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한참 고민 많은 젊은 세대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이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 자신의 적성에 대한 고민, 이성에 대한 고민...젊은 시절의 고민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그런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 책은 여러 가지 사례를 들면서 고민에 침전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도 말 것이며, 자기 자신을 이해하라고 말한다.

 

	나는 수많은 사람들이 표면적인 증상에 속아 미처 보지 못하는 문제의 핵심, 즉 진짜 병을 깨닫고 미처 완전히 보듬지 못했던 마음을 치유하기를 바란다.   지금 나 자신의 상태를 마주하고 진정한 자신을 깨닫게 되길 바란다.
페이지 : 8

 

자신의 고민에 대해 남과 상담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그 자신이 답을 알고 있거나, 답을 정해놓은 경우가 많다. 단지 자신이 정해놓은 그 답을 다른 사람을 통해 확인하기 위해서나, 합리화하기 위해서 고민을 털어놓는다.

 

	당신은 결코 미련하지 않다.   그래서 이에 대한 정확한 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어떻게 해야 할지’ 묻는다는 것은 혹시, ‘어떻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페이지 : 18~19

	당신이 갈팡질팡하며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답을 낸 다음 직면해야 할 이런 일련의 과제들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어떤 문제에 대한 답을 낸다는 것은 그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함을 의미하므로 한 번 결정을 내린 뒤에는 더 이상 부담을 회피하거나 지연시킬 수 없다.
페이지 : 28

 

	선택장애를 초래하는 또 다른 원인은 바로 결과에 책임지기를 두려워하는 마음이다.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한다. 실패는 자신의 무능을 자각하게 만든다.
페이지 : 29

 

물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이 책에서도 이야기하는 것처럼 단지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미루거나 회피하는 수단, 책임을 미루기 위한 수단으로 결정을 미루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는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야 ‘만일 그때 그렇게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이라고 후회한다.   안타깝게도 ‘그때’라는 시간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이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지금 이 순간’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은 바로 또 다른 ‘그때’가 될 수 있다.   당신은 지금, 결말을 바꿀 수 있는 바로 ‘그때’라는 시점에 서 있는 셈이다.
페이지 : 21

 

사람은 살아가면서 후회하기 마련이다. 자신에게 열려 있던 다른 가능성, 가지못해본 길들에 대해 궁금해하고, 만약을 가정하며 후회하기도 한다. 후회해봤자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을 잘 알면서도 말이다.

 

결국 과거를 돌아보며 후회하기 보다는 지금 자기 앞에 놓인 선택의 순간들, 갈림길 앞에서 얼마나 올바른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안타까운 과거에 얽매여 있다가 결국 지금 이 순간이 또 다른 안타까운 과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책에서는 미국 소설가 존 가드너의 말을 인용하여 자기연민을 경계하라고 말한다.

 

	자기연민은 당신을 마비시킬 수 있는 가장 쉽고 파괴적인 비약물성 마취제이다.   여기에 중독되면 무슨 일을 당하는지 자기가 피해 입은 부분만 떼어내서 그것을 비약해 일시적인 안위를 얻으려고 한다.
페이지 : 37

 

자기 연민에 빠지게 되면 세상이 자기를 올바르게 대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에 빠질 수 있다. 저자는 이런 생각이 일시적인 회피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자신을 피해자로만 생각한다면 정작 자신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돌이켜 반성하고 개선하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만 이 상황을 극복하고 해결할 수 있을까?, 누가 날 도와줄 수 있지? 이 문제를 해결할 정보를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라고 스스로에게 한번 물어보자.   이 고민이 당신을 피해자 증후군 감옥에서 벗어나는 문제 해결의 열쇠를 줄 것이다.   그러면 평생 피해자였던 당신이 구조자의 입장으로 전환되어 자기 삶을 구조해낼 길이 열릴 것이다.   다만 세계적인 부호 빌 게이츠가 젊은이들에게 한 “인생이란 공평하지 않다. 이 사실에 익숙해지자(Life is not fair, get used to it)"라는 충고처럼 세상에는 완벽한 공평과 정의가 없음을 유념하자
페이지 : 40

 

남을 탓하고 자기를 연민하기 보다 자신과 자신이 처한 현실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현실은 실제로 가혹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 현실에 마냥 무릎을 꿇을 수는 없지 않은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 노력을 해보는 수 밖에 없다. 자기 자신을 위로하고 세상을 탓할 시간에 말이다.

 

책에서는 남에게만 잘하고 정작 자기 자신에게 소홀한 사람들에게 관계의 거리를 따져 판단할 것을 말한다.

 

	인간관계의 윤활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선량함’이 생각지도 않게 자기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것이다.   당신이 뭔가 부탁하기에 편한 사람이라고 여겨지면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당신을 찾게 된다.   그렇게 되면 불필요하거나 원치 않는 일까지도 당신 몫이 될 수 있다.   또한 당신이 자기 자신보다 타인을 더 중시하는 사람이라고 간주되면 그 누구도 당신의 개인적인 감정 따위는 개의치 않을 것이다.
페이지 : 48

 

이렇게 남의 눈을 의식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세가지를 말한다.

 

첫째 어느 것이 진짜 당신이 도와야 하느 일인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의 일이 어디까지인지 분별할 것,

 

둘째 남을 도울 만큼 내게 ‘여유’가 있는지 살펴볼 것,

 

셋째 자기 능력의 한계를 정하고 이를 넘어서는 요청은 거절할 수 있을 것.

 

남의 눈만 의식하며 살고 정작 자기 자신에게 소홀히 하기 보다, 자기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며, 다른 이를 위해 너무 많이 베풀기보다 스스로를 위해 베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라”고 말하는 대목에서였다.

 

	인간관계에서 전에 없는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느끼고 심지어 모든 관계를 회피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피하지만 말고 자신의 문제를 솔직하게 말해보자.   문제를 인정하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페이지 : 61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를 문제로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문제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지 판단을 해야한다.

 

“만약 바꿀 수 있다면 싫어할 것이 무엇이며 만약 바꿀 수 없다면 싫어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라는 티벳 속담처럼, 자신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에 집착하기 보다,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파고드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어떻게 보면 따분하게 들릴 수 있는 말이지만 ‘선택과 집중’이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이 밖에도 젊은이들이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고민들에 대해 친절하게 상담을 해준다. 습관적으로 이별선언을 하는 연인들에게, 뒤쳐질 것 같아 항상 불안해하는 사람들에게, 과거의 사랑을 잊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혼자 있기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삶의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지 못해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전문심리상담가로서 조언을 해준다.

 

특히 삶의 목표를 정하지 못해 두려워하는 사람을 저자는 목표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목표가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초조한 것이라고 말한다.

 

	구체적인 삶의 목표나 정해진 이상이 없는 것보다 치명적인 것은 목표를 잃은 자신의 상태를 용납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페이지 : 210

	당신이 목표없는 상태를 통제하려 든다면 분열을 초래할 뿐이다.   목표 없는 상태도 당신의 일부인데 그것을 통제하려 하면 이는 자기 자신을 둘로 분리시키는 행위나 다름없다.   목표없음을 이질적인 것으로 간주해버리는 자체가 질서를 무너뜨리는 시도다.   자신의 일부를 이질적인 것으로 여기고 배척하면 이질적인 그것이 당신에게 저항하기 때문이다.
페이지 : 213

 

 

저자가 인용한 미국 심리학자 칼 로저스의 말처럼 목표없는 상태를 섣부르게 통제하려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목표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한 뒤, 천천히 자신의 목표를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굳이 이 책이 젊은이들에게 유용할 것 같다고 말한 이유는 무엇일까? 나이든 사람들도 항상 고민을 달고 살며, 오히려 부양해야 할 가족이라는 무게를 항상 이고 살기 때문에 더욱더 힘들 수 있는데 말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끼는 점은 지금의 상황을 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다는 점이다. 내가 고민하며 바꿀 수 있는 부분과 고민해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을 보다 더 쉽게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고나 할까?

 

	사람은 누구나 고민하며 삽니다. 이것은 가장 공평한 이치예요. 무엇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고뇌하는 것은 유쾌하지 않은 경험이지요.....   인간으로 살다 보면 과일 한 알이 입 속에서 터지듯 짜릿한 풍미를 경험하기도 하고 운명이라는 맷돌에 갈리는 수많은 고뇌로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살아도 좋고 죽어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들죠. 따라서 어떻게 하면 더 이상 삶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까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차라리 어떻게 그런 고민과 공존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편이 낫지요
페이지 : 260

 

결국 삶이란 고민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신이 처한 현실에 좌절하고 분노하기 보다, 그러한 고민들, 문제들을 어떻게 안고 살아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가장 간단하고도 직접적이며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행동’이다. 몸을 움직임으로써 굳은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고민도 나의 일부분임을 인정하고, 그 중에서 행동을 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잘 분별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나만 왜 이러지’가 아니라 ‘누구나 이럴꺼야’라는 생각으로, 한번뿐인 인생 보다 멋지게 행동하며 사는게 좋지 않을까?

 

저자의 말처럼 “삶의 순간순간이 비통하기 그지 없어도 살아서 눈부시게 빛나길 바라"면서 말이다.

 

 

 

 

나는왜작은일에도상처받을까, 다장진줘, 고민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