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면 누구나 한번쯤 느꼈을 외로움과 삶의 무게에 <외롭고 지친 엄마를 위한 심리학 카페>는 맘에 와닿는 책인 것 같아요.. 지금의 외로움에 공감하며..
어느날 문득 빈양은 이유없이 다가와 엄마를 안아줄때가 있어요.
아무런 말도 없이 그냥 살포시..
그 느낌이 너무 좋아 엄마도 빈양을 살포시 안고 있곤 하는데
그럴때면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일상에서 육아와 일상에 지친 엄마의 마음이
사르를 녹게 되는 것 같아요.
사랑이란 이런 것일까? 위안이란 이런것일까? 느끼게 됩니다.
가족 중 누구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고 느끼던 허무함이 한순간에
물거품처럼 사라지게 됩니다.
두아이를 키우면서 작년에 사춘기를 접어든 완이와의 마찰이 너무도 심해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 요즘은 시간이 날때면 육아서를 많이 읽으려고 노력해요.
육아서를 읽다보면 맘에 와닿는 부분도 있지만 정말 나와는 너무도 먼 느낌이
드는것도 많아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지내려는 마음에 강박감도 심어주는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나를 불안하게 느끼게하고 엄마를 불안하게 느끼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외롭고 지친 엄마를 위한 심리학 카페>는 육아를 하며 느끼는 엄마의 불안 심리를 알아볼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아이들을 키우는 양육의 어려움, 경제적인 문제, 사람과의 관계등~ 다양한 불안 요소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사례들과 해결책을 통해 자괴감에 빠질 수 있는 엄마들을 위로하고 엄마와 아내가 아닌 나 자신의 삶을 다시한번 돌아보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아 책을 읽으면서도 즐겁고 유익했어요.
책 뒷면에 나오는 문구를 보며 한참을 생각했어요.
"누구도 내 마음에는 관심이 없다" 엄마에게도 기댈 곳이 필요해!
정말 쉬고 싶고 기대고 싶은 내 마음에 와닿은...
결혼 전에는 생각의 깊이가 느껴지는 복잡한 문제에 맞다으면 혼자 여행하며
생각하고 되돌아보며 살았던 것 같은데 결혼을 하고는 그런 생각의 시간이 없는
여유가 빠져버린 일상이 되풀이 되는 것 같아요.
어느날 문득 홀로 여행을 떠나고 싶고 항상 피곤하고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아마 모든 엄마들이 공감하는 느낌이겠죠..
엄마가 되고 나서 더 불안해지는게 많은 것 같아요.
아이를 잘 키워야하고 살림을 잘 해야하고~ 이젠 이런것들에서 벗어나 나의 과거와 아이들을 감정적으로 분리해가며 아이를 독립적인 존재로 키우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러면서 매일 일하느라 바쁜 남편의 고충을 생각하며 중년 우울증도 점점 늘어나고 있으니 더 늦기전에 무엇을 하든 지금 이 시기를 잡아야 할 것 같아요. 항상 늦었다고 후회하고 포기했는데 더 늦어 후회하는 일 없도록 아이들도 신랑도 더 많이 사랑해야 할 것 같아요.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가 아닌 나란 주체로 살아가는 것.. 이것이 나를 위한
가족을 위한 하나의 방법인 것 같아요. 엄마의 자존감을 세우면서 가족의 자존감도 세워주는.. 지금처럼만 사랑하며 더 많은 노력을 한다면 어쩌면 지금의 불안도 행복으로 다가올 미래가 보일 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처럼 사랑하고 지금처럼 노력하고 지금처럼 살아간다면 더 사랑하게 되고
위로받게 되면서 현실의 행복을 느끼게 될 것 같아요.
유난히 엄마인 내가 외로운날, 나의 마음을 심리학이 다독여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