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세상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맑고 환한 얼굴로 미소 짓던 내 아기를 보며 피곤을 잊던 시절을 떠올릴 여유도 없이 육아전쟁 중인 부모라면 아이의 의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제목의 책입니다. 책은 여섯 장으로 나뉘어져 있는며, 첫번째가 '이유있는 유아 반항기' 두번째 '부모의 합리적 교육법' 세번째 '감정코칭의 비결' 네번째 '행동코칭의 비결' 다섯번째 '관계코칭의 비결'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씩 바꾸는 생활 습관 코칭' 입니다. 이론은 짧고, 행동요령은 군더더기 없이 요점만 콕 찍어주고 있으며 그래서 좀 얇은 육아책이라는 게 책의 장점으로 보여집니다.

"왜 아이들은 떼를 쓰고 고집을 부릴까?" 떼쓰는 아이를 둔 부모라면 모두 생각해 본 적있는 질문으로 책은 시작됩니다. 어쩌면 이 질문은 이 육아책에서 아니 더 넓게는 육아 전반을 이야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질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그 정답으로 작가는 '존중' 을 제시합니다. 내 아이가 부모와 다른 주변 사람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 하기 바란다면 부모가 먼저 아이를 존중해야 된다는 작가의 조언은 사실 다른 육아책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이 책을 포함 육아책마다 강조하고 있는 이 조언을 이제 정말 제대로 실천해보고 싶다면 입장바꿔보기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부모라는 이유로 자녀가 어리다는 이유로 어른이라면 당연한것처럼 힘을 앞세워 권위적이고 강제적으로 대하면서 신체적 체벌까지 가하는 부모에게 아이들은 어떤 감정을 느낄지 입장을 바꿔서 과연 내가 아이라면 어떤 기분일까. 혹시 내 아이가 나에게 사랑이 아닌 두려움과 분노만을 느끼고 있다고 잠깐만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좀 슬퍼진다면 내 아이를 존중하자는 말 잘 새겨 봐야겠습니다.

'아이를 망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아이가 원하는 모든 요구를 즉각 들어준다' 라는 말을 들은 적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이를 위한다면 반대로 요구를 바로바로 들어주지 않아야 한다는 거겠죠. 더 정확히 말하면 필요한 것을 들어 주되 원하는 모든 것을 주지 말아야한다고 합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아이 스스로 해결하지 못해 부모가 직접 나서야할 일이 많죠. 배고프거나 졸립거나 아프거나 위험한 일에는 부모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떼부터 쓰며 부모의 육아법칙을 흔들고, 이에게 나쁜습관으로 자리잡을만한 떼쓰기 또 아이친구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한다면, 이 세상이 아이 혼자만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하고, 기본 칙을 배울 수 있도록 부모가 나서야합니다. 자신에게 유익한 것이 무엇인지 부모가 더 잘 알고 있고 떼를 쓰고 투정 부리더라도 부모의 결정이 꺾이지 않을 때가 있다는 사실을 아이가 분명히 알 수 있도록 해야 됩니다. 그리고 그에 앞서 부모 본인이 스스로를 다스릴줄 알아야한다는 작가의 코칭도 곁들여져 있군요.

맞춤 옷, 맞춤 신발 등 무언가를 나에게 딱 맞게 만들어 사용한다면 아무래도 만족감도 높고 더 좋기마련이겠죠. 책 앞부분에 보면 내 아이의 장점과 부모로서의 장점을 찾아 육아에 참고할수 있도록 작성된 표가 있는데, 내 아이를 잘 교육하고 기르는 일의 기본은 아무래도 맞춤 옷이나 맞춤 신발처럼 내 아이에게도 아이의 장점과 취향,기질을 반영한 맞춤육아가 아닐까 합니다. 또 표를 참고해서 내 아이의 장점과 부모로서 나의 장점은 무엇인지 점검해보고 아이와 부모가 같이 장점 늘려가기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태어나서 18개월에서 24개월 사이에 스스로를 인식하는 시기가 지나면 아이들은 자신의 이름을 말하기 시작하고, 그 다음 단계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스스로의 의지를 발견하는 시기 바로 처음으로 아이가 의견을 말하는 때라고 합니다. 책은 그 시기부터 시작해 6세까지 필요한 코칭이 실려있습니다.

누군가 이제 한 고비 넘긴거니 곧 수월해질 거라고 말해줄 가능성 같은 건 절대 없는 세상 일 중에 하나가 육아일 수 있지만,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으며 가져 본 적 없는 단 하나의 사랑 지금 내 앞에서 언제 어디로 어떻게 튈지 모르는 작은 청개구리 전투가 내 아이와 지금처럼 가깝게 모든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것도 살면서 누릴 수 있는 행복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끝나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전쟁에도 끝은 있으며 세상 모든 일은 지나가기 마련이니까요.

[이 글은 서평단 후기 활동이며, 해당 출판사로 부터 제품을 제공 받아 작성하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