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사정으로 여행을 할 수 없었는데 몇 년 전까진 일 년에 2번 이상 해외여행을 다녔었다. 한 달이상 유럽이나 중국, 일본 등을 여행하기도 했고, 시간이 없으면 3~5일 정도로 훌쩍 해외여행을 떠나곤 했었다.

여행 가기 전 준비할 시간이 넉넉할 때는 충분한 시간을 들여 보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등을 체크하고 루트와 일정도 꼼꼼히 챙길 수 있다. 하지만 준비시간이 거의 없을 때도 있는데, 이럴 땐 남들이 짜놓은 일정을 따르거나 패키지 여행을 선택해야 했다. 언어가 다르고 모르는 곳에 갈 때 패키지 여행으로 가면 불안감이 덜하고 비교적 편하게 여행 할 수 있다. 대신 원하거나 원하지 않은 곳을 관광해야 하고, 개인 시간이 비교적 적으며, 어떤 여행상품은 여러 개의 쇼핑이 옵션으로 포함되어 있다.

<금토일 해외여행>은 주말을 이용해 비교적 짧은 기간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나 여행 준비할 시간이 없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여행참고서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준비사항 및 주의사항부터 계절별 나라별로 다양한 추천 여행지까지 잘 소개하고 있다. 시중에 소개된 대부분의 여행안내서가 한 대륙, 특정 나라, 특정 도시를 집중해서 다루고 있다면, <금토일 해외여행>은 특정 대륙이나 나라에 한정하지 않고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단기간 여행이 가능한 모든 장소를 포함하고 있다. 짧은 여행을 준비할 때마다 각 도시에 관련된 책을 따로 봐야했는데 이제 <금토일 해외여행> 한 권만 있으면 원하는 여행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저자들이 직접 여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동시간과 관광시간까지 고려하여 루트를 짜 놓았고, 숙소와 먹을거리, 특산물 등도 빼놓지 않고 다루고 있다.  

단지, 책의 두께가 상당하기 때문에 여행지에 가지고 다닐 수 없다는 점과 여행지의 위치나 루트가 지도로 표시되지 않아 어떤 경로로 이동하는지 쉽게 그려볼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여행서임을 감안해서 계절별, 또는 가까운 장소끼리 엮어 몇 권으로 분권하고, 대신 지도를 첨부하고 루트를 시각적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표시해주었으면 더 나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몇 가지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이 책을 보면 여행지를 선택하고 여행코스를 짜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높은 건물, 복잡한 길, 많은 사람들, 바쁘게 흘러가는 시간.

도시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것들이다. 처음 <사라진 도시>에 대한 책소개를 보았을 때, 이런 도시들이 갑자기 사라지고 이를 막기 위한 사람들의 모습을 다룬 SF소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장르도, 내용도 잘못 짚었다. 제목은 <사라진 도시>지만 정작 사라진 것은 그 도시에 살았던 사람들이고, 이 책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언젠가의 미래, 이야기가 진행되는 국가에서는 약 30년 주기로 도시의 소멸이 일어난다. 예고도 없고, 저항도 없으며 순식간에 한 도시에 살던 사람이 사라지는 도시의 소멸. 항상 진행되어 온 일이기에 모든 사람이 도시의 소멸을 알고 있지만, 슬픔을 민감하게 감지하는 도시의 막강한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시의 소멸에 대해 말하고 기록을 남기는 것은 금기시되어 있다.

이 전에 소멸된 도시 '쓰기가세' 근교의 '쓰가와'라는 도시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갑자기 잃어도 슬픔을 내색할 수 없는 사람들, 어쩌다 도시의 소멸에서 벗어나 살아남았지만 기피의 대상이 되는 도시에 오염된 사람들, 도시에 의해 오염될 걸 알면서도 도시의 소멸을 다루는 관리국에 근무하는 사람들 등 소멸로 인해 소중한 것을 잃거나 인생이 어긋난 사람들이 운명처럼 모여든다. <사라진 도시>는 슬픔과 아픔을 딛고 언제 어디에서 다시 발생할 줄 모르는 도시의 소멸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고통과 희망을 다루고 있다.

 

<사리진 도시>에서 중요한 것은 도시의 소멸을 막을 수 있을지 없을지가 아니다. 남겨진 사람들이 슬픔과 아픔을 딛고 다음 발걸음을 내딛는 과정, 미래를 향한 희망이 <사라진 도시>의 중요한 내용이다. 남겨진 사람들은 자신이 상처입을 것을 알면서도 치열하고 슬프게 도시의 소멸에 맞서고 있다. 오히려 그래서 이들이 전하고자 하는 희망의 메세지가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생소한 용어와 일본어를 바로 직역해놓은 듯한 번역에 쉽게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사라진 도시>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미래의 어느 도시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용어도 색다르고, 생소한 의미를 지닌 것을 사용한 듯하다. 익숙하지 않아 쉽게 읽히지 않았던 단어들은 이야기에 녹아들어 갈 수록 이야기에 잘 어울리는 단어가 되어 점차 빛을 발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라진 도시>는 상실을 경험한 사람들이 전하고자 하는 희망의 메세지를 멋진 스토리와 구성 속에 담아놓았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니 아름다운 글귀와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에 마음이 가득 한 느낌이 든다.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한 번 더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 속에서 여러 관계를 가지며 살기 때문에 타인과의 대화는 필수적이다. 보다 나은 관계를 위해,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나를 알리기 위해, 남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보다 나은 소통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많은 경우 소통보다는 의도가 전달되지 않거나 오해하는 경우가 생겨 의사소통이 아니라 불통, 먹통이 되기도 한다.

 

<소통 불통 먹통>은 말을 잘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이다. 작가가 EBS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엮은 것인데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점과 대화의 원리, 좀 더 나은 대화 표현 및 방법, 갈등이 되는 표현과 회복 방법, 여러 상황 속의 적절한 말하기 등에 대해 다양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1장과 2장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나와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여기게 되는 심리와 말로 자존감까지 높이고 낮출 수있다는 부분을 읽으면서는 평소 나의 말하는 습관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3장에서는 대화할 때 도움되는 방법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너-전달법'을 '나-전달법'으로 바꾸기만 해도 부정적 내용을 상대방에게 이해시키기 쉽다는 부분은 앞으로 유사한 상황에서 도움이 될 대화방법이었다. 4장과 5장에서 알려주는 상황별 대화법도 알아두면 다른 사람과 좀 더 나은 의사소통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소통은 상대방에게 내 이야기를 해서 나를 이해시키는 과정이 아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인정하면서 상대방의 속에 들어있는 생각과 관점을 끌어내고,

내 생각과 감정을 풀어내어 함께 흐르게 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다.

(표지글)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과 소통하고 싶어한다. 마음은 그렇지만 그 마음이 말로 표현될 때 오해와 갈등이 발생한다. 나 역시 가족, 친구, 동료들과 대화할 때 내 의사가 전달되지 않거나 타인을 이해할 수 없거나 해서 오해와 갈등이 생겼던 경험이 있다. 만약 그 때 이 책에서 알려준 것처럼 상대방을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고 보다 현명한 대화방법을 사용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소통 불통 먹통>은 의사소통에 있어서의 마음가짐과 보다 나은 대화방법, 어투 등을 소개하면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나를 드러내면서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용한 대화지침서이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