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김동건, 책을 쉽게 잘 쓴다.

저자는 신학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성경을 일관되게 보게 하고, 신앙생활과 사회생활을 일치시키며,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가 나아갈 지평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따라서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교인이나 기독교에 대해 관심있는

모든 사람이 신학책을 읽길 권한다.

이 생각에 완전히 동의하진 않지만, 어쨌든 그만큼 쉽게 썼다.

 

그러니 신학을 배웠는데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거나

뭔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음.

 

"바리새인은 율법을 해석하고 지키는 기준이 되는 할라카라는 구체적인 율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할라카는 613개의 율례인데 248개의 계명과 365개의 금령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바리새인은 율법을 해석할 때 할라카를 사용했을 뿐 아니라, 할라카의 각 조항을 일상생활에서도 철저하게 준수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할라카에 따라 율법을 해석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하나님의 뜻'에 비추어 율법을 해석했습니다. ... 예수님과 바리새인의 율법에 대한 논쟁은 격렬했고, 이 대립이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고가게 되는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예정론을 구원받을 자와 멸망받을 자가 정해져 있다는 식의 결정론으로 이해하면 안 됩니다. 이렇게 이해하면 하나님은 무시무시하고 일방적이며 독단적인 신이 됩니다. 예정론은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무한한 은총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예정론에서 '불변'하다는 것은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의지가 확고하며 불변하다는 의미입니다. 예정론은 그의 주권에 대한 강조, 미래가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다고 믿는 믿음에서 나온 교리입니다."

 

"의인(義人)은 죄를 용서 받은 것이지, 완전히 죄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그리스도가 인간을 의롭다고 칭해준 것이지, 인간이 의인이 된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육체를 입고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완전한 의인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루터는 의인 이후의 신자의 상태를 '의인이며 동시에 죄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로 의인이라 칭해지지만, 여전히 죄를 완전히 떠나지 못한 것입니다. ... 그리스도로 인해 새로운 피조물로 규정받은 것이지, 죄 없는 새로운 존재로 변한 것이 아닙니다."

 

이런 식으로 신학의 중심이 되는 12개의 주제를 다룸:

성경, 죄와 율법, 기독교인과 고난, 신앙과 운명, 복을 바라는 기도,

거듭남 그리고 실족, 성령의 은사, 기독교와 타종교,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책임, 죽음과 그 이후, 부활의 역사성,

기독교의 희망과 유토피아

 

 

"현대인을 위한 신학강의"

김동건 지음, 대한기독교서회, 2011

12,800원