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아주 특별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세상의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다니던 산들바람이 이 이야기를 끌고 간다.
때로는 아이들의 옆에서, 때로는 창문에서, 때로는 운동장에 있는 나무 옆에서 아이들을 지켜본다.
그리고는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결국 선생님의 두눈에서 눈물이 흐릅니다. 선생님의 눈물에 모든 아이들이 달려나와 울면서 하는말...... "내생일때 말할려고 아껴둔말인데요 사실 선생님을요 우리 엄마하고 똑같이 사랑해요" "비밀인데요 선생님께 애완용 뱀을 사 드리려고 돈을 모으고 있어요" , "선생님과 결혼할 계획을 세워 놨어요" .... 정말 아이들다운 사랑법.... 이부분에서 제가 감동 먹고 눈물이 났습니다. 바람이 마지막으로 남긴말처럼 저역시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으니까요...... 가슴이 따뜻한 동화.... 병아리반 아이들처럼 울딸도 시끄러운 수다쟁이인데 아마도 맘속에 이런 사랑이 숨겨져있겠구나라고 생각하게 했습니다
산들바람이 세상 여기저기 세상 구경을 하다가 병아리반 아이들을 생활을 엿보며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이야기들을 펼쳐놓습니다. 갓 선생님이 되신 예쁜 여자 선생님과 스물 네 명의 꼬맹이들 이야기.
아무 때나 자신의 의견을 쏟아놓고 장난과 말씨름으로 어수선한 아이들. 그 속에서 어찌 대처를 할 지 몰라 쩔쩔매는 선생님. 딸내미를 보더라도 한창 호기심 많고, 자기 의사가 분명하고, 외둥이니 질 줄 몰라 하고. 그런 한창 때 아이들만 모아 놓은 교실이니 얼마나 어수선하고 힘드실까 상상이 됩니다. 그러면서 선생님 말씀에 대꾸를 하고 선생님도 아이들 대하시는 모습이 서툴기만 하십니다. 요즘 세태가 반영이 된 것일까요?
불쑥불쑥 아이들의 대답이 선생님 말씀에 말대꾸하는 모습으로 보여 지는 것은 왜일까요? 예전 학교에서 선생님을 무척이나 어려워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생각하니 씁쓸해집니다. 그리고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해 봅니다.
수업이 어려울 정도로 장난기 많은 아이들에게 어찌할 줄 몰라 절절매시다 선생님은 기어이 울음을 터트리십니다. 그 모습에 아이들은 하나둘씩 선생님 마음을 알게 되고 모두 하나 되어 선생님을 위로하고 서로 사랑하는 따뜻한 교실 풍경이 그려지게 됩니다.
저자가 학교 선생님이시니 누구보다도 아이들의 맘을 잘 표현하셨다.
<바람> 이 갓 입학한 병아리반 친구들이 있는 교실을 엿보며 풀어놓는 이야기다.
우리가 어렸을때의 모습과 흡사한데 요즘도 아이들이 저런가?는 잘 모르겠다.
순수하고 예쁜 아이들의 모습이 글을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했다.
아이들이 아주 좋아라하는 방귀얘기도 간식으로 고추를 가지고 와서 서로 꼬집고 싸우는 장면도
어찌나 재미있고 웃기던지^^;
1학년 때는 누구나 그렇다. 잘 몰라서, 모든 것이 신기해서 그럴 뿐이라는 걸 우리로 하여금 그 마음을 이해하게 한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을 알게 하였던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다니던 산들바람이 살짝 그 비밀들을 알려 주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너무 나도 아름다운 이야기로 우리의 마음을 적시네요....
촉촉한 봄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