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적을 더듬어 생각해 보면, 엄마 아빠와 그다지 많은 소풍 또는 캠핑을 다닌 기억이 없습니다.  지금은 차가 있어서 기동력이 좋아지다보니 자유롭게 주말을 이용해서 다닐 수 있지만 우리 어릴적에야 자가용 있는 집이 거~~의 없고, 어디 한 군데 놀러 가려면 정말 큰 맘 먹고 식구들이 움직였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초등학교 시절에나 아빠와 엄마가 어디 가자고 하면 좋아서 따라 가고 또는 내가 졸라서 놀러를 다니기도 했지만 언니가 중학생이 되면서... 언니의 일탈행동.. '난 안갈래...'라는 대화로 시작되는 티격태격...  그 뒤를 이어 나도 중학생이 되고나니 가족끼리 모임을 한다고 하면 왜그리 귀찮고 친구들이랑만 놀고 싶어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족을 깜빡한 날>>이라는 제목에서 엿 볼 수 있듯이 가족이란 단어를 우리는 많이 잊고 살고 있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족이란 단어가 얼마나 많은 함축적인 뜻을 가지고 있는지 제목만으로도 내 가족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즐거운 일요일,  하지만 가족들에겐 지겨운 가족 나들이가 있는 일요일이 귀찮고 싫기만 하던 때, 각자의 사생활을 즐김을 허락하지 않는 엄마는 여전히 가족 전체의 나들이를 추진하지만 가기 싫은 박물관을 오고가는 길에서 차도 고장이 나고 기름도 떨어지는 위기에서 가족은 똘똘 뭉쳐서 위기를 이겨내며 다시 한번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였습니다.  책 속 삽화도 깔끔하고 예뻣던 것 같습니다~~

아스페르거 증후군을 혹시 알고 계시나요 ?  이른도 정말이지 생소한 이 증후군에 걸린 사람들의 특징은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서툴고 자폐증의 일종으로 일반적인 사람들 속의 사회생활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또는 그 이전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가장 걱정인 것이 교우문제 즉 내 아이가 왕따를 당하거나 또는 시키거나 하는 부분이 많이 우려가 되는데, 이 아스페르거 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나와 전혀 다른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거나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해서는 우월한 성과를 보이는지라 일반 사람들과의 의사소통부분이 많이 힘들어서 따돌림을 당하기도 하여 마음의 벽을 스스로 쌓게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아이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었던 이유는 자라온 환경과 가정의 분위기가 개개인마다 다르듯 좀 개구쟁이이고 자신과 다른 성격의 아이와 늘 등하교를 함께 하면서 힘들어 하는 이야기를 종종하는지라 나와 다르다고 해서 이상한 시각으로 보거나 멀리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 책을 권해주게 되었습니다.  리사와 벤은 같은 아스페르거 증후군이 있는 아이들로 소중한 친구입니다.  비록 평범한 생활 속에서 조용히 지낼 수 없는 아이들이지만 나이 많은 고모할머니의 비밀 이야기를 들어 주며 고민을 풀어 주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일반인 못지 않은 진지함과 우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책 속 삽화도 너무 예뻐서 읽으면서 책 속 내용을 잘 상상할 수 있게 해 주어서 좋았고 멋진 글귀 마음에 와 닿는 글귀가 많아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3학년 아들에게 권해 주었던 책이지만 어떤 책인지 궁금하여 한 장 두 장 읽던 것이 단숨에 책을 읽게 해 주는 담백하고도 잔잔한 감동 그리고 우정은 이렇게 지키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잠시나마 하게 해 준 고마운 책이였습니다.

갈라파고스 섬의 탄생과 생물의 진화 이야기

 

제가 어렸을 때도 지구는 어떻게 생겨 났는지,  태양은 어떻게 생겨 났는지 이 온 우주는 왜 어떻게 태어났는지 참으로 궁금했었습니다.  배가 없고 문명이 이렇게 발하기 전 이전 생활에는 저기 외딴섬에 어떻게 저런 온갖 생물들이 생겨나게 되었는지 궁금했었습니다.  갈라파고스라고 하면 우리 어릴적에는 당연히 영국의 생물할자 찰스다윈의 '종의 기원'을 뒷받침해 주는 곳으로만 생각했었고 그 지역명도 생소하였으나,  최근에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에 나옴으로써 실제로 그 곳의 바닷물은 어떤 생이고, 정글은 어떻게 생겼고 어떤 생물들을 흔히 볼 수 있는지 등등등 간접적으로나마 궁금증을 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600만년 전, 화산섬으로 탄생한 갈라파고스에 바람을 따라 맹그로브 씨앗 하나가 떨어져서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바다를 헤엄쳐 이구아나들이 갈라파고스로 놀러를 오며 정착을 하고 여러 새들이 날아 다니기 시작하며 맹그로브가 무성히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맹그로브 뿌리 사이로 가오리와 바다거북이 놀며 지내며 섬의 식구들은 점차점차 늘어나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인류가 이렇게 차츰차츰 오랜 시간을 두고 진화와 발전을 해왔겠구나... 이해가 됬으며 아이가 제일 좋아 했던 것은 어렵게 느낄 수도 있는 생물의 진화 이야기를 실사와 같은 정밀한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동물의 얼굴, 식물의 모양을 이해하기에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그림을 잘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책이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