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가장 가까우면서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존재.

바로 엄마죠.

 

이 엄마가 하는 행동이나 말 하나가 아이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또 기쁨을 주기도 한답니다. 어머니들이시면 다들 고개를 끄덕거릴만큼

당연한 얘기.

 

어느누가 자기 자식에게 상처를 주고 싶겠어요.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사이

아이를 공감하고 느끼지 못한채

자신을 먼저 생각해서 내 위주로 아이를 몰아세우지않았는가 하며

반성할 필요는 있는것같아요.

 

 

 

 

제목부터 공감가는 책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

 

사실 이 책은 의학과로 입학했다 교육학과로 졸업한 그리고 학습심리학을 전공한

문은희박사님이 쓴 책이예요. 그래서 실제 부모와 아이의 문제 상황이 자세히 나와있는

상담사례 위주로 글이 씌여 있다.

 

 

서양엄마들은 절대 이해할수 없는 포함단위 이론을 정립했다고 하지요.

포함이론이란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하는 원인을 성찰하는 실마리가 되지요. 일례로 자녀의 행복과 불행이 자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자녀를 포함하고 사는 어머니의 것으로

간주되는것이 바로 포함단위, 포함이론이예요.

 

자녀가 잘못되면 내가 잘 못가르쳐서 그런것 같고.

지금 조은이가 감기걸려서 많이 아픈데 내가 괜히 출근해서 그런것같고

아이의 문제를 독립적으로 보지 않고 엄마를 개입시켜 본다는 말이요.

 

저도 정말 지독한 포함단위를 가지고 있었네요.그러니 더 집착하고 아이를 다그치는것 같아요.

며칠전 친정엄마가 평일에 조은일 봐주시는데 친정엄마에게

울며 '외할머니 저리가' 하고 소리치는 조은이에게 3살임에도 예의바르지 않다고

다그친 제가 반성이 되네요. 겨우 3살 아이에게 무슨 예의이며

울지도 못하게 큰소리 쳤는지 ㅜㅜ

 

아이가 예의바르지 못하면 부모가 잘못길러서 그런다는 사회풍습도 한몫하지요.

제가 지나치게 주변을 의식하는 탓도 있을거예요.

 

 

책의 앞부분에는 모든 엄마들이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아이를 아프게 하는 엄마의 잘못된 행동들이 나옵니다.

 

자녀의 큰 꿈에만 박수쳐주었는가?

엄마의 꿈을 자녀의 꿈이라고 착각하지 않았는가?

엄마 말 잘 들어야 착하다고 칭찬했는가?

아이답지 않고 어른스러워야 좋아했는가?

규칙과 약속을 꼭 지키게 했는가?

엄마 취향과 같은 것을 고를 때만 허용했는가?

슬픔이나 고통을 공감하기보다 해결해주기 위해서만 노력했는가?

"너는 내 전부다"라고 부담을 주지 않았는가?

실패할까 두려워 미리 지적하고 잔소리하지 않았는가?

아이와 마음을 나눈다고 엄마의 생각을 여과 없이 쏟아냈는가?

자만하지 말라고 남들 앞에서 깎아내리는 말을 하지 않았는가?

조용히 책을 읽고 있으면 안심했는가?

아이 자신보다 아이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가?

전문가나 책에서 시키는 대로 했는가?

아이를 울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는가?

체벌하지 않고 다그치니 괜찮다고 생각했는가?

 

찔리는 항목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저는.

그나마 아이가 크기 전에 이 책을 읽은게 다행이라는 생각.

 

이제 아이를 나와 조금 분리시켜서 생각하고 아이를 공감할줄 아는 엄마.

그리고 컴플렉스에서 벗어나 엄마 자신이 먼저 변화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