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49. 배낭에 담아 온 중국 – 흐름출판

 

2012년 148번째 책 생각혁명 다음으로 흐름출판에서 출간된 배낭에 담아 온 중국의 서평을 씁니다.

생각혁명과 마찬가지로 입맛에 딱 맞는 느낌의 책이라, 하루만에 술술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책을 읽는 방법도 사람마다 다를거라고 생각하는데... 제 서평을 읽는 여러분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매우 만족스러운 책 – 보통 하루만에 읽게 됩니다. 분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 생각혁명은 2시간만에 읽었습니다. 정독을 한다고 해도 분량이 얼마 안 되어서요... - 잘 씌어진 책은 꼼꼼하게 천천히 읽게 되어서... 금방 읽히진 않더군요.

 

만족스러운 책 – 3~4시간 사이에 읽게 됩니다. 읽을만한 부분, 혹은 참고할만한 부분에선 정독하게 되어 천천히 읽지만, 알고 있는 내용이거나 흥미가 별 없는 내용은 대충 읽고 넘어가게 되더군요.

 

무난한 책 – 1~3시간 사이에 읽게 됩니다. 만족스러운 책과 동일하죠. 읽을만한 내용이 보다 적기 때문에 더 금방 읽게 됩니다...

 

이런식으로 만족도에 따라서 책 읽는 시간이 정해지는 경향이 있고, 보통 어려운 책은 없는 듯 합니다만.. 어려운 책의 경우는... 2~3일 걸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좀 많이 어렵다 싶으면 넘어가게 되더라구요 ^^;

 

배낭에 담아 온 중국은 대만의 유명한 지식인 우샹후이라는 분이 삼형제 중 장남에게 마지막 ‘설교’?를 위해서 중국을 여행하면서 – 선택은 없었습니다. 장남이기 때문에 강제로 데려간 분위기? - 했던 교육... 들을 정리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저도 장남이지만, 부럽습니다.

저도 어릴 때 기회는 있었지만 거부했지만 – 한 때 집에 돈이 좀 있었기 때문에 조기유학. 가능했습니다만 거부했죠... - 고등학교부터 미국과 일본의 학교에서 학습하며 세계적인 경험을 쌓고서 마지막으로 아버지에게 이런 깊이있는 마무리 교육까지 받고 사회에 진출한다는 얘기는 ... 부러울 수 밖에 없을 듯 싶습니다.

책의 내용들을 보다보면 필자는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충분히 권위가 있으면서, 그렇다고 해서 ‘권위주의적’ 아버지는 아니고, 또한 아들에게 친근하면서 유머가 있는 좋은 아버지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다시 부럽습니다. 언제 결혼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이렇게 멋진 아버지가 되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보통의 여행기를 보면... 대부분의 내용들은 견문을 쌓자는 말이 앞서기만 하고, 기념물과 경치등의 사진 위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은 그런 일반적인 여행기와 비교를 거부? 아닙니다. 거부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 책을 읽어보면 그 단어로 비교하는 게 우습게 느껴질 듯 싶습니다.

 

중국의 역사와 현실, 사상, 사람들을 보며 아들에게 세상이란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사회와 정치, 경제에 대하여 해박한 지식을 상황에 맞게 해설과 실습 – 인터넷을 참 잘 활용하는 듯 싶더군요 –을 통하여 교육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해외여행을 이렇게 즐기는 방법도 있구나. 라는 감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관광목적으론 왠만하면 중국엔 가기 싫다.. ㄱ-;; 라는 생각도 함께 들었는데...

희망도 함께 생겼다고 할까요.

필자의 글을 보니, 중국은 아직 많이 멀었고, 선진화가 된다고 해도 큰 내홍을 겪을 거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중국이 강성해지는 것은 한국에 이로울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제게 있어 필자가 쓴 내용들은 중국의 부패의 진실과 현실,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샹후이님은 아들에게만 선물을 한 것이 아니라, 이 책을 보는 많은 젊은 세대에게도 좋은 선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고... 대학을 졸업해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