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의 목회] 주님의 교회 10년 목회를 마치고, 이재철, 홍성사

 

이재철 목사님의 자기 신앙고백인 [믿음의 글들, 나의 고백]을 읽었다. 그 책은 홍성사를 시작하면서부터 홍성사에서 손을 떼고 주님의 교회를 개척하기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회복의 목회]는 주님의 교회를 사임하고 제네바 한인교회로 떠나면서 주님의 교회 목회 10년의 기록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내가 신대원 시절, 그러니까 1999년 읽었던 책이나 기억이 아련하고 또 [믿음의 글들, 나의 고백]과 이어서 읽고 싶고 또 배우고 싶어 다시 읽게 되었다.

그러고 보면 이재철 목사님은 홍성사 사장을 그만두면서, 전자의 책을 집필하여 한 시기를 정리하였고, 주님의 교회를 사임하면서 다시 후자의 책을 집필하여 한 시기의 목회를 회고하였다. 한 생애를 살면서 글로 남길 만한 이야기들이 있다는 것이 은혜고, 또 그 글을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유익을 줄 수 있다면 더 큰 은혜가 아니고 무엇일까?

그러고 보면 나의 부친도 은혜를 입으신 분이시다. 비록 본인이 직접 책을 내신 것은 아니지만 누님의 손을 통해서 [하나님의 농장]이라는 책으로 당신의 일생을 글로 남기셨으니 말이다. 기록의 힘이란 참 위대함을 새삼 느낀다.

이재철 목사님 설교의 특징은 말씀을 순서대로 강해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저자는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시작한 일이었으나”라고 말한다. 인간은 별 생각 없이 시작했으나 하나님은 그 일을 통해 위대한 일을 이루셨다. 요한복음강해, 사도행전 강해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은혜를 끼치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주님이 교회의 주인 되심을 위한 여러 가지 개혁적인 일들은 모두 별 생각 없이 시작한 말씀 연구와 강해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말씀이 그를 이끌었고, 말씀이 교회를 새롭게 하였다.

목사님은 “설교란 결국 표현력이요 문장력에 의해 좌우 된다”고 했다. 설교는 말을 잘하는 것에 달려있다고 많이 생각했는데, 목사님은 문장력에 달려있다고 했다. 무원고 설교를 하는 분이 아니라면 누구나 설교 원고를 작성하게 된다. 원고란 문장력의 산물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목사님은 설교 준비할 때, 무엇을 전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전할 것인가를 고민했다고 했다. 나의 경우에도 그러했는데, 주님의 선하신 은혜로 많이 해소되었다.

목사님은 모두의 목사가 되는 것이 힘들었다고 했다. 모두의 목사가 되기 위해 설교에 집중하였고, 또 모든 성도들을 차별 없이 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이재철 목사님의 자유와 회복의 목회가 된 것은 그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믿고 말씀대로 살려고 몸부림쳤던 결과임을 느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성령님께 이끌릴 때 우리의 삶 속에 자유와 회복의 역사가 일어날 것은 자명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