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영원한 소녀 감성을 가득 담은 명작 ​

 클래식 시리즈 빨간 머리 앤 이야기 중 조세핀 팔머니의

초대로 도시에서 시간을 보내고 온 에피소드를

하나의 동화로 완성한 이 작품은 자작나무 숲을 지나라는

아름다운 부제와 함께 귀여운 수다쟁이, 빨간 머리 앤의

귀환을 알리고 있는데 수채화 감성 삽화까지 이뻐요.

일반적으로 알려진 빨간 머리 앤 이야기는 빨간 머리 소녀

앤 셜리가 매슈와 마릴라 남매의 집으로 입양되는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 보통인데

 자작나무 숲을 지나 그림책은 전편에서 하나의 일화인

까다롭기로 소문난 조세핀 할머니가 앤과 다이애나를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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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정림 일러스터님의 투명하면서도 아름다운

그림체를 좋아하는데 감수성이 풍부한 원작을 가을 느낌 가득한

아련미를 소환하여 텍스트로만 읽었던 내용을 뛰어넘는

영상미와 감동을 전달하는 매우 아름다운 작품이에요.

개인적으로 빨간 머리 앤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먼저

보여준 다음 두께감이 있는 앤 시리즈를 소개해도 좋겠어요.

어떻게 앤이 매슈와 마릴라 남매의 집으로 오게 되었는데

일종의 비기닝을 알게 된다면 전편에 완전히 빠져들 것 같은데

지금 제가 보고 있는 양장본 세트 도서는 삽화는 거의 없고

텍스트로 가득한 책이라서 애들이 첫 도전하긴 어렵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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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소녀소녀한 감성과 따뜻한 가족애를 동시에

부여하기에는 루시 M 몽고메리의 앤 시리즈가 참 좋다고

​생각하는데 초록 지붕 집의 주근깨 빨간 머리 소녀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흐뭇하답니다.

이 동화의 장점은 명작을 요약하는 구성이 아니라 짧은

일화를 앤의 매력과 잘 조화를 이루어 표현했더군요.

오히려 이런 구성이 명작 전체의 내용을 억지로 엉성하게​

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요즘의 아이들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된 것 같아서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네요.

특히나 초록 지붕 집 배경으로 그려진 정경이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전원풍의 감성이 느껴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