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팩션이 대세인 요즘 사실 읽었다 해서 다 맘에 드는건 아닐것이고 그저 책값이 아깝지만 않아도 다행이다 싶습니다.  그러다 간만에 맘에 드는 책한권 건졌습니다.

아마 역사팩션이 뜨는건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장소보다는 아는 사람,아는 장소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더 쉽게 흥미를 유발해서인가 봐요..

신윤복,김홍도... 둘다 우리 회화사에 뚜렷한 존재감을 가진 존재임에도 특히 신윤복과 같은 경우에는 혜성처럼 나타나서 갑자기 사라져 그 신비감이 더한 사람이지요.  천부적인 재능과 엄청난 노력으로 대가의 위치에 올랐지만 조선후기 화원의 지위는 참으로 보잘것 없었지요.  그 예술적 재능을 발판으로 사대부들과 교우했으면서도 신분적인 제약을 늘 느꼈을 그들을 평등한 세상에 사는 우리는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그들이었기에 기록에 모습을 많이 나타내지 못했고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상상하고 즐길 여지를 준것이 참 아이러니라고 할수 있네요...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재미있습니다.

조선시대지만 무대가 우리나라가 아니라 일본이고 장시간 행적이 묘연했던 신윤복의 행적을 이렇게도 풀수 있다는게 신선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이야 스포일러가 될것 같아 자제하지만.. 역사 팩션에 관심이 없더라도 이여름 흥미진진한 추리소설 하나 읽어주는 센스... 휴가를 맞이하는 자세로 괜찮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