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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엔 젬병이다.

명암을 구분할 줄도, 소실점을 잡을 줄도, 원근감을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난, 지난해 빠리 루브르에서 7시간 동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미친듯 돌아다녔다.

그림이 내게 자꾸 말을 걸었기 때문이다.

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신화 이야기와 성서 이야기, 사람들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들려주었기 때문이다.

로마 바티칸,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앞에선 또 어땠는가? 내 심장이 그 자리에서 터져버리는 줄만 알았다...

그림엔 일자무식이지만, 그림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해마다 열리는 거장들의 굵직굵직한 전시회에서 제대로 감흥을 느껴보고 싶다면..

내게 말을 걸어오는 그림들을, 먼저 꼼꼼하게 읽어보자!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그림... 아는만큼 재밌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책선물을 즐기는 나는...

책을 받는 사람의 개성과 내가 책을 건네는 시기 등을 고려해, 그가 좋아할 만한 책을 고르는 것이 생활의 즐거움 중 하나다.

특히, 책을 받은 사람이 너무도 잘 읽었다는 전화를 하거나, 심지어 짧막한 감상평까지 덧붙인다면, 이보다 더 신나는 일도 없다.

지금 모아 놓은 책들은,  나이 성별 직업과 상관없이 항상 대박을 친(?) 선물들이다.

심지어 이 책들 덕분에 나를 존경하게 되었다거나, 나를 다시 보게 되었다는 이도 있다. ^^

'나는 당신과 공감하고 싶습니다...'

이런 사람이 있다면, 말없이 이 책들을 내밀어 보면 어떨까?

물론, 먼저 이 책들이 당신의 마음을 울렸다는 전제에서 말이다. ㅎㅎㅎ

 

 

내가 부러워하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의사를 거침없이 말하는

말 잘하는 사람이다.

돈 많은 사람도 물론 부럽긴 하지만...

여러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정말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