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명이는 같은 반 친구 강수에게 괴롭힘을 당해요.

음료수 심부름도 해주고 하교길에 가방도  들어주네요.

가명이가 강수에게 당하는 모습을 읽으니 아주 가슴이 답답하네요. 현실에선 이것 보다 더한 왕따시키기가 더 많겠죠?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우리 아이가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친구들이 많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 엄마의 바래이겠죠. 하지만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엄마 아빠 그 누구도 대신 해결해줄 수 없고 아이 자신이 해결해야지요.

책에서 가명이는 신기한 곰 버스에 타게되어 소원을 빌게됩니다. 결과적으론 강수의 약점을 알게되어 둘 사이엔 어떤 딜이 채결되죠. 이제 강수는 가명이를 괴롭히지 않고 오히려 가명이를 괴롭히는 다른 친구를 혼내줍니다.

결말은 다 해결되고 좋게 끝나는 듯 하지만 여기서 좀 찜찜한 기분이 남는게 사실이네요.

가명이가 아빠의 도움으로 태권도를 잘 익혀 강수에게 실력을 보여준다던지 아니면 아빠의 이야기에 감동받아 뭔가 새로운 자신이 되어간다던지 하는 좀더 가명이 스스로의 해결방법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글씨도 큼직큼직하고 그림도 만화스럽게 재미나서 아이가 쉽게 후다닥 한권을 읽었어요.

우리 모두의 아이들에게 강수처럼 괴롭히는 친구가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