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엄마가 딸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자 덕담.

저자는 자신이 그동안 살면서 좋아했던 시, 마음의 위로를 받았던 시들을 모아 엮어 이 책을 출간했다.

방황의 시기를 갖고, 외로워하고, 자신이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시절을 보내고 있는 딸들을 위해...

아니 그 모든이들을 위해 한줄기 빛을 찾을 수 있는 마음의 위안.

자신이 젊었을때, 어렸을때를 회상하며 딸들에게 편지를 써주는듯한 그런 문체로 책은 시작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 생각이 났다.

종종 신문이나 책에서 좋은 글귀가 보이면 딸인 나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내주는 우리 엄마.

그 내용은 대부분이 성공에 대한, 인생에 대한, 명언이나 조언들이다.

그때는 몰랐는데 가끔씩의 그 문자메세지가 내가 바른길로 살아올 수 있는 한줄기의 빛이 아니었는지 다시한번 되돌아보게된다.

 

저자도 그런 마음이었던것 같다.

세상을 살면서 엄마와 딸의 존재, 그리고 이 둘의 사이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그 점에서 이 책 속에 담긴 많은 시들은 그 누군가에게... 그리고 나에게...

엄마가 들려주는 인생선배로서의 조언이랄까?

남자들은 알지 못하는 감수성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해준다.

 

책속에 답이있다는 말도 있고 책속에서 위로를 얻을 수도 있다는 책과 관련된 많은 말들이 있다.

시는 그런면에서 감수성과 자기내면의 자아를 발견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것이다.

하지만 어른이 되가고 사회생활을 정신없이 하면서

자기개발서나 성공에 관한 책은 많이 읽게 되지만 ... 시는 참 등안시해지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잃어버렸던 내면과의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두고두고 꺼내볼 수 있는책.

엄마와의 시간이 소중하다는걸 깨닫게 해준책.

 

 

 

그 중 마음을 울린 시 한편을 옮겨보고자 한다.

 

 

 

 

 

상처

 

덤불 속에 가시가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꽃을 더듬는 내 손 거두지않는다.

덤불 속의 모든 꽃이 아름답진 않겠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꽃의 향기조차 맡을 수 없기에.

 

꽃을 꺽기 위해서 가시에 찔리듯

사랑을 얻기 위해

내 영혼의 상처를 견뎌 낸다.

상처받기 위해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상처받는 것이므로.

 

: 조르주 상드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데 있어서 말이라는게 얼마나 중요한것인지 새삼 더더욱 깨닫게 해준책.

- 백마디를 이기는 한마디

이 책에 관심이 가게 된건 제목도 한 몫 한것 같다.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직장에서, 가족사이에서도 말이라는게 잘못 내뱉으면

아무리 좋은 사이라도 오해와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경우가 모든 사람들에게 종종 있다.

이 책은 왠지 그런점에서 예를 조목조목 들어가며 그 상황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대화법을 알려주리라 생각했다.

역시나 저자는 사람들의 실생활에서 자주 범하는 말 실수를 다른 말로 고쳐주면서까지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

 

 

말을 잘하는범, 상대방을 기분나쁘지 않게 거절하는법, 성공하는사람들의 대화법 등등

말 잘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정말 커진 요즘이기도 하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대부분 매일매일 범하기 쉬운 내용을 다루어서 남,녀,노,소 할꺼없이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인것 같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내뱉고 있는 말에 대해서 한번쯤 다시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쁜 말을 내뱉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말하는게 관계를 어렵게 만들지 않는다

말 자체보다 그 상황을 먼저 인식하고 그 문제에 대한 말만 해야지

전체적인 이야기나 그사람을 비판하는 이야기가 오고가게 되어버리면 대화는 싸움으로 번지게 된다는 것이다.

 

 

머리보다 가슴을 움직이는 한 마디

결정적 순간에 힘이 되는 한 마디

단호하면서도 상처주지 않는 한 마디

상대와 나, 모두가 득이 되는 한 마디

이 책은 이렇게 네가지 챕터로 나누어서 상황에 따른 알맞은 문장을 예시로 들어주고 있는 이 책이 뭐랄까 참 신선했다.

말 하나는 참 잘한다고 자부했던 나의 뒷통수를 치는 내용들에 너무 놀랬고 내가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후회도 해보게 되었다.

 

 

말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는 옛말도 있듯이 말의 중요성은 백번 강조해도 부족할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사람들이 자신 위주로 살고 나의 감정을 먼저 생각하다보니 생각지도 않았던 말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더 상처주는 말들을 주고받게 되고 감정까지 상하게 되는 일이 많아지는것이다.

 

 

책을 찬찬히 읽어내려가면서 내 스스로 몇가지 메모를 했다.

첫째, 남자와 여자는 구조자체가 다르다는것

둘째, 문제 자체를 두고 이야기하는것

셋째,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것

넷째, 입을 먼저움직이지 말고 가슴을 먼저 움직여서 대화를 하는것.

인기가 많은사람이라고 인간관계가 다 좋은것은 아니라는 부분도 생각이 많아지는 부분이었다.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이 하고있는 말을 한번씩 돌아본다면 싸움이 없어질것 같다.

남녀의 차이를 알고 상사와 부하직원사이의 문제를 이해하고 자녀와 부모사이의 감정을 조절하고

스승과 제자사이의 다른언어를 이해한다면 오해도 없고 대화도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것 같다.

그런점에서 나부터 내가 하고 있는 말에 대해서 깊히 반성하고 또 잘 컨트롤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도와준 책이었다.

 

직업이 뭐예요? 라고 묻는 질문에 한마디로 대답하기 어렵다는 그녀.

번듯한 직함 대신 평생에 걸쳐서 이루고 싶은 목표 몇 개가 있다고 하는 그녀에게 공감한표 던져본다.

확실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있는 저자의 가장 좋아하는 일은 미술관 탐험하기.

그녀의 미술관 투어에 동참해 본다.

 

저자의 개인적인 에피소들과 함께 전시회에 다녀온 리뷰들이 참 가깝게 느껴졌다.

혼자서, 친구들과, 애인과 함께 다르게 즐길 수 있는 전시회 가는방법도 참 재미났고 미술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쉽게 미술에 친해질 수 있는 노하우들이 듬뿍 담겨있는듯 하다.

미대를 졸업한 나이기에 인사동이나 미술관, 갤러리들과 일반사람보다 친한긴 하지만

졸업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미술관이나 갤러리와 좀 멀어진건 사실인 나다.

이 책을 읽고 예전에 갔었던 미술관,갤러리들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삶 속에 갤러리 투어를 해 볼 계획을 세워본다.

 

 

특히 제일 먼저 메모하게된 <간송미술관>에 대한 내용은 신선했다.

간송미술관은 가본적 없었는데 이렇게 좋은 전시공간을 모르고 있었다는게 안타깝다.

이곳은 일 년에 단 두번만 특별한 인연을 허락하는데 전시가 열리는 봄과 가을,

그 2주간의 짧은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저자또한 촉각을 곤두세운다고 한다.

관람객을 긴장하게 만든다는 이 곳은 일반적인 미술관이 아니라 연구소에 더 가까운 곳이라고 하는데

그 안에 정말 많은 고미술품을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규모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하는데 대체 어떤곳이길래...?

간송미술관은 1971년 겸재정선 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천여 점의 전시물을 공개해 왔는데

아직도 미공개 전시물이 무궁무진하다고 한다.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혹하게 만드는 내용이다. !!! 와우~ 이런곳이 있다니...!!

너무 궁금하다 올 5월 전시회가 열리면 꼭 가봐야겠다.

 

 

두번째로 좋았던 내용은 시립미술관에 대한 내용이다. 전시회가 열리면 가서 전시만 관람하고 온 나였는데...

 이곳에 숨어있다는 자료실.

그 자료실을 꼭 이용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홍보가 잘 되지 않아서 그냥 지나치는 관람객이 많다고 하는데 방대한 자료가 비치되어 있다고 한다.

붐비는 대형도서관들보다 예술분야 자료를 찾아볼 때 요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번째, 김달진미술연구소를 즐겨찾기 했다.

예전에 인사동에 자주 갈때는 가나아트센터나 큰 규모의 갤러리에 비치되어 있는 전시회목록을 집어와서

다른 전시회 일정을 알곤 했는데...

지금은 자주 못가니 한 눈에 알길이 없었는데 이렇게 좋은 사이트가 있다니 감동이다.

국내외의 미술계소식을 알려주고 지난전시까지 소개하고 있어 빠르고 다양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였다.

 

 

저자는 전시회를 찾아 미술관을 가는게 아니라 미술관이나 갤러리 자체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

혼자서 가는건 부지기수고 친구생일때도 갤러리에서 만나고 애인과 데이트도 미술관에서 즐기는 그녀다.

날씨도 따뜻해진 요즘 좋은 전시회들도 참 많이 열리던데 친구들과 또는 혼자서 미술관투어를 해보는것 참 멋진일일것 같다.

역 앞이나 분주한 곳에서 약속장소를 잡는것 보다 근처 갤러리나 미술관에서 약속을 잡는것도 괜찮을듯.

누군가 살짝 늦어도 전시회를 관람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열정적으로 인사동을 뛰어다니던 나의 20대가 그리워지는건 왜일까?

참 사람들은 꾸준하지 못한것 같다. 꾸준함... 그것이 사람의 인생을 풍성하게 해주는 열쇠라고 생각된다.

이 책 한권 끼고 미술관, 갤러리 투어를 하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것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