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가정에서 살림하며 아이를 양육하고 남편을 내조하는 여성들이 가져야할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르쳐 주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집안애서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는 어머니이고 아내이지만, 끊임없이 자신을 계발시키고 가꾸어야 한다고 한다. 아이와 남편을 이끄는 리더쉽을 발휘하기 위해서이다. 작가는 그 모델로 신사임당을 선택했다.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여인으로 훌륭한 학자의 어머니, 그림과 글에 능한 여인, 효성이 깊은 딸, 남편의 조력자이고 바른 길로 가도록 내조한 현명한 아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어머니께도 자신을 낮추며 공경한 며느리의 모습까지 신사임당에게 본받아야 할 좋은 이야기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그 속에서 현대를 사는 우리들이 응용하여 배워야 할 것들을 지적하여 실천법을 정리해놓아 실천하도록 작가가 돕고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신사임당과 자녀들 매창,선,번, 율곡(현룡)에 얽힌 일화들을 보면, 사임당은 아이들에게 먼저 공부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인다. 또 공부한 내용을 그대로 실천하는 모습 또한 볼 수 있었다. 정말 내가 신사임당에게 배우고 싶었던 것은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며 아이들의 특성을 잘 파악해서 아이에게 맞는 책을 읽도록 권유한 것이다. 사임당의 고집대로 공부를 시킨것이 아니라 아이의 수준에 맞는 공부를 시킨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런 것이 바로 훌륭한 리더쉽이 아닌가.

 

남편 이원수와의 이야기 중에서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결혼후에 이원수에 대해 알았을 때 사임당은 남편에게 실망한 점들이 있었다고 한다. 공부수준이 사임당에 못 미친 것이다. 사임당은 그 사실을 인정하고 남편을 이해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글읽기를 싫어 하는 남편에게 아이들과 함께 글을 읽게 하고 가르치게 함으로서 남편이 글읽기에 관심을 갖도룩 유도한 것이다. 남편을 비웃고 책망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을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의 모습이 신사임당에게서 정말 배울점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신사임당의 리더쉽을 작가는 일곱빛깔 무지개 리더쉽이라고 정의했다.

 

 빨;긍정의 힘으로 자신을 사랑하라.-자신을 사랑해야 가족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 스스로의 마음으로 자신을 바로 알자.- 스스로 자신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정확히 알아야   미래의 자신을 그려볼 수 있다.

 노;아이의 마음으로 자신을 즐겁게 하라.

    ( 아이의 마음으로 자신을 즐겁게 하라)- 현재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아이였을 떄를 생각해보라.

 초;실천하는 자신을 거울로 삼아라. - 아이들을 교육할 때도 먼저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고 남편에게는 마음으로 함꼐하자.

 파;내 안에 잠든 끼를 깨우자.- 잠든 재능을 다시금 깨워 계발하는 것이다.

 남;스스로에게 믿음을 주는 커뮤니케이터가 되자.- 낮춤과 청유형의 대화법, 긍정의 단어로 무장한 자신울 만들라.

 보;조력자로 우뚝서라. 주변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자세를 가져라. 아이에겍 지적하는 대신 같이 공부하면서 방법을 찾아주는 어머니가 되고, 남편 옆에서 그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충고하는 아내가 되자.

 

작가가 주장하는 신사임당의 리더쉽에 공감하면서 나 자신의 계발에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신사임당이 16세에 중국의 주나라 문왕의 어머니 태임을 자신의 롤 모델로 삼았다면 나는 누구를 롤모델로 삼아 나를 계발할 것인가. 나도 사임당처럼 직접 호를 지어보며 생각해보아야겠다.

 

 

 

내 자녀가 좋은 성격을 가지고 친구도 잘 사귀고 공부도 잘 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부모라면 누구나 생각할 것이다. 아이를 위하는 마음이 지나쳐 내가 혹시 헬리콥터 엄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자녀를 키우는 엄마라면 한 번씩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은 부모와 초등학생 고학년이 읽으면 좋을 동화이다. 헬리콥터 엄마가 모든 것을 알아서 해주던 어린이들 앞에 이상한 일이 펼쳐진다. 어린이들이 하루아침에 혼자 남겨진 것이다. 여섯명의 어린이들이 한 명씩 한 명씩 자기가 혼자 남겨진 사실을 알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호진이, 호날두, 나영이, 마루, 원희, 예나가 주인공이다. 이 어린이들의 공통점이 있다. 이 어린이들의 엄마는 이들을 늘 지켜보거나 휴대용 컴퓨터로 어디 있는지 늘 확인하고 전화통화를 한다. 이 어린이들은 스스로 무엇을 결정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엄마가 원하는 대로 오로지 공부를 잘하기 위해 학원을 오가는 삶을 살아왔던 어린이들이 대부분이고, 호날두의 경우는 공부는 아니지만 엄마가 원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 재미없는 축구선수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와 같이 스스로는 아무것도 해 본 것이 없는 어린이들이 어떻게 위기를 해결해 나갈지 호기심이 생겨서 계속 읽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과연 어린이들이 부모님들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어떻게 일상으로 돌아갈까 하는 궁금증이 계속 된다. 작가의 상상력에서 출발한 이야기들이 탄탄한 구성으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며 위기가 해결된다. 책을 읽으며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 될지 궁금해서 맨 뒷장을 펼쳐보고 싶은 유혹이 생기기도 하였다. 모험과 스릴을 좋아하는 어린이가 읽는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 중에 헬리콥터 엄마가 되면 안되겠구나 라고 생각하게 하는 장면이 있다. 이 여섯 어린이들 앞에 미래에서 시간여행을 온 사람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 여섯명의 어린이들이 아는 학교친구들이 20년 후의 세상에서 온 것이다. 헬리콥터 엄마 밑에서 엄마 말을 따르며 착하게 살아 왔던 친구들이 20년 후에 성인이 되어 아직 어린 친구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한 번도 행복했던 순간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20년전 초등학생 시절에는 엄마들에게 말 잘 듣고 공부 잘하고, 엄마 말씀을 잘 듣는 아이로 인정받고 살았었다. 호진이엄마가 늘 호진이와 비교대상이 되었던 아이들 이었던 것이다. 또 아이들이 일상생활로 돌아 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카프의 주인도 읽는 나에게 생각을 하게 하는 인물이었다. 이 책은 부모에게도 좋은 부모가 되는 법을 이야기로 알려주고 있고 있어서 많은 엄마들이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

책의 뒤에는 책을 읽는 부모가 헬리콥터 부모인지 아닌지 테스트 하는 항목이 있다. 또 헬리콥터 부모와 정반대되는 골드락 부모가 되는 법 10가지도 안내해 주고 있어서 읽어 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헬리콥터 부모는 아닌 것 같다. 내 아이가 스스로를 책임지는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골드락 부모가 되어야 함이 당연하다. 10가지 항목을 메모지에 써서 자주 볼 수 있는 곳에 부쳐 놓고 항상 되새김 해야겠다.

한가을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아이의 인생은 아이 것이고, 엄마의 인생은 엄마의 것이다. 또는 아이의 삶과 엄마의 삶은 다르다는 것을 잊지 않는 다면 헬리콥터 엄마는 되지 않을 것이다 라고.

 20대에는 시속 20킬로로 가고 30대에는 시속 30킬로로 가고 40대에는 시속 40킬로로 간다는 말이 있듯이 나이가 들어 갈수록 하루 하루 시간가는 것이 빨라지고, 나이 먹는 것이 의식되곤 한다. 나이먹는 것이 맛없다고 생각했던 내게 이 책의 제목은 상큼한 오렌지맛 처럼 신선하게 다가왔다. 광고기획자인 김혜경씨가 쓴 책이라 그런지 톡톡 튀는 제목이 이 책을 읽고 싶게 만들었다. 책의 편집도 멋지게 되었다. 지루하지 않게 멋진 사진이 곁들여져 있었고 좋은 글귀들이 간략하게 정리된 곳이 있어서 다시 한번 읽어 보며 생각할 시간을 주기도 하였다. 동네 아줌마들의 친근한 수다처럼,30대,40대,50대인 여성들이 광고계통, 은행 마케팅부, 대학교수로 일하면서 경험한 삶과 생각을 자유롭게 써주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글을 쓴 김혜경씨의 생각에 공감이 간다.

 

26쪽;늙음의 힘은 때론 무난한 삶을 용서할 수 있는용기를 주는 것이다. 난 나이 드는게 좋다. 나쁜 것, 싫은 것, 무난한 것, 이런 것들을 포용해주는 것, 그것이 나이 먹음의 미학이 아닐까

 

99쪽:집을 지어 가는 과정은 우리가 늙어 가는 모습과 흡사한다. 맘먹은 대로 되지 않는 데에 익숙해지고 부당한 일들을 참아 내게 되며 욕심을 줄이는 방법을 알게 된다.

 

 김혜경씨의 나이 먹음의 미학을 읽으며 나도 몇 년 후에 김혜경씨의 나이가 되면 이처럼 느끼게 될까 생각해 보았다. 광고를 만들며 야근을 밥먹듯이 하고 다리가 붓도록 앉아서 회의를 하고 얼마나 신경을 썼으면 위경련이 자주 일어나 응급실 신세를 많이 졌는지. 김혜경씨의 열정이 담긴 치열한 삶을 통해 터득한- 나이 먹음의 미학- 나이가  생각보다 맛있다는 주장에 조금씩 공감이 가고 있었다.

  김혜경씨의 뒤에 나오는 여성들은 김혜경씨가 인터뷰하고 글을 부탁한 지인들이다. 이들의 삶도 본 받을 만했다. 이들이 일을 즐기고 있고, 현재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식지않은 열정을 쏟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이를 먹어 가도 열정을 가지고 현재에 충실하면서 미래를 두려워 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간다면 맛있는 나이를 먹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