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놀이터]     불의의 사고로 엄마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병으로 점점 시력을 잃어가고 있는 주인공 단아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달빛놀이터는 제목과 표지만으로도 동화책의 분위기를 미리 짐작해볼수 있었다.           슈퍼문이 뜨는밤에는 신비로운 기적이 일어나니 소원을 빌어보라는 아나운서 말에 솔깃해지는 단아! 단아는 어떤 소원을 빌고 싶은걸까. 눈 좀 뜨게 해달라고? 아님 돌아가신 엄마를 만나게 해달라고? 그리고 과연 슈퍼문은 소원을 이뤄지게 해줄것인지...             눈이 잘 보이지 않게 된 이후 아빠는 단아를 좀 더 잘키우기 위해 외국으로 일하러 나가고 외할머니댁에 맡겨진 단아는 학교도 가지 않고 늘 혼자인 모습이 참 안타까웠다. 동네아줌마들은 알지도 못하는 말들을 내뱉고 학교 친구들은 눈이 잘 보이지 않으니 심봉사라 놀리기 일쑤고..                     정녕 단아에게 앞으로의 희망이란 없는것일까? 희망이 사라져 꿈이 없다는 것은 참 슬픈일인것 같다. 어쩌면 세상의 따돌림보다 더 무서운건 꿈꾸지 않고 자신을 스스로 세상과 단절시키고 가둬두는일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단아도 설마.... 했지만 단아는 달랐다. 슈퍼문이 뜨던날 밤 단아는 슈퍼문을 의지하여 세상을 향해 스스로 한발을 내딛었던 것이다. 그리고 놀이터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방법을 알게 되고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시작할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놀이터에서 만난 친구와는 언제 만날지 모르는 기약을 하고 헤어졌지만 단아는 마음으로 세상을 보게 되면서 곧 이내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되었다. 슈퍼문은 단아의 어떤 소원을 들어준것일까? 엄마를 만나게 해달라는 소원이었을까? 눈을 뜨게 해달라는 소원이었을까?   희망은 누가 대신 정해주지 않으며 나의 꿈은 나 이외에는 누가 대신해줄수 없는것이다. 바라면 이루어진다! 라는 말처럼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새로운 꿈을 꾸게 될 단아를 응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