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밀화로 보는 한국의 야생화
대한민국 자생야생화 100종
한국의 야생화에 대한 훌륭한 기록서이다.
무엇보다 특이한 점은
모든 야생화를 그림으로 표현하였다는것인데,
정말 말그대로 세밀하다.
꽃의 특징을 잘 잡아내서 상세하게 그려서 그런지,
사실 웬만한 사진보다도 더 , 그 꽃의 생김새를 잘 표현한 듯하다.
하지만, 좀 더 많은 사진이 있었으면,
비교도 하고, 또 기록서로서의 가치가 더 올라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또 각 꽃에 대해서
이런 저런 얘기들 설명들, 꽃피는 시기, 이용, 재배 및 관리, 유사종
등 설명도 상세하다.
책 앞부분에서는 전반적인 야생화 이야기나,
야생화 키우기에 관한 재배기술도 길게 설명하고 있다.
아래는 저자의 말 중 일부를 인용해본다.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역촌동으로 이사했을 때는
주위 어디서든 쉽게 할미꽃이나 들국화 등 들꽃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특히 가을이 되면 억새풀과 보라색.연분홍색.흰색 들국화를 꺽으러 벌판을 헤매곤 했다.
이런 기억은 나뿐만이 아니라 우리 세대 누구나 공유하는 아름다운 추억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야생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살았기 때문일까?
우리는 한동안 야생화는 하찮게 여기고 꽃집에서 파는 특이한 꽃,
정원에서 재배하는 화려한 꽃에만 온통 관심을 기울이고 좋아했다.
1980년대 초 독일 국립바이러스연구소
(Institute for Planzenviologie Microbilolgie und biologische Sicherheit)
=> 헛 이걸 내가 왜 적었지;; 적었으니 그냥 두자.
의 레제만 박사(Prof. Dr. Lesemann)가 내한했을 때 설악산을 안내했다.
그는 독일인들의 야생화 애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자신이 속한 야생화동호회 활동을 소개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는 한국의 야생화를 보고 싶다고 해서,
늘 다니던 산행길이 아닌 미시령 쪽 산길을 타니
이제껏 보지 못한 노란색 제비꽃을 비롯해 다양한 야생화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가 독일에 돌아가 만들어 보내준 달력에는
한국의 야생화와 소를 모는 농부 등 우리 농촌 풍경 사진으로 열두 달이 채워져있었다
(독일에서는 개인 달력을 만들 수 있도록 사진이나 그림 난이 비어 있는 달력을 팔고 있다).
그의 정성과 새로운 시선이 깃든 그 달력을 받은 이후 나도 우리 들의 야생화에 눈길을 주기 시작했고
점점 애착을 느끼게 되었다."
이하 생략...
꽃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