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 누구나 아이를 키우며 좋은 부모가 되기를 원하지요.
그리고 자기는 어느 누구보다 좋은 부모가 되리가 다짐하기도 하지요.
아이를 제대로 키우지 못하거나 함부로 하는 부모를 보며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는 알게 되지요.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요.
저 역시 그렇습니다.
아이를 임신하고, 아이를 낳고, 태어나서 꼬물거리는 아이를 보며 좋은 엄마가 되리라 수십번도 더 되뇌었지요.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고 23개월이 된 지금까지...... 전 아이에게 얼마나 좋은 엄마였을까요.
전 늘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지요. 이만큼만 하면 되지~
그런데 날이 갈수록 아이를 키우는 것이 정말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아이의 잘못을 보며 사소한 것이지만 그냥 넘기지 못하고,
어떤 날은 버럭 소리를 지르거나 엉덩이를 퍽퍽 때리기도 하는 제 모습을 보며 저 스스로도 많이 놀랍니다.
겨우 23개월... 이 조그만 아이가 뭘 안다고, 이 조그만 아이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 그렇게 아이를 향해 쏘아대는지...
이런 제가 꼭 읽어 보아야겠다고 생각한 책이 바로 <좋은 부모의 시작은 자기 치유다> 이네요.
책을 읽으며 제목이 정말 책의 내용을 그대로 제시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자기 스스로를 잘 알고, 올바르게 대처해 나가서 자신을 치유하지 않고는 자식을 제대로 돌볼 수가 없단 것이지요.
어린 시절의 환경이나 부모의 태도가 자식에게 미치는 영향은 그 자식의 일생을 좌우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요.
알면서도 제대로 행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겠죠. 그게 바로 자식에겐 정서적 학대가 되는 것이구요.
그런데 이런 정서적 학대나 방치가 다음대에도 되풀이된다고 하니 정말 심각하지요.
결국 이런 정서적 학대나 방치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부모 스스로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치유해야 가능하답니다.
그렇게 되어야 비로소 좋은 부모가 되고 행복한 부모가 될 수 있는 것이지요.
내 안의 상처 입은 어린 아이를 보듬고 위로하는 것이야말로 내가 부모로서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이다.
마음이 건강한 부모는 굳이 좋은 부모가 되려고 애쓰지 않아도 아이를 행복하게 만든다.
이제 좋은 엄마가 되려고 애쓰는 대신, 행복한 엄마가 되려고 애쓰자.
좋은 엄마는 행복한 엄마에게 저절로 주어지는 선물일 뿐이다.
책을 펼치고 몇장을 넘기고서는 조금 지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장수가 넘어갈 수록 책에 빠져 있는 제 모습이 보이더군요.
어쩌면 일상적이고 당연한 이야기들이지만 정말 마음에 와닿았어요.
책을 읽으며, 아이를 위해 그리고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해 내가 변해야겠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