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니 주름도 늘고, 잡티도 늘어만가던 제게는 스킨케어가 무엇보다 중요했고(참고로 30대후반), 영양제를 꼼꼼히 바르고 깨끗히 세정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느끼며 실천해왔던 제게, 피부단식이라니~ 좀 쇼킹했어요. 피부단식을 통해 피부노화나 트러블에서 해방되었다는 주인공 히라노교코, 아침시간의 여유, 심플한 화장대, 화중품을사기위한지출과 수고로움이 줄어든데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무엇보다 편하다(색조화장은했다)는 그녀가 1년간 지속해온 피부단식이야기는 올해로 3년째라고 합니다. 지금도 물론 계속되어져 오고 있구요. 처음엔 각질과 피부당김때문에 고생이 많았다고 해요. 주기적인 피부과검사를 통해 꼼꼼히 기록들이 그녀의 피부가 증명해주니. 나도 한번 시작해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언제부터 내가 스킨케어를 시작을 했나.. 성인이 되면 무조건 발라야하는게 맞는건가, 바르면 정말 피부가 반딱반딱 윤이나니~ 피부가 좋아진것 같기도 하고ㅜ 이것저것 새로운 제품들을 보면, 또 막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것이.. 글을 읽는동안 살짝 혼란스럽더라구요.
요즘은 화장품의 화학적 유해성분들의 논란때문에 천연이나 유기농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는데요, 식물성천연성분도 추출하는 용매제로인해 접촉성 피부염이나 용혈작용또는 활성산소가 발생해 기미나 주름의 원인이 될 가능성같은 부작용이 생긴다고 하네요.ㅜ '먹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했으니 피부에 안심하고 발라도 된다'는 선전 역시 속임수라고 말이지요ㅜ. 코코넛오일이나 동백오일같이 천연성분을 원료로 한 계면황성제가 안전하다는 주장도 옳지 않다고 합니다. 원료가 천연이든 석유계든 간에 계면활성제는 계면활성제일뿐이라고말이지요. 천연유래성분이라는 주장 자체가 어불성설, 약품이나 화장품에 사용하는 원료는 전부 '자연'에서 왔기 때문이라는. 요 주장은 저희 신랑도 늘 하는 소리랍니다. 천연,유기농만 찾는 저한테말이죠... 석유에서 추출한 바세린도 결국엔 자연에서 얻어진 물질이잖아요.
스킨은 피부건조를 부추길 뿐이다. 입술에 침을 바르면 입술이 더욱 마르는 것처럼, 피부표면의 수분도 증발하면 각질이 벌어지면서 그 틈새로 피부속 수분까지 빠져나간다고 합니다. 건조함을 해결하려, 스킨팩을 하면 당시에만 피부수분량이 늘어난것처럼 느껴지지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 뿐이라고말이지요. 수분이 증발한 다음 휘발되지 않은 보습 성분이 그대로 남아서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이래요. 피부표면에 무엇을 바른다고 피부보습이 되는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기초화장품을 끊어도 되는 4가지 근거
피부는 외부물질을 흡수하지 않는다.
피부는 스스로 보습한다.
공기가 건조해도 피부는 건조해지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도 피부의 수분량과 피지량은 감소하지 않는다. (p.61)
온갖 의문의 꼬리에 꼬리를 물었던 1년이다. 아직 모르는게 산더미지만, 원래 모든 것이 밝혀질 리도 없고 전문가도 아닌데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다만 모든 이론과 의문을 넘어서는 엄연한 사실은 '기초화장품을 끊고 물세안만 한지 1년이 됐는데 피부가 거칠어지기는 커녕 회복됐다."는 점이 그 사실이 모든 것을 증명하고 있다. (p.196)
피부단식 4일째^^ 순비누(아직구입하지못했슴)와 물세안만으로 가능할까 정말.. 아무리 바르고 발라도 당기고 일어서는 나의피부, 가만 돌이켜보니, 화장품이 제 피부를 확~ 달라지게 한건 없는 것 같더라구요. 연이어 바르고있으니 아마 좋다고 느끼고 있었던 건 아닌지.. 망설이고 망설이다 직접 해보자는 마음에 저도 동참해보았습니다. 자외선차단제는 물리적인걸 쓰고 있구요. 되도록이면 모자와 양산을 활용하며, 집에서만 있을때는 바르지 않아요. 안바르면 불안했던 날들은 이제 조금 너그러운 마음으로 피부를 쉬게 할 생각입니다. 첫날의 각질과 거끌거림과 당김이 좀 심했는데 이틀째부터는 참을만 했어요. 바세린대신 쉐어버터살짝만 도포, 언제나 끈적하지만, 촉촉한거라고 스스로에게 체면을 걸며 공들여 발라왔던 스킨케어를 모두 끊었습니다. 얼굴이 일단 가벼워서 좋아요. 어제는 썬크림후, 폼세정을 하였더니, 다시 좀 당기더라구요. 순비누 구하기 쉽지 않으네요. 대신 세안후에, 쉐어버터 살짝 바르고나니 괜찮더라구요. 저자가 말한대로 우리피부는 피부스스로 이겨내는 힘이 있는건가봐요. 아직 얼마안되어 뭐라고 하긴 그렇지만, 보송한 얼굴결을 되찾은 것 같아 좋으네요. 번거로움도 없어서 더 좋구요. 아무것도 안바르는 신랑피부(지성이라좀더나은케이스)도 저보보다 좋거든요. 세안 후 3초, 수분이 날아가기전에 스킨을 발라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자유로운 지금~ 간소하게 살고싶은 인생철학에 불필요한것을 버릴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언제부터인가 꼭 발라야만 피부가 수분가득이라는 수많은 화장품광고에 현혹되어 온건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볼 필요는 있는것 같아요. 더불어 주름지고 나이먹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평화도 얻을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어요. 이 책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