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는 아니더라도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의 잊혀져 가는 정겨운 우리 과거의 이야기와 풍경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저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생소한 것일지도 모르나 잊혀져 가는

정감 넘치는 안타까운 옛 것을 담고 있다는 특징이 있어요.

눈에 잘 띄지 않아서 놓치기 쉬운 사소하게 보이는 자투리 문화들을

담아 놓은 잊혀져 가는 옛 시절의 놀이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이야기들이 특징으로 그때 그 시절의 모습이 생생하게 살아 있어요.

이번 이야기에서도 막걸리와 관련된 옛 것의 소중함을 추억을 가득 담아서

그려 놓았지만 옛 것을 오늘날에도 지혜로 간직할 덕목으로 알려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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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술 막걸리에 대한 관심을 사실 아이들은 거의 갖지 않겠지만

이 동화를 읽다보면 과연 막걸리 맛은 어떤 것일지 궁금해지나봐요.

 막걸리 심부름이라는 것을 가본적이 없던 우리 아이들에게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술이라는 막걸리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어요.

 서민의 술 막걸리가 과거에 우리 선조들에게 어떤 역할을 하면서 갈증을

 덜어 주고 일하는 현장의 고단함을 달래 주었음을 알게 되었지요.

바쁜 농사철 막걸리 심부름으로 아이들에게도 친숙한 술인 막걸리가

동화 속으로 들어와서 심부름을 맡아하던 아이들의 모습도 친근하게 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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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당에서 보릿단을 내리치는 도리깨와 황금빛으로 물든 보리밭의

모습은 시골길의 풍경과 조화를 이루어 잊고 지냈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는 이 작품은 아버지의 사랑도 느낄 수 있어요.

심부름으로 받아오던 막걸리를 의도하지 않게 조금씩 홀짝홀짝 마시다가

취해 버린 어린 남매들의 모습은 웃음까지 짓게 만드는 매력이 있죠.

물론 이 작품을 읽고 나서 자기들도 막걸리를 맛보고 싶다고

아이들은 주장했지만 제가 술을 먹지 않으니 우리 애들은 막걸리라는 것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성인이 되어서야 가능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