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선택한 엑소시스트 알렌 워커, 악의 구제를 위한 여정에 오른 그의 운명은? 

스스로 악마를 감지하여 처단하는 이노센스를 왼손에 갖고 태어난 어린 시절, 악마가

씌인 아버지를 죽이게 된 충격으로 백발이 되어버렸다.

 

그때의 충격과 저주로 인해 왼쪽 눈은 악마의 영혼을 볼 수 있게 되었고, 그 능력으로 알렌은 AKUMA라 불리는 악마를 찾아 처단하는 엑소시스트가 된다. 혼자여행을 하던 알렌은 자신 외에도 엑소시스트의 조건인 이노센스를 다룰 수 있는 다른 동지들을 만나 함께 여행을 시작한다. 평소 인간의 모습을 하고 지내는 악마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자아를 찾아가며 성장해가고 알렌과 동료들은 악마들을 조종하는 배후 세력을 찾아내는데...

 

엑소시스트와 악마들의 끝나지 않는 전쟁은 과연 결말을 맺을 수 있을 것인가? 돌아온 디 그레이맨! 리버스의 이름으로 환생한 그 1편! 그 방대한 스토리가 당신 앞에 펼쳐진다.

 

 

 

 

해리 포터를 잇는 액션 어드벤처 추리소설!!! 이라는 책표지에 해리포터를 원서까지 사서 읽고 또 읽어대었던 나로서는 초 기대작이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모험뿐만 아니라 추리소설까지? 이거 너무 버라이어티한 것 아냐? ^^ 게다가 이미 세계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화 하기로 결정했다는 이야기에 재미는 보장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읽기도 전에 들었다.뭐 물론 직접 읽어보지 않고서 그 책을 이야기할 수는 없기에 후다닥 읽어나갔다.

 

외국인들이 그러듯이 결론부터 말하자면 약간은 기대에 못 미치는 소설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너무 큰 기대를 가지면 실망 또한 크다고 했던가? 해리포터라는 당대의 판타지에 정면도전할만큼의 작품성은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액션, 어드벤처, 거기에 추리까지 모든 것을 섭렵하려고 했기에 어느하나에 집중하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해리포터와의 비교를 차치하고 그냥 39 클루스라는 작품으로만 놓고 보면 흥미로운 이야기임은 분명하다. 백만 달러를 받을 것인가? 가문의 힘의 근원을 찾아 단서를 찾을 것인가? 를 두고 벌어지는 모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분명 재미있는 소재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어른들에게는 다소 유치하게 비추어질 수도 있지만 동심을 잃어버린 어른들의 탓이지 책의 탓이라고는 할 수 없지 않을까? ^^

 

개인적으로도 댄과 에이미의 선택처럼 나에게 돈과 가문의 명예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나 또한 가문의 명예를 위한 선택을 할것이다. 그래서인지 댄과 에이미의 행동들에 공감하면서 읽어나갔다. 돈과 가문? 둘중 물론 돈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현실에서도 돈 때문에 가족끼리 흩어지는 사람도 존재하니 말이다. 어느덧 돈이라는 재화가 인간에게 있어 그 어떤 가치보다도 중요시되는 가치전도현상이 아무렇지도 않게 행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무엇이 더 중요한 것인지, 돈 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이들에게 넌지시 알려주는 듯한 교훈적인 내용은 해리포터와 차별화 되는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39 클루스, 아직 모든 시리즈가 발매되지 않아 어떤식으로 이야기가 맺음지어질지 알 수는 없지만 추후 어떤 모험과 이야기로 펼쳐질지 큰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우선 추리를 좋아하는 독자로서 국내 최초의 추리 만화 탄생을 진심으로 반기는 마음에서 이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나의 감상을 적어보려한다. 이  작품의 부제인 "붉은 무당방의 전설" 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여타 다른 추리만화와는 달리 '한국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다. 이는 추리물을 좋아하지만 문화적인 장벽, 언어적인 장벽 을 통해 다른 국가의 추리작품에 대해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으나 문화적 배경같은 그 깊은 뿌리까지 모두 이해할 수 없었던 내용들과는 달리 우리의 민속신앙이라던지 전래구전으로 부터 각색된 내용들은 어릴적 할머니나 어머니에게 들었던 이야기들과 맞닿아 친밀하면서도 쉽게 받아들여진다. 반면 이야기의 독창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아쉬운점이기도 하다.

 

<1화 : 영혼절벽>은 토속적인 이야기를 추리라는 소재와 엮어내었다. 지아비를 잃은 한 여인의 비극적인 죽음뒤에 이어진 절벽에 얽힌 전설과 세월이 흘러 이 저주의 절벽과 얽힌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매력적인 여주인공 미소녀 탐정 나세라와 미스터리 클럽이라는 학교서클에 속한 아이들이 사건해결의 중추적인 역할은 한다. 아직은 작품의 초반부인 만큼 각 캐릭터들의 개성이나 역할이 뚜렷하게 나누어져있지는 않은 것 같다. 나세라와 하요준정도가 홈즈와 왓슨의 오마쥬격인 역할로 구분지어지고 이외의 인물, 특히 오타쿠의 한국적 이름 순화과정을 거친듯한 오덕규라는 캐릭터는 존재자체가 미스터리일 정도이다.(그만큼 작품내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눈꼽의 때만큼도 없다.)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본격 추리 만화임을 표방하고 있는만큼 '추리'라는 소재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소재인 "염력"을 가장한 심리적인 트릭은 그럴듯했으나 사건해결이 너무나 쉽게 풀려버린다는 점, 그리고 범인 또한 자신의 트릭에 대한 이중삼중의 퍼즐링이나 탐정의 추리에 대한 반박없이 그냥 수긍해버린다는 점이 허무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다. 물론 쉽게 수긍한 것이 자신이 저지를 범죄에 대한 법원의 판례가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판정이 되었다는 사실을 노렸다는 점에서 이해가 되지만, 대결구도가 이루어지지 않고 일반적으로 흘러가는 스토리는 밋밋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미스터리 클럽"에 대해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가는 모습에서 추후 어떤 연결점이 이루어질지 기대가 되기도 한다.

 

<2화: 붉은 무당방의 전설> 에서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한 비극적인 야사를 통해 벌어지는 사건을 추리로 엮어내었다. 억울한 원혼이 사람을 죽인다는 "혼령살인" 이번편은 심령현상과 계획살인을 연결지은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는 심령현상을 믿지않기 때문에 과연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소재의 비현실성은 이해가 가능하다.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고 해서 절대적으로 존재하지 않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기때문이다. 하지만 "혼령체험"도 아닌 "혼령살인"을 실험하려는 방송국PD의 제안에 얼씨구나 따라나서서 도움을 주고 목격자가 되겠다고 자원하는 미스터리클럽의 행동에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무리 심령현상이라는 미스터리한 소재가 호기심을 자극하기로서니 살인실험에 동참하는 상황은 납득되지 않았다. 게다가 여전히 범인은 자신들의 트릭을 너무나 뻔하게 탐정에게 "제공"한다. 심령적인 소재로 현실을 왜곡하려했던 조작외에 증거물들은 마치 "내가 범인이오!" 라고 외치듯이 방치되어 있다. 탐정과 범인의 아슬아슬한 심리공방전, 그것이 이 작품에 전반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후미에 "완전범죄클럽"이라는 대립된 조직의 구도를 그리면서 앞으로 치열한 전개를 암시하기도 한다.

 

<3화: 인체 자연 발화현상> 염력살인, 혼령살인, 그리고 이번엔 성서에 쓰여진 구절에 따른 예언살인이다. 개인적으로는 붉은 무당방의 전설편 보다 오히려 이번편이 흥미로웠다. 실제로도 과학적, 의학적인 지지는 못받고 있으나 풀리지않고 있고 의견이 분분한 인체 자연발화 현상과 성서에 쓰여진 구절과 더불어 실제 이번 작품의 모태가 된 듯한 인물인 정신착란과 자살로 생을 마감한  니콜라이 고골의 "죽음의 혼"이 언급된 부분에서 스토리구성이 이전편들에 비해 가장 잘 짜여졌다고 생각한다. 이번편에서는 1화만 수록되어 있어 어떤 사건인지, 그리고 어떤 인물이 연관되어 있는지에 대한 세세한 내용을 알 수는 없었지만 최초에 희생된 인물의 다리부분이 오른쪽 의족인점, 그리고 이후 인체 자연 발화현상이 일어난 인물 김진혁이라는 인물 또한 왼쪽 의수인점, 공통점은 둘다 술을 마셨다는 점에서 이 사건 또한 누군가로부터 의도된 사건이 아닐까? 그리고 그 대상은 아마도 의족 또는 의수등 인체를 대신할 무언가를 지닌사람이 아닐까? 설마하니 김전일에서 등장했던 밀랍인형 살인사건처럼 의족또는 의수들을 합쳐서 하나의 사람으로 부활한다는 설정은 아닐테지??? 여타 추리만화의 틀을 깬 독창적인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최초, 즉 Original이 아닌 다음에야 나중에 나온 것은 누군가의 오마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추리만화 '명탐정 코난'도 아서 코난 도일이 만들어낸 희대의 명탐정 셜록홈즈를 오마쥬했고 그 외에도 다양한 소재들을 차용하고 다루고 있다. 붉은 무당방의 전설에서도 아서 코난 도일에 대한 오마쥬가 그려지며 작가의 추리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다. 그리고 앞으로 '미소녀 탐정 나세라' 시리즈가 누군가에 대한 오마쥬를 뛰어넘어 앞으로 출간될 국내 추리만화들이 '탐정 나세라'를 오마쥬하는 그런 한국의 본격 추리 만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국내 최초의 추리만화! 그 시작은 비범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