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명의 여학생의 좌충우돌 미국 생활 체험기.

호스트와의 생활에서 오는 트러블로 힘들어할 때는 안타깝기도 하고

그 가운데서도 잘 맞춰 살아가려는 노력에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새로운 호스트를 만나 가족에 대해 생각하고 호스트와 함께 가족의 정을 느껴갈 때는 쉬워보이기도 한 그녀들의 생활이 '미국'이라는 낯선 나라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어느 지역이라는 생각과 함께 나도 그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과 부러움이 일었다.

사람의 기본적인 심성이야 다르지 않겠지만 그 나라의 문화에서 겪는 충격과 신선한 일들에

우리나라에 태어난 게 감사하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파티나 생일 파티 등 영화에서나 볼 이야기들이 현실에서 있구나 하는 생각도 하며 즐겁게 읽어나갔다. 교환학생으로서 겪는 애환과 외국에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는 것이 예외는 아니어서 더 노력하는 모습들이 성장을 가져오겠구나 생각되기도 했고 유학에 대한 팁들이며 호스트 가정에서의 예의 등을 팁으로 제시해준 글들은 외국 유학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도움이 되리라 여겨졌다.

미국 생활을 마친 후와 미국 생활 중인 이들의 이야기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어린 나이에 대단하고 힘들었을 거라는 점과 그만큼의 성장이 보여져 좋았고 책의 후반부에 미국 교환학생으로 갈 수 있는 상세한 경로의 안내가 낯선 땅에서의 성장을 꿈꾸는 학생에게는 든든한 안내자가 되어주고 있어 좋았다.

읽는 이로 하여금 '장사'의 영역에 발을 딛게 하고픈 욕망을 불러 일으키는 책,

누구나 쉽게 다다를 수 있을 것 같은 세상을 펼쳐보여주는 저자 이상준의 간결하며 당찬 제시어

'장사하라'는 '뭔가 하라'는 그의 삶에 대한 헌신을 일러주고 있다.

 

재미있게 읽혀지는 저자의 여정을 따라가며 책장을 넘기다보면 그의 피땀과 툭툭 허공으로 던져버렸을 아픔들이

행간에 진하게 스며있음을 느끼게 되고 삶의 질곡을 잘 헤쳐나온 그에게 박수와 함께 감탄이 흘러나온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그의 꿈을 이루어줄 미대 공부를 하다 공부를 접고 장사의 길에 들어서기까지의 노력과 

작은 가게를 운영하며 해외까지 진출한 경영자로 서기까지의 과정을 가감없이 털어놓는 그는

자신의 삶을 경영하는 자세와 실패를 딛고 일어선 체험들을 통해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나눠주고 있다.

 

인생은 오르막길만 있는 것도 아니며 내리막길만 있는 것도 아닌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는 것과

실패에서도 멋진 재기를 이루어낼 수 있다고 손을 내미는 그의 도전기는 살아가는 것은 장사라는 것을 일깨워주며

자꾸만 움츠리고싶은 마음에 불씨를 일구어주고 살아가는 자세를 돌이켜보게 해준다.

 

'장사하라'는 거침없는 제목처럼 사기를 당한 시점에서도 원망보다는 자신을 탓하고 배워나가는 그의 모습은

굉장히 감탄스러웠고 자신의 성패를 여과없이 이야기하는 진솔함이 묻어나는 글은

잘 되는 사람은 노하우를 자신만이 끌어안지 않고 다른 이들에게 나눠주며

누구나 잘 살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자 한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기도 했다.

 

물적 이익만의 추구가 아닌 삶의 자세를 생각케해준 '장사하라'와 같은 자세를 가지려는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설 때면 프로스트의 '가지 않는 길'이라는 시를 떠올리곤 한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햄릿에 나오는 이 글귀를 되뇌이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이가 얼마나 될까
그런데 '하나가 아닌 모두를 갖는 전략'이라는 책이 나왔다.
버리기보다 갖는 것에 익숙해진 내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하는 책의 부제에 끌려 책을 읽게 되었다
난처해지지 않고 다 선택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막연한 희망을 갖고서

비교적 책을 빨리 읽는 나에게 이 책은 어려웠다.
그래도 모두를 갖는 전략을 습득할 수 있다면 어려운 것쯤이야 감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패러독스라는 사전적 의미며 연관된 글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읽어가면서
낯선 기업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그 어려움을 더 가중시키는 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사고는 정답찾기식의 '이거나/또는'이 아닌 '그리고'라는 열린 사고이다. 

하나를 버리고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아닌 안정과 변화라는 상반된 관계를 통한 플러스 효과를 창출해내는 것과

패러독스적 사고를 통한 기업의 성장에 대한 여러 예를 제시하면서 방법의 모색과 문제점의 정확한 인식이 성장을 위한 기본 요소이며 믿음과 인정을 주요한 요소로 꼽고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 여기서도 일컬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책 곳곳에 나와있는 도표들은 뫼비우스의 띠를 근간으로 한 문제의 인식과 정리 성장의 모색으로 둘다 필요한 사고라는 점을 간과하지 않고 발전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어느 것을 버리고 어느 것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문제에 대해 균형잡힌 시각으로 바라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리고' 사고를 놓치지 않는 것, 많은 띠지를 붙이고 끙끙대며 읽어가는데 흐릿한 묘미가 느껴지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