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즈펌 출판사의 <일본에 가자-800여 장의 사진으로 함께 떠나는 리얼 문화 체험기>는 정말 직접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물씬 느껴지는 책이에요. 해외 여행이라곤 직장다닐때 간 오사카 일본 출장이랑 신혼여행으로 간 사이판 두 곳 밖에는 없는 저인지라, 일본 관련 사진들을 보니  더욱 반갑고, 다시 한 번 다녀오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향하는 길. 항공기 안도 보이고, 비행기 아래로 구름도 보이고 마치 다시 일본으로 향하고 있는 듯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답니다. 800여 컷의 사진들 덕분에 눈으로 많은 것을 볼 수 있어, 여행이 실감이 나요. 그냥 여행하는 것 보다 알게 되는 것이 오히려 더 많지 않을 까 싶을 정도로 생생하고 구체적인 사진들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것들이 몇 개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지역 자치 단체에서 운행하는 커뮤니티 버스였어요. 어떻게 보면 우리의 마을 버스 같은 느낌이지만 차들이 참 이색덕이면서 지역의 특성을 잘 살리고 있다는 데서, 이런 것도 관광자원이 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자전거들에 등록번호가 있다는 거였답니다. 자전거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자전거마다의 고유의 등록번호가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왔어요. 자전거 주차장도 많고, 자전거를 타고 다닐 만한 환경이 잘 마련되어 있음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뿌까와 가루라는 두 캐릭터들의 여행지에서의 이야기가 마치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어요. 오사카 밖엔 가보지 못한 일본임에도 책의  생동감 있는 사진과 내용들로 마치 일본에 대해 잘 알게 된 듯한 친밀한 느낌마저 들었답니다.  일본여행에 관한 안내서들이 많겠지만, 정말 많은 사진과 실감나는 이야기들이 들어 있는 이 책 <일본에 가자>가 주는 생생한 현장감은 따라오지 못할 것 같습니다. 책 뒤의 에피소드에 다음 여행지로 소개되어 있는 '이집트로 가자' 라는 후속편이 정말 기대되는 이유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