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가 사춘기가 이제 시작된거 같이 느껴집니다. 뭘 물어보더라도 대답을 피하고, 별루 얘기하고 싶어하지 않고, 혼자서 방문을 잠그고 있고 싶어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그런지 윔피키드 이번 책은 더욱 제목에서부터 끌렸습니다. 제가 아이보다 이 책을 먼저 읽어 보았습니다. 그레그라는 친구가 주인공인데 일기형식처럼 그레그가 요일을 표시하고 간단하게 그 날 있었던 상황에 대해서 짧은 글들과 함께 그림도 있는 형식인데 그전에 다른 책들과는 좀 독특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읽으면서 공감가는 부분들이 참 많았는데 그 중에서 그레그 아빠가 엄마를 대신해 그레그의 수학공부를 봐주는 장면에 대해 그레그가 적어 놓은 글에서는 어쩜...우리아이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게 아닌가 걱정되었습니다. 제가 아이를 봐줄때 그런 비슷한 경험이 있었던 것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 외에도 그레그가 단짝 친구와 싸우고 그 감정을 표현한 부분들도 그렇고 책을 읽다보니 왠지 그레그의 비밀일기장을 몰래 구경하는 기분이 들었다고 할까요? 우리아이는 윔피키드를 읽으며 만화책도 아니고 일반 동화책이랑도 느낌이 다르고 독특하고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자기도 그레그처럼 이렇게 일기를 써 보고 싶다고 이야기도 하고 말입니다. 우리아이 또래의 주인공을 보면서 요즘 어떤 생각을 하는지 그리고 기분이 어떨지 짐작도 해 보게 되었구요 우리딸은 자신의 생각과 공감대 형성이 잘 되어 그런지 좋아했습니다. 이 시리즈 책을 예전에 서점에서 봤었던 기억이 나는데 읽어보더니 앞에 나왔던 시리즈도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모두 구입해달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