따로 별에서 친구들와 함께 하게 되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 아이가 자신을 한번 뒤돌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상한 그것..엥 그것이 뭐지?
처음 이책을 읽었을때 이상한 그것이 뭔지 잘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우리아이는 백설공주의 요술거울이라는데..
건이가 만난 이상한 그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요술거울이 아니더군요.
건이가 만난 이상한 그것은 건이의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열어준 요술 열쇠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우리 주의를 한번 휘 둘러 보더라도 건이 와 같은 아이들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엔 무엇이든 다 잘하던 아이였는데..
엄마의 기대가 커지면 커질수록 더욱더 작아지는 아이.
우리 아이도 저의 기대치 때문에 힘들어 하는 아이가 아닌가 싶어 미안해 지더군요.
까막눈 건이가 훌륭한 이야기 꾼이 되었을 때..정말 재미있더군요.
요술거울이 왕자님이 되어 백설공주와 결혼한다는..^^

나, 오늘 독서록 어떻게 써!  정말 제목부터 공감이 팍팍 가는 책입니다.
아이가 2학년에 올라 오면서 담임 선생님께서 거의 매일 독서록 숙제를 내 주십니다.
아이 숙제라기 보다는 엄마가 열을 `확확` 받는 숙제이지요.
우리 아이는 책 읽는 건 너무 좋아하면서 독서록 쓰라고 하면 죽는 상을 합니다.
독서록을 강요하다가 책 읽기 마저 싫어 할까봐 걱정이었지요
하지만 `나, 오늘 독서록 어떻게 써!`를 읽더니..
오늘은 독서록 숙제도 없는데 "엄마, 나 독서록 쓸까?" 하더군요
뭐 얼마나 그마음이 갈까 의심도 스럽지만
독서록 쓰는데 흥미를 느낀다는 것에 저는 대 만족입니다.

이 책은 재미있는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있으면서도 연규가 쓰는 독서록 
친구들이 쓰는 독서록을 예로 들어주면서 
독서록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냥 글로만 되어 있는것 보다 예를 들어주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