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마련의 여왕 - 김윤영 作

 

나이가 들어 돈벌이가 한창일 무렵부터 고민하는 집. 내집을 갖기 위해 우리나라의 수많은 경제활동인구들은 이다지도 열심히 돈벌이에 힘쓰는지도 모르겠다. 나역시 코딱지만한 집을 벗어나기 위해 부동산 밖에 붙어 있는 전단지의 시세를 살펴보고 간간이 경제기사를 보는 것 정도로 소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내집 마련에 대한 큰 목표를 어찌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가 하는 공통 관심의 주제가 아닌가 싶다.

이런 친근하고 어려운 주제를 가지고 작가 김윤영은 재미난 소설을 하나 만든 것 같다. 그녀들의 전작은 읽어보진 못햇지만 '내집마련의 여왕'이라는 다소 직선적인 제목에서 풍기는 내용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제목보다도 더 훌륭히 내용을 풀어놓으신 작가의 노고에 먼저 감사를 보내고 이 책을 살펴보고 싶다.

 

나름 색깔을 가지고 글을 써서 당당히 문단에 데뷔한 주인공 나는 척박한 문학의 현실을 과감히 버리고 돈벌이의 전선에 뛰어든다. 자서전 대필, 특집기사, 책을 만들고 편집하는 일등 출판계에서 잔뼈가 굵은 주인공에게 닥친 일은 보증을 서서 망한 지인의 빚. 여기서부터 소설은 시작된다. 낯선 나라에서 딸과 함께 게스트하우스의 잡다한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녀에게 홀연히 한 여자가 그녀에게 어울릴만한 일을 추천해주고 사라진다. 빚으로 집까지 넘어갈 위기에 처한 주인공에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귀국을 하자 그때부터 그녀의 인생은 달라진다.

부유한 자산가를 만나 그의 일을 해주는 댓가로 그녀의 빚은 해결하게되고 부동산에 대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게 된다. 그러면서 밝혀지는 그녀의 말못하는 딸의 비밀과 잃어버린 남편의 행방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 소설의 큰 맥은 주인공의 남편이 잃어버린 과정을 표현하는 이야기, 한 자산가의 지인들의 집을 마련해주는 이야기, 그리고 부자 자산가의 이야기 등 세가지의 얼개가 뒤엉켜 있다. 각 부분의 내용의 완성도가 퍼펙트한 느낌은 주지 않지만 소설의 내용을 잘 아우르며 흘러 가고 있다. 유언장 보물찾기등 몇개의 에피소드가 다소 비현실적인 느낌을 많이 주어서 소설의 완성도를 감소시킨 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도 이 소설을 한 번 들으면 놓을 수 없는 매력은 분명이 있고 크다. 이 땅의 아줌마이기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의 문구들을 소설에 군데 군데 담아 놓으셨다. 상투적이기도 감상적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절실히 동감할 수 밖에 없는 문장들이 이 소설을 끌고 가는 것 같다.

 

아참참.. 출판사에게 하고 싶은 말 한마디 - 종이의 질이 여타의 책에 비해 많이 얇다. 좋아서 얇은 건지 저렴하게 하시려고 해서 얇은건지 모르겠지만 페이지 넘길때 뒷뒷장도 같이 넘어와서 쪽수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니.. 이점이 참 아쉽다.

 

 

다섯번의 기회 - 하마다 히데히코 지음, 노희윤 옮김...

 

일생한번의 기회만 잘 잡아도 성공의 길로 갈 수 있다는데.. 다섯번의 기회를 준 이 책은 왜이리 친절할까라는 엉뚱한 상상을 하며 책을 펼쳐보았다.

내용은 열정이 사그라진 어느 사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처음열심히 시작해보자는 열망은 어느새 사라지고 매일매일 회사와 거래처, 집을 왔다갔다하는 신세가 된 코헤이. 그에게 어느날 벼락같이 날아든 문자로 그는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

 

회사에서 별볼일없었던 자신을 꾸짖는 듯한 문자 커리어 개발은 어떻게 하는가.. 그는 이 첫번재 문자를 시작으로 자신의 일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되고 점차 나태했던 그의 일과가 활기차게 바뀌게 된다.

소설식 자기계발서의 패턴이 그러하듯 이 역시 자신을 꾸짖는 생각, 고민이 어떠한 한번의 기회가 시발이되어 삶을 다시 살아가는 동기가 되어준다.

 

첫번째문자의 시작으로 다섯번의 문자를 받고 그 받은 문자의 질문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서 코헤이는 점차 활기차고 정열에 찬 인간으로 변모하게 된다.

 

열정이 사그라지는 시점에 누군가가 채찍질해지고 지켜봐주는 것이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과정이 된 것이다.

 

매순간 살아가는데 지치고 힘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에게 나즈막히 반향을 일으켜줄만한 책이 될 것 같다. 그렇고 그런 자기계발서가 쏟아지는 지금 잔잔하게 다가오는 '다섯번의 기회'가 독자의 인생도 완전한 변화는 아니지만 무언가라도 깨달을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제공되어주는 것 같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하며 읽어볼 책...

 5학년에 올라가는 현이와 맞지 않을까하며 부랴부랴 신청해서 읽어보라 했더니.. 휘리릭 사라지고 만 녀석.. 흠.. 아무래도 동화위주로 읽다가 다소 추상적인 책을 보려하니 좀 거부감이 있나보다.. 천천이 책을 어렵지 않게 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할 듯 하다. 책을 먼저 읽히기 보다는 책의 차례대로 자유롭게 얘기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 생각 되었다.

 무엇이 아름다운 것일까?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 눈에 달린 것?

아름다움의 규칙이 있을까?

아름다움이 세상을 사는데 도움이 될까?

 이야기 하는데 부담은 없게 느껴진다. 어린이들의 단순한 생각대로 내가 좋고 예쁜것이 아름다움이라는데.. 그 이상은 얘기거리는 별 소득이 없었다. ㅠㅠ

추상적인 개념을 다가가는 것에 다소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았다. 그래도 주제가 아름다움이라는 그나마 부담이 없어서 몇마디 아이의 생각을 주어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어서 주로 아이보다는 나의 설명만이 이어지고 아이의 대답을 들어보았다.

 "아름다움은 한편으로으로는 개인적인 경험이에요. 모든 미적 경험은 내 마음을 채우고 나로 하여금 일상을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개인적인 경험이지요.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아름다워"!라고 말할때에 우리는 자기가 느끼는 감정을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원해요.. 아름다움과 함께할 때 우리는 결혼 혼자가 아니에요. 그것은 하나의 세상을 공유하는 것이에요." - p34

아름다움의 취향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라는 것. 너가 생각하는 것과 동생이 친구들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이란 아주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다른 사람의 취향을 인정하면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가 - 대화나누기가- 훨씬 편해지고 관계가 좋아진다는 것을 말해 주었다. 개인적으로 다른 취향을 이해시키며 고집부리며 자기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 인성을 설명하는데에는 아름다움은 참 좋은 주제였던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