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의 여행. 크레이그 톰슨. 미국인. 만화가.

 

모로코 여행기는 이책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대리경험하는 기분이랄까, 상당히 볼만하다.

저자는 모로코에 상당히 매력을 느끼는 듯하다.

 

만화를 보면서 모로코에 대해 느끼는 점은,

어딜가나 번잡하고 가짜관광안내인부터 여기저기 이끌고 가서

물건을 사게 할려는 아이들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언가 대가를 바라고 접근하는데,

 

그런데도 저자는 약간의 위험성, 번잡함, 귀찮음을 감수하면서

그들과 어울리고, 식사를 같이하고, 초대받아 집에도 가고

자기는 약하고 소심하고 게으른것처럼 묘사하지만

오히려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가끔 짜증도 내고 몸이 아파 축 처지고 하긴 하지만...

왠지 나라면 그런 여행은 불안하고 짜증나서 못할거 같다 ^^

다만 낙타를 타고 문명과 동떨어져 사막한가운데를 여행하는건 조금 관심이 간다.

 

어쨌든 모든 상황을 그림으로 상세히 묘사한 작가 덕분에

모로코에 대해서 상당히 친숙해진 거 같은 느낌..

 

 

그 다음으로 분량을 차지하는건 프랑스,

다음은 스페인에서의 여행기가 펼쳐진다.

유럽의 느긋하고 풍족한 삶을 캐치할수 있어서, 좀 부러운...

 

저자는 거기에, 스위스 영국 독일 네덜란드등, 유럽대륙 여기저기를,

만화판매와 관련한 사인회, 만화 전시회등 많은 행사에 참가하며 여행하고 있다.

그 와중에 여행기를 또 만화로 출판하다니 정말 말그대로 만화가다 ^^

 

 

 

근데 어떻게 그 모든 상황들을 그렇게 다 상세하게 그림으로 남길수 있었을까?

게다가 디지털사진으로 찍지않고, 거의다 직접 그렸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참고로 미국 만화 느낌보다는

유럽 그래픽노블의 그 멜랑꼴리? 랄까 그런 분위기가 조금더 느껴지는 만화.

 

 

 

이 책을 보면서 계속

'나도 그림을 그리고 싶다' 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이 아니라도 일상 생활에서도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었다.

 

그의 만화 여행기가 아닌 본격적인 만화, 담요, 하비비도 읽어보고 싶다.

크레이그톰슨여행기만화

2016/11/20

 

1996년 출간되었으니 20년된 책이네요.

그래도 아직 팔고 있어서 우연히 눈에 띄어 구매할수 있었던...

 

목차를 보고

길창덕 고행석 허영만 이현세 등 예전에 재밌게 보았던

만화작가들의 이름을 본 순간

구매목록에 겟~~

 

저는 옛날만화중에서도 특히 명랑만화를 좋아하는데

그 대표적 작가인 길창덕님의 작품들,

꺼벙이 쭉쟁이 신판보물섬 박달도사 등은

정말 그립고 구하고 싶어하는 만화들입니다 ^^

만화규장각에서 옛날 만화 재출간되기도 했었지만,

몇년 지나고 늦게 알아서, 일부빼고는 대부분 품절 상태 ㅜㅜ

중고로는 엄청 비싸게 팔고 있고, 왜 재출간 안하는지...

그래서 그런지 책사이사이 작게 나오는

만화표지나 내용캡춰를 보는것도 반갑네요.

 

길창덕에 이어

고인돌을 그린 박수동 작가님의 이야기와

출판물을 보는것도 좋았고,

 

이상무 편을 보면서는

노미호와 주리혜라는 만화가 있었다는게 생각났네요

물론 독고탁은 기본 ^^

 

이어 허영만 이현세의 추억어린 작품들의 연대기를 보고

 

고행석편의 영원한 주인공 구영탄을 보면서

참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꿈과 희망과 순수함을 주던, 고행석의 불청객 시리즈가

요즘은 완전 성인만화화 되었더라고요.

잔인한 장면, 성적인 장면, 거친 내용과 스토리

처음엔 좀 예전 고행석만화를 생각하며

봤었지만 차츰차츰 안보게 되더군요.

사실 만화가게 안간지는 정말 오래 되었지만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런 내용이 아니면 항상 구매하고 싶은게 고행석의 만화들인데...

그 구영탄과 마구만 그리고 은하의 캐릭터에서 나오는 재미가 워낙 커서.

 

그리고 이희재 백성민 오세영 같은 독특하고 작품성 있는 만화들도 생각이 나고

 

김수정의 둘리 ^^

 

그리고 순정만화는 안봤지만 황미나 김혜린같은 몇몇작가의 작품은

한번 보고 싶기도 했었던 기억도 났네요.

 

 

추가로 말하고 싶은게 있는데,

옛날 만화나, 옛날 만화에 관한 책들을 출간시에는,

책 판형이 일반책보다 좀 크게 나왔으면 합니다.

추억어린 그림들을 보고 싶어 사는데,

도리어 대부분이 일반 책보다 작은 사이즈로 나와서 실망스럽더라구요.

독자들도 대부분 나이들어 가면서 노안도 오고 ㅜㅜ

 

어쨌든 옛날 좋은 추억들도 되살려보고

작가들의 몰랐던 이야기나

만화 표지들이나 내용캡춰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길창덕명랑만화옛날만화고행석

마침 설국열차 영화가 개봉하게 되어서

오래전 볼려다가 말았던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요즘 한권짜리로 새로 나온 책도 있지만, 이건 2권(내용은 3부)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 사이즈도 대형이라 그림이 커서 좋고, 내용도 그럭저럭 재미 있었다

 

좀 아쉬운점은 글자체가 약간 흘림체인데,

좀 알아보기 그런 글자가 가끔 나오기도 하고..

한눈에 확 보이는 글자체로 했으면 좋았을텐데...

 

이 책을 쓴 작가는

먼저 기나긴 기차 안에서만 살아야 하는

그런 상황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에 대한

아이디어가 먼저 떠오르지 않았을까?

거기에 인류의 멸망이라는 전쟁을 끼워 맞추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보았다.

 

아래는 옮긴이의 글을

일부 발췌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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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어느 오후, 예고없이 재앙이 시작되었다.

얼음 바람이 끝없이 휘몰아 닥쳐 모든 걸 쓸어가 버렸다.

모든 생명을!

모든 문명을!

기이하게도 동서(東西) 양측이 기후 무기를 개발했다고 발표한 때였고,

전쟁이 터지자 곧이어 살을 에는듯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였다.

몇 시간 만에 모든 것이 쓸려갔다.

이제 지구는 영원한 겨울...

 

때마침 초호화 유람열차 하나가 역을 출발하려던 참이다.

재앙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

신분이 높은 사람들, 정치꾼, 군인 등 선택된 자들이 타는 열차지만

2등 칸과 화물칸을 연결할 때 몰려든 나머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간신히 열차에 올라탄다.

 

영하 90도 이하에서 살아남으려면 열차는 계속 달려야만 한다.

어디로?

목적지는 없다.

백색의 황폐한 세상, 열차의 바깥 세상에는 더 이상 삶이 없다.

열차 꼬리 칸의 조건은 상상을 초월한다.

탈출에 성공하는 프롤로프는 어떤 모험을 하게 될까?

 

지구 위엔 설국열차 또 한대가 있었다.

이들의 두려움은 제1열차와의 충돌.

아무런 희망이 없는 삶엔 미혹이 판치고,

어디로 가는지와 미래가 어떨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말을 하면 안된다.

열차의 밖으로 나갈수 있는것은 오직 훈련받은 선발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