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이란 두 글자

이 글자를 쓰는 것만으로도 왠지 숙연해진다.

 

그리고 거기에 한자를 더 붙여

‘죽은 자’

이내 어둡고 습한 하나의 존재가 된다.

 

우리에게 죽음은

인간 모두가 지향하는 화려한 삶의 뒤에 감춰진 어두운 이면이다.

하지만 동전의 앞뒤처럼 그 두 개의 모습은 모두 인간을 규정하는 하나의 삶이다.

죽음 또한 우리가 짊어지는 삶이다.

 

잊고 있었다.

그 어둡고 외로운 이면의 삶을 누군가는 함께하고 있었다는 것을

그 어둠 속에서 묵묵히 그 일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책을 읽는 내내 숙연해졌다.

한 번에 뭉텅거리며 읽어 나가기 버겁고 그러면 안될 것 같아

매일 조금씩 나눠 읽었다.

 

때로는 그런 책도 있었다.

보고 있어도 더 보고 싶은 그리움처럼,

읽어가는 그 시간이 소중하고 지나온 문장들이 못내 아쉬워

단어와 문장들을 꾸욱꾸욱 소리나게 짚어가며 읽은 기억

 

이 책에는 그리움, 아쉬움 보다는

인간 존재에 대한 생각을 갖게 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미안하고 서글픈 마음이 들게 했다.

하나의 이야기마다 하나의 삶이, 하나의 죽음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였을까,

이 책을 추천한 유시민 작가는 이 책을 여러번 읽지 말기를 권했다.

우울하고 슬퍼진다고.

정말 그럴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며 마치 봐서는 안될 존재를

몰래 들여다보는,

그러다 혹시 그 존재와 눈이 마주치며 내가 돌처럼 굳어버릴 것 같은

두려움마저 드는 그런...

책 읽기를 마치니 여러 감정이 몰려왔다.

삶과 죽음 앞에 더없이 나약한 인간의 가련함,

죽음을 지고 사는 우리 인간과 그 존재의 의미,

그리고 우리 모두의 삶에 대한 여러 단상들

 

‘그곳에서 당신은 안녕하신지요?’

우리 모두의 오늘은 안녕합니다.

 

 

 

<읽으며 마음에 남길 문장>

-물고기는 어둠 속에서 그 희붐한 빛을 향해 천천히 헤엄쳐 가야 합니다.

-심장을 옥죄던 어둠은 ‘실체의 구체적인 직시’라는 강렬한 태양을 만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자취를 감추곤 합니다. 두려움은 언제나 내 안에서 비롯되어 내 안으로 사라집니다. 한 번도 저 바깥에 있지 않았습니다.

-자비 없는 세상을 원망하고 죽은 인간조차도 그 자리에 방치된 채 오랫동안 썩어갔다면 그 냄새는 자비가 없다

-어떤 날은 이 세상의 온갖 알 수 없는 사연이 바람에 실려와 잎이라곤 모두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내 마음을 세차게 흔든다. 그런 날은 작은 봉투 하나 버리는 일조차 버겁다.

-전기 공급 중단 예정일과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날이 겹친다. 희미했던 것이 명료해진다. 그 사실을 깨닫자마자 내 마음은 운동장만큼 거대한 응달 속으로 빠르게 접어든다. 이 비정한 도시에서는 전기가 끊어지면 삶도 끝나는 것일까

-그의 쓰레기를 대신해서 치우는 것 같지만 사실은 내 삶에 산적한 보이지 않는 쓰레기를 치우는 것 같다. 내 부단한 하루하루의 인생은 결국 쓰레기를 치우기 위한 것인가?

-모든 희망을 버려라, 여기 들어오는 자들이여. _ 단체 <<신곡>> <지옥>편 제3곡 중 지옥 문 위에 새겨진 글자

-지구 생태계에서 구더기야 말로 죽음에서 생명을 얻는, 가장 역설적인 존재인지도 모른다.

-약해지면 목숨을 거두어가는 야생의 법칙은 피할 재간이 없지만, 최소한 길고양이들은 살아 있는 동안 스스로 자기 삶을 이끌어가는 주인이다.

-고양이는 세상의 모든 것이 인간을 섬겨야 한다는 정설을 깨뜨리러 세상에 왔다. (Cats were put into the world to disprove the dogma that all things were created to serve man.) _ 록밴드 ‘슬립낫(Slipknot)’의 베이시스트였던 폴 그레이(Paul-Gray)가 남긴 말이다. 서든여덟에 세상과 작별을 고한 록커가 남긴 이 문장이 지금 나에게 정론이다.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동물 따위는 없다. 더 높은 인간과 그를 섬겨야만 하는 낮은 인간이 없는 것처럼.

-서가는 어쩌면 그 주인의 십자가 같은 것은 아닌지. 빈 책장을 바라보자면 일생 동안 그가 짊어졌던 것이 떠오른다. 수많은 생각과 믿음,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인생의 목표와 그것을 관철하고자 했던 의지, 이끌어야 했던 가족의 생계, 사적인 욕망과 섬세한 취향, 기꺼이 짊어진 것과 살아있는 자라면 어쩔 도리 없이 져야만 했을 세월.

-언제나 고통이란 더 극심한 고통에 순위를 내주곤 잠잠해지게 마련이다.

-이 집을 치우며 고독을 보았다면 그것은 결국, 내 관념 속의 해묵은 고독을 다시금 바라본 것이다. 이 죽음에서 고통과 절망을 보았다면, 여태껏 손 놓지 못하고 품어온 내 인생의 고통과 절망을 꺼내 이 지하의 끔찍한 상황에 투사한 것일 뿐이다. 젊은 나이에 미쳐서 스스로 돌보지도 못하고 죽어버린 한 불행한 남자를 보았다면, 마치 인생의 보물인 양 부질없이 간직해온 내 과거의 불행함을 그 남자에게 전가하고는, 나는 결백하답시고 시치미 떼고 있을 뿐이다. 나는 언제나 나 자신을 바라보듯 타인과 세상을 바라보는 것 같다. 그것이 내가 이 지하 방에 관해 알게 된 유일한 진실이다.

-그 누구라도 자기만의 절실함 속에서 이 세계를 맞닥뜨린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사치의 이면에는 어릴 때부터 뼈에 사무친 경제적 결핍감이, 사랑의 소품으로 집 안 곳곳을 장식하려는 마음 밑동에는 사랑받지 못하고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뿌리를 내린 채 복잡하게 얽히고설켰는지도 모른다.

-냉장고 속 음식을 비우고 나서 위쪽 냉동 칸을 연다. 서늘하고 텅 빈 가운데에 쌍쌍바 하나만이 냉기를 품은 채 놓여 있다. 둘이 사이좋게 쪼개서 나눠서 먹도록 만들어진 빙과. 각자 먹을 수 있는 두 개의 빙과가 아니라 굳이 쌍쌍바를 골라서 나눠 먹으려던 애틋한 마음이 나를 흔든다. 나 같은 직업을 가진 자는 일을 하면서 감정이 동요하지 않도록 늘 마음을 다잡지만, 차갑게 얼어붙은 쌍쌍바만은 냉정함을 지키고 바라볼 수 없다. 생각해보면 나는 작고 사소한 것에 더 크게 흔들렸던 것 같다.

-그곳에서 당신은 안녕하신지요?

-하지만 이 집을 치우면서 한 가지 뚜렷하게 알게 된 것이 있다면 당신에 대한 것이 아니라 당신을 향한, 이곳에 남은 자들의 마음입니다.

-누군가의 죽음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삶, 죽는 자가 늘어날수록 활기를 띠는 비즈니스, 그 직업적인 아이러니를 떼어놓고는 이 일을 설명할 수 없다. 죄책감이 내가 발을 디디고 선 땅이다. 뒤돌아보면 언제나 죄책감 위에 새겨진 기나긴 발자국이 저 멀리에서 나를 따라오고 있다. 움푹 들어간 자국이 깊고 선명하다.

-도시의 외로움과 시골의 고독은 거리만 떨어져 있을 뿐 속내는 하등 다를 바 없다. 지금 여기에서 내가 외롭다면 또 다른 누군가도 어딘가에서 홀로 외로울 것이다.

-나 같은 사람에게 죽음은 그렇게 유보적이고 미적지근한 가정법으로 접근할 만한 것이 아니다. 내 일은 누군가가 죽어야 성립되는 비즈니스다. 그런 아이러니에서 존명해나가는 것이 이 직업의 숙명이다.

-세라비 (C’est la vie!) _ ‘그것이 인생이다.(That is life)’라는 뜻의 불어.

-누군가의 죽음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직업적 아이러니 속에서 이 기록이 그 역할을 하리라는 믿음, 나에게 주어진 사회적 책무라는 자각이 글쓰기를 멈추지 않도록 다독여 주었다. 

 

죽은자의집청소, 김완

“그동안의 역사가 오프라인에서의 연결과 교류를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인류를 진화시켜왔다면, 이젠 온라인에서의 연결과 교류를 오프라인과 병행시키는 방향으로 진화되고 있다. 언컨택트는 단절이 아니라 컨택트 시대의 진화인 것이다.” _ 본문중

 

‘언컨택트’는 비접촉, 즉 사람과 서로 직접적으로 마주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거기에 한발 더 나가 비접촉을 통해서 새롭게 공존하는 방법에 대한 담론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는 2020년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초래한 인류의 공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모색과 이를 통해 펼쳐지는 시대상을 정의하는 하나의 개념이기도 한 것이다.

 

이 책은 현재 새로운 표준이자 일상이 되어버린 ‘언컨택트’에 대한 포괄적인 개념을 설명하며 동시에 우리가 나아갈 미래에 대한 준비와 방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5C, 블록체인, 모빌리티,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 클라우드 컴퓨팅, 컴퓨팅, 로봇 등 이미 우리가 인식하고 체험한 수많은 기술과 변화는 어느덧 우리 곁에 부쩍 다가와 있으며, 이번 코로나19라는 블랙스완을 통해 더 가속화된 변화의 기로에 한발 앞서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또한 ‘언컨택트는 서로 단절되어 고립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계속 연결되기 위해서 선택된 트렌드라는 점을 이해하고’ 이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우리의 삶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본문 중 주요내용 발췌>

 

@프롤로그

-언컨택트(Uncontact)는 비접촉, 비대면, 즉 사람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거나 접촉하지 않는다는 뜻

-언컨택트는 ‘불안하고 편리한’ 시대에 우리가 가진 욕망이자, 미래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메가 트렌드다. 언컨택트는 우리의 소비방식만 바꾸는게 아니라 유통산업을 비롯, 기업들의 일하는 방식도, 종교와 정치, 연애도, 우리의 의식주와 사회적 관계, 공동체까지도 바꾸고 있다.

-언컨택트는 서로 단절되어 고립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계속 연결되기 위해서 선택된 트렌드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더 편리하고 안전한 컨택트는 위해 언컨택트를 받아들이는 것, 우리가 가진 연결과 접촉의 방식이 바뀌는 것일 뿐

-지금 우리가 맞은 언컨택트는 과거 시점에서 보면 예고된 미래였던 셈

-불안과 편리, 이 두가지가 언컨택트 트렌드의 핵심 배경

-언컨택트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영역이자, 미래를 바꾸는 가장 강력한 메가트렌드 중 하나

-소셜 네트워크 확산과 초연결 사회에서의 ‘연결의 확장’이 언컨택트로 연결될 것

-티핑 포인트 (Tipping Point)는 어떠한 현상이 서서히 진행되다가 작은 요인으로 한순간 폭발하는 것을 말함

 

@Part1. 일상에서의 언컨택트

-컨택트의 욕망을 위해 언컨택트의 방법을 구사하는 셈

-욕망은 결국 우리의 일상뿐 아니라 비즈니스 기회도 바꾼다.

-긱(Gig) 고용(비정규직 근로고용)이 보편화되며 직장동료와의 관계도 끈끈한 위계서열 구조에서 벗어난다. 관계에서의 느슨한 연대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시대

-초연결사회(Hyper-connected society)는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 센서 기술 등의 진화로 사람과 사물 등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회를 말함.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증강현실, 자율주행 자동차, 스마트시티 등 모두 초연결 사회의 산물

-우린 연결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를 살고 있음. 초연결 시대에 단절이 더 중요해짐. 사람과의 연결에서 오는 불필요한 갈동과 오해, 감정소모, 피로에 대한 거부

-불편한 소통 대신 편한 단절을 선택하는 시대가 되었다.

-‘편리한 단절’

-시대가 바뀌어 이제 침묵도 서비스가 되고 있음. 핵심은 침묵이 아니라 언컨택트

-언컨택트는 우리가 가진 활동성을 더 확장시켜주고, 우리의 자유를 더 보장하기 위한 진화 화두. 비대면의 위상이 높아지는 계기는 기술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가진 욕망의 문제. 언컨택트는 욕망의 진화인 셈

-도시화, 세계화, 기후변화 : 도시화는 점점 더 빠른 지역사회 감염을 가능하게 했고, 세계화는 감염이 전 세계로 퍼져가는 역할을 했고, 기후변화가 초래한 문제가 인수전염병의 확산을 불러옴

-언컨택트 사회를 지향하는 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

 

Part2. 비즈니스 사회에서의 언컨택트

-새로운 것이 나오면 그것을 경험하기 전가지 큰 문제가 없는 한 기존 방식이자 관성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경험 : 경험이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는 중요한 원동력

-사무실 공간의 변화 : 100년여 동안 사무실 공간은 눈에 띄는 변화를 겪어왔다. 이건 단지 공간의 변화만이 아닌 산업구조와 조직 문화의 변화, 일하는 방식과 사회의 변화이다.

-재택·원격근무는 결국 진화의 산물. 기업이 더 높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얻기 위해 선택하는 것이지, 굳이 사무실 나오지 않고서도 일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하는게 결코 아니다. 언컨택트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롯데제과, 인공지능 트렌드 예측 시스템 ‘엘시아(LCIA, Lotte Confectionery Intelligence Advisor)’ 개발, 제품개발에 활용_ 식품 관련한 수천만 건의 소셜 미디어 데이터를 수집해 긍정과 부정을 가려내 소비자의 선호를 분석, 여기에 판매 데이터, 날씨, 연령, 지역별 소비 패턴 등의 자료를 통해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적용

-클라우드 기반 업무용 메신저 서비스 ‘슬랙(Slack)’을 서비스하는 ‘슬랙 테크놀로지스(Slack Technologies)’, 화상회의 솔루션 ‘줌(Zoom)’을 서비스하는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Zoom Video Communication)’

-일하는 방식이 바뀌면 삶의 태도와 라이프스타일도 바뀐다. 원격근무를 한다는 건 우리의 삶의 방식도 바뀐다는 의미이고, 컨택트 중심에서 언컨택트 중심으로 전환되는 삶이 가질 장점도 누릴 수 있다는 것

-프랑스 ‘연결되지 않을 권리(Right to disconnect)’ _ 퇴근시간 이후에는 회사와 상사로부터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받음

-오피스 프리(Office free) 기업 : 전 직원이 원격근무하는 기업

-로케이션 인디펜던트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문화. 로케이션 인디펜던트는 직업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문제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우린 전세계 어디든 접속하고, 전 세계 누구와든 연결된다. 언컨택트의 시대는 오히려 물리적 제약에서 벗어나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많은 기회와 컨택트하게 만든다.

-에듀테크(edutech), 그동안 교육분야에서 바라보는 미래의 교육방식

-에듀테크에서 다뤄지는 기술 중 하나가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혼합현실 등을 통해 눈앞에서 직접 체험하는 것같이 실감나게 만드는 기술

-교육자와 피교육자를 서로 연결시키는 네트워크, 빅데이터, 인공지능, IoT, 클라우드, 5G 기술이 포함

-무크(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는 수강인원에 제한없이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고, 온라인으로 수업하고, 미리 정의된 학습 목표에 의해 구성된 정식강좌

ex).무크를 이용해 온라인으로 수업하는 미네르바 스쿨(Minerva School)

-쇼핑에서의 언컨택트 : 한국 온라인 쇼핑비율 30% 내외

-새벽배송의 가장 큰 장점은 장보러 가는 번거로움을 없앤 편의성이 아니라, 사람과 접촉할 필요가 없다는 비대면이다.

-유통회사를 버리고 서비스 회사로 거듭난다는 방향제시, 보유한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중요한 자산으로 보고 이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미

-한번 편리를 경험한 소비자를 다시 과거 방식으로 되돌리기는 어려운 일

-확보한 고객 빅데이터에 인공지능(AI)이 인구, 소득수준, 교통, 시장환경 등의 데이터를 결합해 신규 매장을 찾음

-비대면 주문 자체가 핵심이 아니라, 비대면이라는 것은 사람은 빠지지만 그 자리에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가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

-아마존의 저스트 워크아웃(Just Walk Out), 아마존의 진짜 목적은 무인 매장에서 자동으로 계산하는 기술을 ‘저스트 워크 아웃 테크놀로지 바이 아마존’으로 명명해 외부로도 팔고 있다.

아마존은 유통시장에서 무인 매장 분야의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증강현실로 쇼핑하고, 혼합현실로 일하는 시대 _ 구찌가 만든 AR 착화 서비스 ‘트라이온 try-on’

-다양한 매장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구현해 가상현실로 쇼핑할 수 있게 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선 증강현실을 이용해 상품 정보를 소비자가 더 쉽고 자세히 확인할 수 있게 함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에서 증강현실, 혼합현실, 공존현실 같은 기술의 활용도는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혼합현실은 가상현실(AR)을 융합해서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시키는 기술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융합한 혼합현실(MR, Mixed or Merged Reality), 혼합현실에 네트워크를 결합해 원격의 서로 다른 사용자들이 현실 공간감을 함께 느끼며 친밀하게 협업하는 공존현실(CR, Coexistent Reality)

-공장 자동화, Smart Factory _ 스마트 팩토리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로봇 등의 IT 기술을 활용해 고객 분석에서부터 기획, 설계, 생산, 유통, 판매 등으로 이어지는 모든 과정을 결합하고, 고객과 시장에 좀 더 긴밀히 맞추고 대응하는 제조 환경이다.

-기업 업무에서 RPA 도입,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로봇업무자동화)_ 노동력 자체를 줄이기 위함보다는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이 목적, 결국 일자리 축소로 연결

2020년까지 전 세계 대기업의 85%가 RPA를 업무에 도입할 것으로 예상

-자율주행 배송로봇, 배송 인력을 로봇으로 대신할 때 얻는 이익, 고객이 배송인력과 마주치지 않는 것으로 얻는 편의가 유통업체가 언컨택트 배송환경에 투자하는 이유. 소비자의 욕망, 기업의 이익이 동시에 충족

-‘배달의 민족’ 자율주행 배송로봇 : ‘딜리 플레이트’(실내 레스토랑 전용 서빙로봇), ‘딜리 타워’(배달된 음식을 로비에서 주문자가 있는 층까지 전달), ‘딜리’(실외로 자율주행 배달 진행)

-비대면 진료와 원격진료 : 로봇과 언컨택트 기술도 활용하면서 의료 서비스를 개선시킬 필요

미국에선 일상적으로 스마트폰 앱으로 의사와 진료 예약을 하고, 화상통화나 전화로 진료나 상담을 받고 약 처방 받음

ex).미국 원격의료 대표기업 ‘텔라닥 Teladoc’, 월정액 구독 모델(서브스크립션 서비스)_월149달러/의료서비스 제공, 수시 건강검진, 의사와 앱을 통해 24시간 상담

-스마트 시티는 사람들의 일상과 삶의 질이 바뀌는 문제

-기업들의 퀀텀점프 _ 기업이나 산업이 단계를 뛰어넘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퀀텀 점프라 한다.

-언컨택트 이코노미(Un-contact Economy) _ 언컨택트 기술과 언컨택트 문화가 만들어 내는 새로운 경제, 즉 언컨택트 사회가 만들어내는 비즈니스

-미래기술, 미래산업 : 인공지능, 빅데이터, 5C, 블록체인, 모빌리티,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 클라우드 컴퓨팅, 컴퓨팅, 로봇 등

-모빌리티 서비스 업 : 자동차의 개념과 소유 운행방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음

자동차 회사들이 서비스 회사를 지향할 수밖에 없음

자동차 회사는 차를 팔기보단 모비리티 서비스를 팔아야 함

자동차도 IT의 영역이 되며 모빌리티, 카셰어링, 자유주행 자동차 등으로 진화

 

@Part3. 공동체에서의 언컨택트

-‘Private & Premium’은 그들만의 리그를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장벽이다.

-기술이 바꿔놓은 자발적 고립화 _ 직장에서의 일하는 방식, 조직문화 혁신이 우리의 주거문화와 공동체 문화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음

-홈퍼니싱 트렌드 : 우리가 타인과의 관계 중심에서 자신을 중심으로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하는 문화로의 변화를 원하기 때문

-홈캉스나 홈스케이프가 늘어나는 건 집에 대한 태도 변화이자, 휴식에 대한 인식 변화이다.

-각박한 현실에서 탈출해 자기만의 안식처인 집에서 머무르는 것을 홈스케이프(Homescape)

-언컨택트로 인한 소외와 차별을 일컫는 ‘언컨택트 디바이드(Uncontact Divide)’

언컨택트 환경에 적응한 자와 그렇지 못한자의 격차

-그동안의 역사가 오프라인에서의 연결과 교류를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인류를 진화시켜왔다면, 이젠 온라인에서의 연결과 교류를 오프라인과 병행시키는 방향으로 진화되고 있다. 언컨택트는 단절이 아니라 컨택트 시대의 진화인 것이다.

-‘2008년 오바마 선거캠프의 선거방식’ 데이터 분석팀을 두고 데이터 분석에 따른 차별화된 메시지를 세분화된 타깃별로 내보냄. 유권자들의 누적 투표 결과와 대규모 전화 설문을 통해서 확보된 정치성향, 유권자의 연령, 인종, 성별, 거주지역, 소득, 교육, 주택, 취향 등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해서 타깃별로 어떤 내용의 홍보를 하고, 누굴 설득하고, 누구엔겐 투표 독려를 할 건지 등을 진행 / 설득의 우선순위에 따라 공략 / 우편, 전화, 소셜미디어 등 비대면 채널을 적극 활용 / 각 소셜네트워크의 특성에 맞게 공략할 대상과 메시지의 차별화를 두어 작업

-초연결사회(Hyper-connected Society)는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 센서 기술 등의 진화로 사람과 사물 등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사회를 말함

 

언컨택트, uncontact, 김용섭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나의 청소년 시절,

헤르만 헤세는 나의 지성과 감성을 열어준 첫 작가이다.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등은 어린 나를 남들과 다른 나만의 감성과 정체성으로 이끌어 주었다. 그리고 그때의 그 시작이 마흔 넘은 현재까지의 나를 규정하고 정의한다.

나에게 헤세는 진정한 스승이었다.

 

그리고 지금,

현실의 경주에 쓸려 어느샌가 현재에 머물게 되었다.

지금의 나는 삶의 의미와 목적이 전도된 삶을 살고 있다고 자각한다.

무언가 부족하고 무언가 이탈된 조금 아쉬운 현재이며 실존이다.

그런 나에게 조금은 다른 이야기가 필요했던 터, 그것은 보다 나다운 것이며, 내가 오래도록 잊고 있던 것이며, 실은 내게 무척 중요했던 것이었다는 것이다.

 

미결된 나의 근원적 고민은 무엇일까?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어느덧 40년을 넘게 살아온 내게 가장 중요한 의미이자 가치로 남는 것은 무엇일까?

나의 유년시절, 그때의 난 어떤 모습이었을까?

나는 무엇을 추구하며 살고 있는가?

 

이즈음에 책에 잠시 마음을 기대어 본다.

아니 머리가 굵어지면서 나는 때때로 책에 의지했다. 도피했다.

그리고 여전히 나는 그러하다.

 

아주 오랜만에 다시 만난 노작가는 여전히 그대로였다.

자연과 유년시절, 예술과 여행, 그리고 인간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묵묵하고 담담하게 읊조린다.

그 읊조림이 반갑고 아련하다.

 

내가 서 있는 이 곳,

조금은 낯선 곳에서 느끼게 되는 어색함, 그래서 그 생경한 풍경에 놓여있는 내 자신이 문득 느껴질 때, 문득 나를 바라보고, 나에 대한 생각에 집중할 때

아 난 너무도 오랫동안 나를 잊고 살지는 않았는지?

 

나는 언제쯤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언제쯤 나의 삶에 대한 만족과 안위를 얻을 수 있을까?

지금 나를 밀고 가는 것이 무엇일까?  

 

 

헤르만헤세, 헤세, 그리움이나를밀고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