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동 문학가 하나가타 미스루가 쓴 "최악의 짝꿍"은 니이미 난치키 아동문학상을 수상 작품으로,
자신의 어린시절 경험을 토대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짝꿍에 대한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목차별 단편적 주제를 정해 놓고, 가오루와 소메야의 대조적인 입장을 비교하며 차례대로 다양한 사건을 통해
주인공들이 주인공들이 진정한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전개했다.
(초등학교 생활의 절반은 짝꿍으로 결정 되는데~ 이것으로 내 1학기는 최악이 되고 말았다. - 본문 첫 부분)
초등 4학년 모범 여학생 가오루가 지저분하고 지적능력까지 딸려 보이는 왕따 소년 소메야와 짝꿍이 된 심정이 잘 나타나 있다.
그럼, 어떻게 최악의 짝꿍에서 최고의 짝꿍이 될 수 있었는지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가오루-
난, 항상 바쁜 부모님을 대신 해 뭐든 혼자서 잘하는 모범생 같은 아이였다. 하지만, 그건 겉모습이고 난 외롭고 슬펐다.
그러다, 누구나 싫어하는 소메야와 짝꿍이 되었다. 처음엔 나도 소메야를 다른 아이들처럼 무척 싫어했고,
농구시합이 있을때는 아이들이 소메야와 닿기 싫어하는 걸 이용하기도 했다.
그런데, 나에게 늘 함께 해 주던 토끼라는 강아지가 죽은 후, 소메야가 토끼 대신 기댈 수 있는 존재로 다가왔다.
그 이유는 나와는 달리 남들이 따돌림을 해도 있는 그대로 행동을 하는 솔직한 아이였기 때문이다.
침을 뱉고, 여자아이들을 껴 안는 건 자신을 더럽게 여기고 싫어하는 것에 대한 앙갚음이였고,
또, 남의 답을 베껴 쓰는 건 정말 몰라서이다. 오히려, 그런 소메야가 우리반에서 제일 괜찮다고 생각했고, 엉겹결에 친구가 되자고 했다.
그때부터, 난 거짓 된 모습을 하나씩 던져 버리고 솔직한 아이가 될 수 있었다.
소메야-
가오루가 제비뽑기로 나를 뽑아 우리는 짝꿍이 되었다.
우리반 다른 친구들은 나보고 세균을 옮긴다고 더럽다고 하고 미워 했지만 가오루는 달랐다.
오히려 왜 그러냐고 소리치고 잘못을 야단치듯 지적해 주었고 , 나에게 모르는 것도 가르쳐 주었다.
어느날, 가오루가 나에게 친구를 하자며 악수도 했다.
그런, 가오루가 좋아 농구시합도 열심히 했고, 멀리 시골에 가 있는 가오루를 만나러 가는 용기도 낼 수 있었다.
가오루와 친구가 되기전에 난 항상 잘 할수 있는 게 하나도 없고, 따돌림 당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나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 준 가오루 덕분에 똑똑 지고 용감해졌다.
이렇게 두 주인공은 우정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고, 성장하며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무슨일이 일어나도 소메야와 함께라면 틀림없이 잘 헤쳐 나갈 것이다. - 본문 마지막 부분)
그렇다. 가오루가 느낀대로, 믿고 이해해 주고 마음을 나누는 진정한 친구가 되었다.
이책은 최악의 짝꿍이였던 가오루와 소메야 각자의 이야기로 두 주인공의 상황과 함께 점차 변화하는 내면까지
대조적으로 반영했기에 진정한 친구가 되어 가는 모습을 더욱 감동적으로 보여 준다.
마지막으로, 이제 친구에 대해 알아가며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