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Value)란 말은 현대에 들어오면서 자주 사용되는 하나의 아이템이 된 듯 보여진다. TV나 신문의 칼럼, 광고 등에서 혹은 경제, 경영학 관련서를 살짝만 들추어 보아도 우리들 눈에 ’가치’라는 두 단어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짐을 알 수 있다. 현대 기업은 물론이고 국가와 개인이 발전하고 한 걸음 진일보해 나아가기 위해선 가치에 역점을 두어야만 한다. 하지만 어디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인가. 특히나 기업철학이 확고하게 정립되어 있지 못한 우리 나라의 실정을 직시하면 말이다. 이 책은 컨설팅 전문회사인 아서 앤더슨의 컨설턴트들이 1만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3년 간 실시한 조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아울러 신경제의 자산을 규명하기 위한 가치 역할 프레임 워크를 5개로 정리해 주는데, 실물자산, 금융자산, 종업원 및 납품업체 자산, 고객자산, 조직자산이 바로 그것들이다. 이들 다섯 가지 자산을 통해서 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는 기업들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서 어떤 것이 가치 창조에 기여하며, 이를 실천해 나가기 위한 도구나 방법으로 다섯 가지 자산을 적절히 매치해주는 방식도 소개시켜 준다. 예를든 기업들 중에는 우리들이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는 델 컴퓨터,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아마존 닷컴 등도 있으며 기업가로는 빌 게이츠, 워렌 버핏, 마이클 델 등이 등장한다.

적절한 도표와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다음 장의 내용은?’, ‘스스로에게 물어보기’ 코너를 만들어 각각 다음 장의 짤막한 내용 설명과 자신이 그 장에서 배운 것들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항상 성공한 기업들에게는 그 나름의 독특하고 개성적인 성공 노하우가 쌓여 있기 마련이다. 겉으로 보기엔 제각각 성공 비법이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그 흐름속에 하나의 큰 물줄기가 관통하고 있으니, 바로 그 포인트는 열정이 아닐까 한다. 물론 이 책에서도 열정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으리라. 비록 미국 신경제가 예전의 호시절을 놓치고 비틀 비틀 거리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배울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고 또한  뛰어난 기업들이 아직도 많은 편인데, 이들 기업들의 모습을 통해서 가치의 중요성 하나만이라도 머릿속에 새겨 넣는다면 이 책을 읽는 충분한 보람은 있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