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공학도로서 4학년 졸업반을 맞은 나로서는 요즘 들어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는 생각들이 샘 솟는다.

스펙을 얼마나 갖추어야 할 까?, 직장은 어디가 좋을까?, 이 길이 정말 내가 가야할 길이 맞을까?, 전망은 어떨까? 등등이 그것이다.

때문에 ‘프로그래머로 사는 법‘의 책표지에 쓰인 “프로그래머의 길을 걸어가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라는 말에 나는 필연적으로 끌릴 수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처음 책을 접한 순간 빼곡한 글자와 600페이지나 되는 방대한 분량에 질려버렸지만, 챕터별로 시작되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끔 하는 명언들과, 챕터의 마지막에 들어있는 IT업계의 저명한 전문가들의 인터뷰로 인해 매 챕터마다 새로운 내용으로 리프레쉬 되며 지루하지 않고 쉽사리 읽어나갈 수 있었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취직해서 일할 때 알아야 할 것들을 세세하게 기술했다는 것이었다. 취업에 있어 필요한 사항들, 개발자 초기 시절 성공적으로 경력을 쌓는 방법, 팀 내에서 효과적으로 일하는 방법, 업무에 있어 배제해야 할 사항들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이 외에도 성공하는데 있어 참조가 될만한 많은 사항들이 기술되어 있었다. 필자와 같이 프로그래머의 길을 걷게 될 예정이거나 프로그래머는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한 독자라면 교실에서 배울 수 없었던 소프트웨어 현장의 이야기와 구직부터 기술 연마, 행동양식, 자질 등에 대해 조언을 구할 수 있을 것 같다.

편집 후기에 나온 내용처럼 해외만이 아닌 국내 사례의 인터뷰도 추가적으로 부록에 편집되어있기에 국내외 아울러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책을 읽고 나서 느낀 바로는 급한 일보다 중요한 일에 집중하되 일과 삶의 조화를 유지하며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끝없이 습득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아마도 독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얻는 것이 다를 것이다.

2주 전부터 꾸준히 읽어온 데이터베이스 기초와 실습, 컴활1급을 공부함에 있어 이미 접해본 Access 2010 이었지만 합격을 위한 필수 방법만 기계적으로 공부했던 기억이 있다. 따라서 이 책을 읽어오며 복습과 확장의 기회가 되었고, 책 자체가 실습위주의 책이며 독자가 보고 따라 할 수 있게끔 구성 되어있었다.

 

책을 처음 피면 이런 아기자기한 만화로 설명이 나오는데 좋은 느낌을 갖고 시작할 수 있었다.

3학년 즈음 데이터베이스 과목을 들을때 전공 교재가 설명 위주고 그림 같은건 없었기에 보기도 지루하고 내용 이해도 덜 되었는데 이런 삽화가 책의 대부분에 실리며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었다. 물론 전공 교재로 공부를 하게 된다면 사람 취향에 따라 유치하게 보일 수도 있고 내용도 부실할 것 같지만 실제 읽어보면 핵심 키워드 위주로 설명이 일목요연하기 때문에 삽화는 그저 이해를 거들 뿐이었다.

내가 느끼기에 데이터베이스를 공부할 당시 정규화를 이해함에 있어 애로사항이 많았었다.

그 수많은 정규화 명칭과 그 특징들 물론 교재에는 말로만 써 있었고, 실재로는 쓰이지 않는 정규화도 배웠었다. 따라서 여기서는 어떻게 다뤘을가 궁금했는데 정규화 과정에 대한 가시적인 데이터를 제공하고 사용되지 않는 정규화는 간단한 설명에 그치고 넘어가는 등 부담이 적고 공부하기는 쉬운 구성이었다.

 

앞서 말한 것 때문에 교재 자체에 학습해야 될 사항이 빠져 있지는 않을까 생각도 하게 되지만 위의 사진 왼쪽 하단에 보다 시피 저자 한마디라는 구역이 간헐적으로 등장하는데 이곳에서 신기술이라던지 구버전과 신버전사이의 추가된 옵션이라던지 초심자를 위한 저자의 배려가 돋보이며 한마디로 깨알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

마지막 챕터에 제공되는 미니 프로젝트는 배운 내용을 심화하기에 적합한 구성인 것 같다. 실제로 요구 사항 분석 및 DB설계의 단계적 진행과 UI도 만들어 내는 모든 과정들이 앞서 실습을 통해 연습한 것들이 통합되는 느낌이었고, 책 자체가 초심자 위주이기에 좋은 경험을 하게 될 것 같다. 한빛 미디어에서 심화된 내용의 DB관련 책이 있다면 사고 싶게 만드는 데이터베이스 기초와 실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